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최창환 기자] 고양 오리온 허일영(30, 195cm)의 3점슛이 폭발했지만, 추일승 감독은 “높은 점수를 줄 순 없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왜일까.
허일영은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점슛 6개 포함 20득점을 기록, 오리온의 95-8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점슛 6개는 허일영의 올 시즌 개인 최다 3점슛이다. 통산기록으로 따지면, 2위에 해당하는 수치. 특히 오리온이 전세를 뒤집은 3쿼터에만 3개를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하자 추일승 감독은 “수비에서 ‘맹’하게 있었다. 3점슛 잘 넣은 것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라며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전하자 허일영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수비에서 내가 막아야 할 선수를 많이 놓쳤다. 나도 내 수비력에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 다만, 공격에서는 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격과 수비 중 어떤 게 더 재밌나?’라는 짓궂은 질문에 “선수라면 누구나 공격이 더 재밌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수비를 해야 공격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는 우문현답을 전했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17경기에서 15승을 기록했다. 이는 KBL 출범 후 시즌 첫 17경기 기준 가장 많은 승수다. 정규리그 1위뿐만 아니라 원주 동부(2011-2012시즌), 서울 SK(2012-2013시즌)가 세운 시즌 최다 44승을 넘어서는 것도 진지하게 노릴만한 페이스다.
허일영 역시 “17경기 기준 최다승은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다만, 지금 페이스가 계속된다면 최다승 신기록도 세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에 39.4%(1.4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허일영의 2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52.4%에 달한다. 3점슛도 2배 증가한 2.8개를 넣었다. ‘이승현 효과’를 누린 덕분이다.
허일영은 “1라운드에는 팀의 높이가 약점이어서 리바운드와 궂은일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이)승현이가 돌아온 이후에는 슛, 수비할 때 마음이 편하다. (승현이가)스크린을 잘 걸어주고, 잡아줄 수 있다는 믿음도 있어 더 자신 있게 던진다. 승현이가 있고 없고는 팀 전력에 있어 굉장한 차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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