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프리뷰] 호랑이 굴로 들어간 KCC와 골밑 괴물의 맞대결

맹봉주 / 기사승인 : 2015-11-09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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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주간프리뷰는 3위를 지키려는 자와 골밑의 제왕을 가리는 네 팀의 대결을 들여다본다.


먼저 전주 KCC가 홈에서 10연승을 달리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장소는 KGC인삼공사의 안방인 안양. KCC로선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를 만난 셈 이다. 한편, 서울 삼성과 창원 LG는 골밑의 괴물(리카르도 라틀리프와 트로이 길렌워터)을 앞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안양 KGC인삼공사(3위, 11승 8패) vs 전주 KCC(3위, 11승 8패)
11.10(화) 19:00 안양실내체육관 중계: MBC스포츠+

▲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KCC
홈 10연승. 2015년 2월 22일 전주 KCC전을 시작으로 안방에선 패배가 없다. 1위 고양 오리온도 안양에선 KGC인삼공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7일, 고양 오리온을 95-72로 크게 물리치며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KGC인삼공사가 홈에서 유독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정현은 익숙함을 홈경기 연승의 비결로 뽑았다. “안양은 우리 홈구장인 동시에 연습구장으로도 사용해 익숙하다. 그렇기 때문에 홈에서 경기력이 특히 좋은 것 같다.”

대부분의 구단 숙소가 홈 경기장에서 멀리 떨어져있는데 반해 KGC인삼공사의 숙소는 홈인 안양실내체육관 옆에 있다. KGC인삼공사 선수들에게 안양은 무늬만 홈이 아닌 진짜 집인 셈 이다.

안방 경기력과는 별개로 스틸 수비와 3쿼터 쇼타임은 어느덧 KGC인삼공사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KGC인삼공사는 팀 평균 스틸 1위(8.6개)에서 드러나듯 공격적인 압박수비와 이를 통한 속공 전개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다. 특히 마리오 리틀과 찰스 로드가 동시에 뛰는 3쿼터에 점수 차를 확실하게 벌리며 상대 의지를 꺾어 논다. KGC인삼공사의 3쿼터 누적점수는436점으로 전체 1위다.

여러모로 힘든 상대를 만난 KCC. 하지만 최근 상승세만 놓고 보면 KCC도 만만치 않다. KGC인삼공사와 마찬가지로 3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3연승 가운데는 2위 울산 모비스전과 김주성이 합류한 원주 동부전 승리도 포함돼 있다. 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보유한 안드레 에밋과 리카르도 포웰이 팀의 공격을 이끌며 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공동 3위, 3연승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팀의 맞대결. 지는 팀은 연승이 깨짐과 동시에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간다. 과연 호랑이 굴로 들어간 KCC는 무사히 나올 수 있을까?

★ 키 플레이어: 3점 그 이상의 효과, 문성곤
지난 7일, 안양실내체육관. 92-72로 KGC인삼공사가 오리온에 20점차 앞 선 종료 15초전. 문성곤이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자 체육관은 마치 우승이나 한 듯 뜨거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팬 뿐 아니라 벤치에 있던 동료들도 모두 코트로 뛰쳐나와 드래프트 1순위 문성곤의 첫 득점을 축하해줬다.

3경기 만에 힘겹게 나온 문성곤의 첫 득점은 안양실내체육관을 축제 분위기로 바꿔 놨다. 이미 승부가 결정 난 상황에서 관중들과 팀 동료들이 기립하며 환호하는 모습은 이색적인 장면인 동시에 최근 KGC인삼공사의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다.

KGC인삼공사에서 문성곤의 역할은 크지 않다. 출전시간 또한 3경기 평균 8분 남짓. 10개 팀 중 가장 탄탄한 국내선수층을 자랑하는 KGC인삼공사에는 양희종, 이정현, 강병현 등 문성곤이 아니어도 공수에서 맹활약할 선수들이 차고 넘친다.


하지만 신인 문성곤의 득점은 KGC인삼공사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 특히 그 장소가 안방인 안양이면 말이다. KCC는 하승진을 중심으로 한 지역방어가 장점이다. 자연스레 KGC인삼공사의 외곽 슈터들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올 터. 문성곤이 이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한다면 팀의 사기를 크게 끌어 올릴 수 있다.


창원 LG(10위, 4승 15패) vs 서울 삼성(5위, 9승 9패)
11.11(수) 19:00 창원실내체육관 중계: MBC스포츠+

▲ 승부는 골밑에서
지난 주말 부산 케이티에 모두 패배한 두 팀이 맞붙는다. 골밑의 두 괴인, 라틀리프와 길렌워터를 보유 한 팀들의 대결답게 치열한 골밑 대결이 예상된다.

LG와 삼성 모두 최근 분위기는 안 좋다. 단독 꼴찌 LG는 5연패 부진에 빠졌다. 1, 2위인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는 물론 중위권인 서울 삼성, 부산 케이티, 하위권인 전자랜드에게 모두 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올 시즌 평균 83.5점을 내주며 팀 평균 실점 꼴찌를 기록 중이다. 5연패 기간 중엔 평균 실점이 90점을 넘어갔다.(91.8점) 이러다 보니 득점 2위(24.95득점), 리바운드 3위(9.68리바운드)의 길렌워터가 아무리 북 치고 장구 치는 맹활약을 해도 이기기 힘들다.

삼성은 2연패로 LG 보다 상황은 좀 낫지만 전력에 비해 성적은 아쉽다. 이겨야 할 때 못 이기며 중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균 팀 리바운드 2위(37.2개)와 리바운드 최소 허용 1위(33개)에 올라 있을 정도로 골밑은 철옹성이지만 외곽수비는 형편없다. 지역수비 시 로테이션에 허점을 보이며 상대에게 많은 오픈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대 3점슛 성공률 역시 평균 36.72%로 전체 1위다.

두 팀 모두 짧은 시간 안에 문제점들을 고치긴 힘들다. 결국 가장 잘하는 점을 극대화 시켜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가장 큰 장점은 골밑. LG의 트윈타워 길렌워터(9.68개)와 김종규(7.5개)는 각각 전체 평균 리바운드 3위, 국내선수 리바운드 1위를 기록하며 LG전력의 한줄기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 길렌워터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최근 3경기 평균 36.3득점, 야투성공률 59.6%) 길렌워터가 잘해도 팀이 패배한다는 게 함정이지만 길렌워터마저 부진하면 LG가 이길 가능성은 없다. 새로 합류할 조쉬 달라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도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전체 평균 리바운드 2위 라틀리프(11.72개)와 국내선수 리바운드 2위 문태영(7.2개)이 버티고 있다. 삼성이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면 김준일, 임동섭 등 득점 할 수 있는 국내선수가 많은 삼성이 쉽게 경기를 가져갈 수 있다.

지난 1, 2차전 대결을 봐도 리바운드를 앞선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1차전: 38>33, LG 승/ 2차전: 44>31, 삼성 승)
삼성은 지난 2차전 LG에 이기며 2연패 사슬을 끊은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LG를 상대로 2연패에 벗어날지, LG가 5연패에 탈출하며 탈꼴찌 희망을 이어갈지 주목해보자.

★ 키 플레이어: 에이스 문태영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올 시즌 문태영은 평균 18.3득점 3.4어시스트 7.2리바운드 1.6스틸을 기록 중이다. 득점은 국내선수 중 1위, 리바운드 국내선수 2위, 스틸 전체 4위에 어시스트 전체 10위다.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활약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도 19.8득점, 4.2어시스트, 6.6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문태영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큰 기복 없이 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시즌 꼴찌 팀 삼성이 이번 시즌 5위까지 올라간 데는 라틀리프와 함께 문태영의 공이 제일 크다.


또한 삼성에서 주장을 맡으며 정신적으로도 성숙된 모습이다. 울산 모비스 시절 심판 판정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올 시즌 들어선 크게 줄어들었다.

국내 선수층이 약한 LG 입장에서 문태영은 부담스러운 존재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문태영은 27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의 연패 탈출을 위해서 에이스 문태영이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사진_유용우 기자,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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