킹스의 믿음, 론도를 춤추게 만들다

양준민 / 기사승인 : 2015-11-05 0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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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제목의 책이 있다. 긍정의 시선은 동물도 즐겁게 만드는데, 하물며 감정의 동물인 인간에겐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올 시즌 NBA 역시 구단과 감독의 믿음에 부활의 노래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로 이적한 라존 론도(29, 185cm)다.


지난 시즌은 론도에게 ‘시련의 시간’이었다. 론도는 친정팀인 보스턴 셀틱스를 떠나 댈러스 매버릭스로 트레이드 되는 아픔을 겪었다.


댈러스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던 댈러스의 팀 컬러에 적응하지 못 하며 겉도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플레이오프에선 릭 칼라일 감독과의 불화로 쫓겨나듯 팀을 떠났다. “지난 과거는 전혀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로 알 수 있듯 론도의 지난 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론도는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시도했다. 하지만 론도의 가치는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였다. 아무도 론도에게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새크라멘토는 달랐다. 지난 시즌부터 론도의 영입을 강력히 희망했던 새크라멘토는 론도에게 손을 내밀었고, 론도는 그 손을 잡으며 올 시즌 다시 한 번 부활을 준비했다.(※라존 론도는 새크라멘토와 1년 1,100만불에 계약)


올 시즌을 앞두고 취임한 블라디 디박 새크라멘토 부사장은 론도의 영입에 만족감을 표하며 그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조지 칼 감독도 “론도 때문에 행복하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만족감을 보였다. 론도 역시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드마커스 커즌스(25, 211cm)와 만남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론도는 “내가 새크라멘토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커즌스와의 호흡 때문”이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그렇다면 론도는 ‘왜 커즌스와의 호흡을 원했을까?’


론도는 슛은 약하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의 패스능력과 시야를 가졌고, 2대2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커즌스 역시 인사이드 플레이뿐만 아니라 2대2 플레이에도 강점을 가진 선수다. 기본적으로 론도와 호흡이 잘 맞을 수 있는 스타일이다. 커즌스 역시 론도의 합류로 리딩까지 맡았던 부담감에서 벗어나 본연의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론도가 커즌스를 원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의 ‘멘토’가 되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론도 역시 ‘보스턴 빅3 시절’ 케빈 가넷의 조언을 받으며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성장했다.


커즌스 역시 ‘악마의 재능’을 가졌다는 평을 듣지만 불안정한 정신 상태로 인해 그 재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 하고 있다. 실제로 론도는 “과거 케빈 가넷이 나에게 멘토가 되었듯 나 역시 커즌스의 멘토가 돼 그의 플레이에 가능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재 론도는 라커룸에서 커즌스의 옆자리를 사용, 그에게 조언을 해주며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점이 바로 조지 칼 감독이 론도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는 또 다른 이유다. 칼 감독은 론도에 대해 “그는 게임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리더다. 그는 누구에겐 부정적인 리더일수도, 긍정적인 리더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충분히 다른 선수들에게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말로 ‘리더’ 론도의 역할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론도는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농담으로 “조지 칼 감독과의 사이는 그렇게 좋지 못 하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칼 감독과의 사이는 좋아 보인다. 경기 중에도 칼 감독은 론도를 직접 불러 지시를 내리고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조지 칼의 칭찬은 일단 론도를 춤추게 만들었다. 과연 춤을 시작한 론도는 자신의 춤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팀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올 시즌 론도의 활약을 주목해봐야 할 것 같다.


※라존 론도 프로필
-1986년 2월 22일 미국 태생, 185cm 84kg, 포인트가드 켄터키대학교
-2006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 피닉스 선즈 지명
-2007~2008시즌 NBA 파이널 우승 1회, 2011~2012시즌 NBA 어시스트왕 1회(11.7개) -2015~2016시즌 정규리그 3경기 평균 15.3득점 5.0리바운드 6.7어시스트 기록
(※한국시각 11월 4일, 새크라멘토 킹스와 멤피스 그리즐리스 경기 전에 작성된 기사로 해
당 경기의 기록은 미포함)


#사진 - 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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