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변신한 ‘어린왕자’ 김동우 “우리 선수들 지켜봐주세요”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1-10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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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우리 선수들이 어디에 가든 ‘좋은 선수’라는 평을 들었으면 한다.”


2014-2015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어린왕자 김동우(35, 前 삼성)가 지도자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김동우는 최근 인헌고(감독 김승기) 코치로 임명돼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대학선배 은희석 연세대 감독이 연결고리였다.


“3주 전 은희석 감독님으로부터 지도자 기회가 있다는 연락이 왔었다”라고 운을 뗀 김동우 신임 코치는 “은퇴 후 일반인 대상 클리닉을 여러 차례하며 ‘엘리트 선수들에게도 농구를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였다”라며 제의를 수락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아직 코치님이라는 호칭이 어색하다. 선수들에게 나를 무의식 중에 ‘형’이라고 한다”라며 웃은 김동우는 일주일 전 인헌코에 합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인헌고는 남고부에 가장 최근 등록된 팀이다. 일반학생을 주축으로 대회에 참가해오다 지난해부터 농구 특기생을 받으며 팀을 운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선수들의 구력이 짧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하지만 김동우 코치 스스로도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만큼, 이는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 극복할 수 있는 요소란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유독 키가 커 농구선수 제의를 많이 받았던 김동우 코치는 정구선수로 활약했던 어머니의 반대 탓에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정식 농구부에 입문했다.


김동우 코치는 “구력이 짧은 선수들은 1년 내내 경기만 하다 보니 기술과 기본기,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라 말한데 이어 “그 상태로 시간이 쌓이면, 정체가 빨리 찾아온다. 나 역시 그랬고, ‘농구를 읽는 시야와 기본기를 배우는 게 중요했구나’라는 학창시절 경험을 살려 선수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잘하는 선수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가 좋다. 며칠 안 됐지만, 우리 선수들에게선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이고, 성격도 착해서 지시한 것을 수행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한 김동우 코치.


그는 지도자로서 목표를 전하자 “아직은 거창한 목표가 없다. 대학, 더 나아가 프로에 진출하는 게 고교선수들의 현실적 목표 아닌가. 우리 선수들이 어디에 가든 ‘좋은 선수’라는 평을 들었으면 한다. 농구를 늦게 시작해 실력이 부족할지라도 열심히 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만큼은 충분한 우리 선수들을 지켜봐주길 바란다”라며 웃었다.


한편, 김동우 코치는 내년 2월경 열리는 고교대회에서 지도자로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 사진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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