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슛 안 던지고 시간 끌었어야 하지만….”
KCC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리카르도 포웰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마음 졸였지만, 끝내 승리를 챙겼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 감독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8-77로 승리했다. KCC는 3연승을 질주, 공동 3위로 도약했다.
추승균 감독은 멋쩍은 표정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막판 벌어진 아찔한 장면 때문이다.
KCC는 1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5초전 신명호가 스틸에 성공, 포웰에게 속공 기회가 주어졌다. 포웰은 이 상황에서 쐐기 덩크슛을 노렸지만, 이는 허무하게 림을 맞으며 무산됐다. 경기종료까지 3초 남겨두고 공격권을 넘겨준 것. 허웅이 경기종료와 동시에 던진 3점슛이 들어갔다면, 희대의 역전패가 될 뻔한 경기였다.
추승균 감독은 이 상황을 두고 “슛을 던지지 말고, 시간을 끌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포웰이 실수를 했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다. 포웰도 미안하다고 했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포웰의 덩크슛 실패를 지켜본 하승진 역시 “‘이 상황이 진짜인가?’ 싶었다. 그 실수로 졌다면 데미지가 컸겠지만, 이겨서 웃어넘길 수 있는 부분”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막판에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포웰은 이날 더블 더블(26득점 13리바운드)을 작성, 선발로 기용한 추승균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추승균 감독은 “포웰을 앞세워 템포 바스켓을 한 게 승리 요인이다. ‘두경민, 허웅 등 상대팀의 발 빠른 선수들에 페이스를 맞춰주지 말자’라고 선수들에게 요구한 게 잘 이뤄졌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어 “(정)희재가 허리부상 때문에 10일 경기(vs KGC인삼공사)에 못 나올 수도 있다. (하)승진이가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리바운드를 잡아주길 바란다. 지난 2경기 모두 이긴 만큼, 선수들이 KGC인삼공사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최근 (김)태술이와 승진이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부분도 고무적”이라며 KGC인삼공사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사진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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