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윤언주 인터넷기자] 지난 10일 안양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KCC의 전반전이 끝나고 정장 차림의 오세근(28, 200cm)이 코트에 나타났다. 오세근은 자필로 적은 사과문을 읽었다. 농구팬들에게 불법스포츠 도박 사건에 대한 사죄와 반성의 내용을 담았다.
여전히 불편한 시선들도 있지만, 오세근이 복귀하면 인삼공사의 전력이 더욱 강력해질 것에 대해 모두가 입을 모은다. 찰스 로드와 양희종이 지키고 있는 골밑에 안정감을 더해줄 것이고, 안정적인 2대2 플레이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울 것이다. 오세근의 장점인 중거리슛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오세근이 돌아오면 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리바운드 강화
인삼공사는 평균 스틸 8.7개를 성공시키며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 시즌 스틸 상위 1, 2, 3위(이정현, 양희종, 박찬희) 모두 인삼공사 선수들 차지다. 인삼공사는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인삼공사가 허용한 리바운드 개수와 대조적이다. 인삼공사는 평균 41.4개의 리바운드를 상대에게 내주고 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찰스 로드가 경기당 8.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주며 분전하고 있지만, 골밑이 강한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오세근이 복귀한다면 이 부분을 메워줄 수 있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리바운드 부분(국내)에서 하승진, 윤호영에 이어 3위(평균 6.88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의 강점을 보였다.
양희종도 맥을 같이했다. “우리 팀이 골밑에서 밀리는 경기를 하면 전부 다 졌다. 로드가 매일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근이가 돌아오면 확실한 강점이 될 것이다. 현재 1, 2위 팀이 모두 골밑에 강점이 있는데, 강팀을 잡기 위해서는 우리도 포스트가 있어야 한다. 세근이가 복귀해 골밑에 있으면 그런 팀들을 능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체력 안배
양희종은 지난 KCC전에서 3쿼터 내내 벤치에서 간 떨리는 휴식을 취했다. 결과적으로 팀은 승리했지만 1, 2쿼터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던 그가 잠시 코트를 비우는 사이 팀은 수비에 있어 불안함을 드러냈다. 전반 내내 찰스 로드와 양희종에게 묶였던 KCC 포웰과 에밋이 3쿼터에만 28득점을 한 것이다. 김승기 감독 대행은 다시 양희종을 투입해 수비의 안정을 꾀했다.
김 감독 대행은 경기 전 “오늘 수비는 양희종에게 맡기겠다. 이겨도 저도 그건 다 희종이 때문”이라며 수비에 있어서 양희종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양희종은 현재 평균 출전시간 26분54초를 소화하고 있다. 양희종이 지난 KCC전처럼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다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앞으로의 연전을 소화하기 위해서 체력비축도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근의 복귀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 그는 외국인 선수에게 밀리지 않는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것이다. 선수기용과 체력안배 사이에서 머리가 아플 김 감독 대행에게 믿을 만한 수비자원이 하나 더 늘은 셈이다.
더불어 앞선 수비도 안정감을 찾을 전망이다. 지난 3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이후 강병현은 “2-3 변형 지역 방어를 할 때 내가 앞선, 뒷선 모두 선다. 세근이가 복귀하게 되면 뒷 선을 설 수 있는 상황이 없어지리라 생각한다(웃음)”라고 전했다.

▲늘어날 공격옵션
인삼공사는 김승기 감독대행의 부임 이후 모션 오펜스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로드의 스크린에 이은 여러 가지 공격옵션을 이용한다. 오세근도 2대2 플레이에 능하다. 농구 센스도 있다. 덕분에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인삼공사의 공격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함께 공격을 펼칠 자원도 이미 준비완료 상태다. 돌파와 3점슛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이정현과 KCC전에서 2점슛 100%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최다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김기윤, 꾸준히 3점슛을 넣어주는 강병현 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두고 봐야 알겠지만 오세근의 득점력도 기대해 볼만 하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평균 12.56점으로 국내선수 득점 부분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인삼공사의 분위기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 지난 KCC전 안방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서 안방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고, 4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3위로 도약했다. 양희종은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경기력이 분위기에 좌지우지 되는 부분이 있다. 홈 승률이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고, 김기윤은 “젊은 팀이다 보니까 한번 분위기를 타면 밖에서 봐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오세근은 14일 삼성전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세근의 합류가 KGC인삼공사의 상승기류에 날개를 달아줄지 기대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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