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창원/강현지 인터넷기자] LG가 기나긴 연패의 터널을 탈출했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님이 수비를 칭찬하시더라”는 이야기를 전하자 김종규(24, 206cm)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창원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101–63으로 승리했다.
팀의 연패가 길었던 만큼 주전 센터 김종규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삼성과의 경기를 마친 김종규의 얼굴이 밝지 못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LG와 삼성의 2차전. 김종규의 기록은 13득점 4리바운드였다. 매치업 상대였던 김준일의 기록은 15득점 5리바운드. 기록에서 보면 뒤지는 것이 없어 보였지만, 김종규는 중요한 순간에 김준일을 상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팀은 73-78로 아쉽게 패했다.
2주 만에 다시 성사된 삼성과의 경기. 김종규는 지난 2차전이 끝난 후 코치진들에게 들었던 “네가 김준일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니 자존심이 상했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3차전에 나섰다.
이날 김종규의 전반전 기록 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득점에서 화려하진 않았지만, 김준일을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이날 김준일의 득점은 단 2득점에 그쳤다. 승패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였던 김준일과의 매치업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김종규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처음부터 매끄러웠던 상황이라 ‘내가 뭔가 했다’라기 보다는 리바운드나 수비, 궂은일부터 하려고 했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하다 보니 팀도 잘 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종규의 시즌 열한 번째 경기에 이제야 올린 ‘3승’이었다. 팀의 연패 탈출에 김종규는 “굉장히 힘들다. 연승을 한 것이 아니라 한 경기를 이겼고, 고비를 넘겼다. 이번 시즌 스스로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휴식 중이도 부단한 노력중임을 언급했다.
김종규가 시즌을 치르고 있는 중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게 채찍질을 가하는 이유는 형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종규는 “이전에는 외국 선수도 기량이 좋았고, 시래 형, 태종이 형까지 있어서 난 기회를 만들어 주는 상황에서 득점을 넣으면 됐었다. 함께 달려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내가 형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 것 같다. 내가 못해서 팀이 계속 지는 것 같다”며 자책했다.
LG의 다음 경기는 오는 13일, 원주 동부전이다. 김주성의 복귀로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되었고, 리그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일정에 김종규는 “주성이 형은 노력한 선수다. 패기로 맞설 생각이다. 안되더라도 끝까지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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