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점프볼/강현지 인터넷기자] “오늘 잘했어. (슛)찬스나면 쏘는 거야” 경기종료 후 선배 박상오(34, 196cm)와 신인 강호연(23, 188cm)이 나란히 퇴근길에 나눈 대화다.
부산 케이티는 7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7-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안 아픈 곳 없다”는 박상오의 투혼과 슛 찬스를 ‘본능’이라고 표현했던 강호연이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전 케이티 조동현 감독은 “(박)상오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오를 대신해 우승연을 투입했지만, 우승연이 경기초반 범한 파울 2개에 결국 박상오를 교체 투입시켰다.
박상오는 코트에 오른 내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골밑으로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상대와의 몸싸움도 피하지 않았다. 2쿼터 세 차례 상대득점인정을 얻어내며 추가 자유투를 던졌다. 이날 박상오의 기록은 1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마지막 공격도 박상오의 투지가 엿보였다. 라틀리프를 상대로 과감히 슛을 시도했고, 이는 득점인정반칙으로 연결되었다. 박상오는 추가 자유투는 놓쳤지만, 상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다. 본인의 마지막 공격에 “집중력 있게 무조건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들어갔다”며 웃었다.
경기가 끝난 후 박상오는 무릎을 연신 쓰다듬었다. “어디가 아프냐”는 질문에 박상오는 “난 안 아플 줄 알았다.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한 두 군데 생기는 것 같다”며 옆에 있던 신인 강호연을 보며 웃었다.
이어 박상오는 “우리 호연이한테 질문 많이 해주세요”라며 처음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후배를 챙겼다. 2쿼터 후반 두 개의 3점슛에 강호연은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던지는 것이 습관이다. 쏠 때는 본능처럼 던졌는데, 들어가서 좋았다”며 본인의 활약에 쑥스러워했다.
케이티는 이날의 승리로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강호연이 케이티에 합류한 이후 팀은 연패에 빠졌고, 이날은 홈인 부산으로 첫 경기를 치르는 경기였다. 조성민과 교체투입 된 강호연은 이날 2쿼터 추격의 3점슛을 쏘아 올렸다. 이날 강호연은 7득점을 올리며 팀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호연은 2쿼터 삼성 존 하워드 앞에 두고도 과감히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자칫 에어볼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강호연의 슛은 골망을 갈랐다. 본인의 슛에 강호연은 “밸런스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던지는 것 같아 고쳐야 한다”고 답했다.
강호연의 말을 듣던 선배 박상오는 “슈터는 그런 상황에서 던져야 한다”며 강호연을 격려했다.
연패에서 벗어나며 2라운드를 마무리한 박상오는 “그간 폭발력 있는 선수가 없어 추격하는데 힘들었다. 점수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힘들었고, 따라가다가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걸 넘어야 하는데, 호연이, 성민이 두 슈터가 살아나고 있으니 지는 경기도 넘겨볼 것이다”며 3라운드의 각오도 밝혔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케이티는 오는 8일, 창원으로 이동해 창원 LG와 3라운드를 시작한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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