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고양 오리온의 행진이 안양 KGC인삼공사라는 거대한 산에 막히게 됐다.
오리온이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2-95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는 기록과 기록이 만나서 새 기록을 써내려가는 경기였다. ‘원정 무패’ 오리온이 ‘홈 무패’ KGC인삼공사의 안방에서 경기를 하게 되었던 것. 3연승 가도를 달리며 1위 독주 중인 오리온은 이번 경기에 승리하게 되면, KBL 최초 18경기에서 16승을 기록하며 88.9%의 승률을 기록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애런 헤인즈의 외국선수 통산 최다득점 역시 이 경기에서 달성될 가능성이 높았다. 헤인즈는 지난 1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이후 “특별히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는 경기에서 달성하면 의미가 퇴색될 듯하다”라고 말한 적 있기에 이번 경기는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오리온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 18경기에서 15승을 일궈냈다는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헤인즈 또한 3쿼터 3분 43초를 남기고 외국선수 최다득점을 새로 쓰며 농구 팬들의 축하를 받았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 오리온은 KGC인삼공사의 변칙 선발 라인업에 외곽이 막히는 모습이었으나 서서히 헤인즈가 득점 본능을 찾아갔고, 흐름을 빼앗아왔다.
그러나 2쿼터 들어서며 KGC인삼공사의 거친 압박 수비에 실책이 많이 발생했다. 40.8%의 성공률을 자랑했던 외곽슛도 전반까지 11개의 시도중 2개만 성공, 오리온의 발목을 잡았다. 전반전 29-37이었고, 격차는 3쿼터 이후 점점 벌어져갔다.
추일승 감독은 3쿼터에 두 차례의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으려 했으나, KGC인삼공사의 분위기는 너무나 강했다. 강병현과 마리오 리틀에게 외곽을 허용했고, 단 9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27점차로 시작한 4쿼터에 전정, 김도수, 문태종의 득점이 더해졌지만, 추격을 하기엔 너무 큰 점수 차였다. 14초를 남기고 문성곤의 데뷔득점 신고까지 내준 오리온은 결국 23점차의 완패를 당했다.
추일승 감독은 “공격과 수비 둘 다에서 모두 안 됐던 경기”라고 이번 경기를 평했다.
Q.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A. 공·수 양면에서 다 안 됐다. 오늘은 KGC인삼공사의 압박수비가 굉장히 좋았고, 거기에 대처를 잘 못했다. 경기를 현명하게 풀어가지 못한 것 같다. 초반에 경기가 안 좋았을 때 선수 교체 타이밍이 빨랐어야 하지 않나 싶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고, 나도 판단을 잘 못한 것 같다.
Q. 새로운 기록 도전 앞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A. 새로운 기록 도전도 좋지만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한 듯하다. 나를 비롯해서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었다. 여러 가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게 된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언제든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환경이기에 위기 대처능력을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Q.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가 곧바로 열린다.
A. 내일(8일) 바로 경기를 한다. 잘 준비해서 연패에 빠지지 않게 하겠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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