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선아 기자] 헤인즈가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오리온 애런 헤인즈(34, 199cm)는 지난 3시즌 동안 SK 소속으로 뛰었다. 이번엔 적이 되어 잠실학생체육관에 처음 방문했다.
SK는 오랜 동료 헤인즈의 방문에 경기 전 꽃다발을 전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헤인즈는 “SK가 환영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와 가족에게 3년간 잘해줘 감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2일 서울 SK의 홈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2015-2016 KCC 프로농구 SK와의 2번째 경기를 치렀다.
승부는 냉정했다. 헤인즈가 친정팀을 상대로 27득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4블록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99-9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7승 3패를 기록. 리그 1위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SK를 6연패로 몰아세웠다.
헤인즈는 “오랜만에 SK에 와서 기분이 좋고, 중간 고전하기도 했지만, 집중력 잃지 않고 이겨서 좋다”라고 웃었다.
친정팀과의 경기에 초반 흔들리기도 했다. 1쿼터 8번의 슛 시도 중 2구만(2/8, 25%)을 성공했다. “SK가 내 스타일을 너무 잘 안다. SK 수비를 상대하면서 조급한 게 사실이었다. 공이 짧거나 빗나갔다.” 헤인즈의 말이다.
그러나 헤인즈는 헤인즈. 헤인즈는 자신의 공격이 풀리지 않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에 집중하며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를 했다. 이에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기록을 나왔다. 어시스트 단 1개가 모자랐다.
지난 8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6득점 1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이자, 이번 시즌 KBL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헤인즈는 “경기가 끝나고 방송 인터뷰를 하던 중 알았다. 경기 막판에 점수차가 벌어져 시도했어도 됐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겨서 괜찮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활약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오리온에 슈터가 많아서 그전보다 수비가 견제하는 게 적어진 것 같다. 슈터가 많아서 트리플더블 기록도 나왔다. 외곽슈터가 많아 도움수비가 많으면 빼주고, 집어넣어준다.”
이날 오전 헤인즈는 KBL 2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1라운드에 이어 헤인즈가 2라운드까지 최고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헤인즈는 “MVP가 될 자격이 있지만, 상을 연속으로 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2라운드에는 (MVP가)되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받아서 의아하기도 했지만, 기쁘다. 또 팀이 이기고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정규리그 1위, 트리플 더블, 라운드 MVP. KBL에서 헤인즈가 보낸 8시즌 중 가장 빛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진짜 바라는 것은 따로 있다. 우승이다.
헤인즈는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다치는 선수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면 (우승)가능성이 크다. 중국 전지훈련에서 팀에 처음 합류해서 훈련할 때부터 이번 시즌 다치지 않으면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다고 느꼈다.”
헤인즈는 2009-2010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2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오리온도 V2를 염원하고 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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