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방지했지만…’ 동부, 포웰은 못 막았다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1-08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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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역시…. 예상한대로 포웰이 먼저 나오네.”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이 열린 8일 원주종합체육관. 김영만 동부 감독은 경기에 앞서 KCC의 산발명단을 전달받은 후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겼다.


“역시…. 예상한대로 포웰이 먼저 나온다”라고 운을 뗀 김영만 감독은 “2라운드 경기에서는 KCC가 에밋을 선발로 기용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부는 2라운드 맞대결에서 3쿼터를 17점 앞선 채 마치는 등 71-63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KCC는 안드레 에밋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매치업에 한계를 느껴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1쿼터 양상은 4쿼터까지 계속됐고, 동부는 이 경기를 기점으로 4연승을 내달렸다.


KCC가 2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선발라인업에 변화를 준 반면, 동부는 두경민-허웅-윤호영-한정원-로드 벤슨 등 주축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한정원은 지난 시즌부터 김주성의 체력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동부가 종종 선발로 기용했던 카드다.


김영만 감독은 “맥키네스, (김)주성이 덕분에 확실히 경기를 운영하는 게 수월해졌다. 이전까지 매 경기 나왔던 미스매치가 없다”라며 포웰을 선발로 기용한 KCC의 전략에 개의치 않다는 반응이었다.


김영만 감독이 가장 신경 쓰는 대상은 전태풍이었다. “(전)태풍이의 최근 경기력이 굉장히 좋더라. 태풍이를 막는 게 관건이다.” 김영만 감독의 출사표였다.


실제 동부는 전태풍을 봉쇄하기 위해 다양한 작전을 구사했다. 허웅 등 가드들이 맡는 상황에서는 협력수비를 적극적으로 펼쳤고, 지역방어 시에는 윤호영도 전태풍 수비에 나섰다. 덕분에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0.3득점을 몰아넣었던 전태풍은 이날 6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외국선수들끼리 엇비슷하게 겨뤄준다면…”이라는 김영만 감독의 희망사항은 성립되지 않았다. 선발로 나선 포웰이 자유투를 11개나 얻어내는 등 26득점 13리바운드, 로드 벤슨(6득점 2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


동부는 벤슨보다 공격옵션이 많은 웬델 맥키네스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이 탓에 최근 들어 누렸던 매치업의 우위가 사라졌다. 하승진에게 올 시즌 개인 최다인 13점 11리바운드를 내준 요인이었다.


동부는 1점차로 뒤처진 경기종료 3초전 포웰이 속공상황에서 덩크슛을 실패,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작전타임 이후 허웅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동부가 KCC의 변칙라인업에 77-78, 아쉬운 패배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한편, KBL 역대 2번째로 통산 4,000리바운드를 달성한 김주성은 이날 3점슛을 4개 성공, 개인 1경기 최다 3점슛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기록은 2개였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사진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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