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득점이 없다고 해도 다 (양)희종이 덕이에요.”
김승기 감독대행의 경기 전 인터뷰를 듣기라도 한 걸까. 양희종은 1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2-86,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양희종은 무득점에 그쳤지만 6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 외국 선수인 리카르도 포웰과 안드레 에밋을 잘 막았다는 점이다.
KGC인삼공사는 공격적 옵션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에 양희종의 활약은 가려질 때가 많다. 그러나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내는 양희종이 있기에 현재 KGC인삼공사도 존재하는 것이리라.
경기 후 양희종은 “선수들이 공격을 하느라 하지 못하는 부분을 내가 해야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홈에 강한 이유를 팬 덕분이라며 팬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Q. 팀 승리에 공헌했다.
A. 팀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활용도 높은 선수들이 워낙 많다. 따라서 팀이 강팀 반열에 올라가려면 다른 선수들이 못하는 부분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경기에 집중했다. 감독님이 2일 전부터 나에게 수비적인 면을 주입시켜서 그 지시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Q. 협력 수비를 포함해 오늘 외국선수 수비를 어떻게 해나갔나.
A. 안쪽으로 다 몰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찰스 로드가 있으니 로드 쪽으로 몰아서 주는 것을 선수들끼리 약속했다. 정면으로 해서 양쪽 다 막기엔 선수들이 기술이 좋아 힘들기에 한쪽은 잡고 한쪽은 주는 방법으로 수비를 했다.
Q. 리카르도 포웰과 안드레 에밋, 누가 더 수비하기 어려운가.
A. 오늘은 경기가 경기인 만큼 ‘어떤 선수가 잘했다’기 보다 체력적인 면에서 포웰을 수비하는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로드나 마리오가 스위치 디펜스를 해줘서 그나마 숨통을 틀 수 있었다.
Q. 개인기 좋은 선수들 상대할 때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나.
A. 비디오로 상대가 가진 장점을 계속 본다. 선수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막기 위해선 거칠게 수비해야 한다. 파울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몸싸움을 통해 선수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내 노하우가 아닌가싶다.
Q. 김기윤이 김태술과 많이 비교가 되곤 하는데 김태술과 절친인 본인 생각에 김기윤이 김태술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나.
A. 슈팅능력이 상당히 좋다. 팀에서 3위 안에 들 정도로 슛이 좋은 선수인데 패스 능력 또한 좋다. 다만 힘이 약해서 수비하는 상대에게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 부분만 보완하면 (김)태술이와 1대1을 해도 잘할 것 같다.
Q. 3쿼터 포웰에게 18점을 허용했는데 코트로 나가고 싶지는 않았나. (양희종은 3쿼터 파울트러블에 걸려 벤치에 있었다)
A. 나가고 싶지는 않았다.(웃음) 대신 ‘내가 나갔으면 이렇게 했을 텐데’라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해주셔서 4쿼터를 준비하라고 하셨다. 그래도 결과가 좋았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경기에 승리할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홈에서 강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분위기에 좌지우지되는 어린 선수들이 많기에 팬들이 응원해 주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홈경기가 원정 경기보다 희열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고 팬들의 응원이 들릴 때마다 몸에 털이 다 서는 것 같다. 홈에서 승률이 좋다는 것은 팬들 덕분이다.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
Q. 그럼 반대로 원정경기를 치를 때 경기를 하기 싫은 체육관이 있나.
A. 전자랜드? 인천에서 하면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골대가 다소 휘어있다고 해야 할까(KGC인삼공사는 인천삼산체육관에서 8연패를 당한 적이 있다). 또한 장거리로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그 점은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 팀은 백투백 경기가 많았다. 백투백경기를 하게 되면 어느 팀이든 경기력은 떨어질 것이다. 팬들은 최고의 경기를 생각하고 응원하러 오시기에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Q. 가끔 NBA 세리머니가 눈에 띠는데.
A. 오전 운동이 끝나면 NBA를 틀어놓는다. 미국 농구가 본토 농구이기에 농구 뿐 아니라 세리머니도 따라하게 되는 것 같다. 멋있다.
Q. 이제 오세근이 곧 돌아온다. 본인이 바라는 복귀 효과가 있나.
A. 골밑에서 밀리는 경기를 하게 되면 항상 졌다. 로드가 매일 몸이 좋을 수 없기에 골밑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오)세근이가 오면 그런 부분에서 보완이 될 듯하다. 1, 2위 팀의 강점이 포스트인데, 이 팀들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서는 포스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세근이가 오면 포스트가 강화돼 1, 2위 팀을 능가하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 –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