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체제’ 오리온, 3점슛 펑펑…모비스 노림수도 무용지물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1-05 2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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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최창환 기자] 지역방어. 오리온과의 맞대결에서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던진 승부수였다.


5일 고양체육관에서 선두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이 열렸다. 경기결과에 따라 양 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질 수도, 4경기까지 벌어질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날 유재학 감독은 지역방어를 승부수로 꺼내들었다. 오리온이 3점슛 성공 3위(7.5개) 및 성공률 1위(40.3%) 임에도 지역방어를 택한 이유가 있을까. 변형을 준다 해도, 지역방어는 기본적으로 3점슛에 취약한 전술인데도 말이다.


애런 헤인즈 봉쇄가 모비스의 노림수였다. “헤인즈는 예전부터 지역방어에 약했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실제 헤인즈는 서울 SK에서 최근 2시즌 동안 평균 19.1득점을 올렸지만, 모비스전에서는 14.6득점에 그쳤다. 2012-2013시즌에도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26.2득점을 몰아넣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1.7득점에 머물렀다.


헤인즈는 중거리슛 능력을 겸비한 외국선수지만, 베이스라인 돌파가 주된 공격루트다. 이를 지역방어로 견제한다면, 헤인즈의 화력도 최소화시킬 수 있었다.


모비스는 이날 지역방어의 빈도가 높았다. 아이라 클라크가 중앙에 선 3-2 지역방어로 헤인즈 봉쇄에 나섰다. 실제 헤인즈는 3쿼터까지 14득점에 그쳤다. 헤인즈가 이날 경기 전까지 1~3쿼터 평균 20.5득점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노림수는 적중한 셈이다. 오리온이 승부처인 4쿼터를 조 잭슨으로 시작한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아랑곳하지 않고 3점슛을 노렸다. 전반에 김종근이 수비 로테이션에서 실수를 범하며 내준 3점슛도 있었지만, 오리온은 쿼터를 거듭할수록 모비스 지역방어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갔다. 클라크의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도 오리온이 외곽공격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1쿼터 2개, 2쿼터 3개, 3쿼터 4개. 오리온의 쿼터별 3점슛은 3쿼터까지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특히 허일영은 자신의 1경기 최다 2위에 해당하는 6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4쿼터에도 3개를 넣는 등 오리온은 이날 총 12개의 3점슛을 기록, 95-80으로 이기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헤인즈가 묶였을 때 해법을 보여줬다는 데에서 더욱 깊은 승리였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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