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강아정이 궁금하다! “왜 못생겼다고 하세요?”

최창환 / 기사승인 : 2015-11-13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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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인상은 험상궂지만, 필자는 (아마도)마음이 여린 편이다. 이 탓에 독한 질문이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경우가 참 많았다. 그래서 선수들을 이용(?)했다. “저 대신 질문 부탁드려요”라고 하자, 강아정(KB스타즈, 26, 180cm)의 지인들은 고맙게도 돌직구를 던져줬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배혜윤(삼성생명). 강아정에게 배혜윤이란?
‘매운 족발’ 같은 존재!? 매운 족발을 좋아하긴 하는데, 자주 먹진 못하거든요. 이번 대표팀에서 두 달 동안 같은 방을 쓰며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했죠. (배)혜윤이랑은 연락을 가끔 해도 편하게 얘기 나누는 사이예요. 그런 게 진짜 친구라는 생각도 들고요. 친한 사이이긴 한데 바빠서 자주 못 만나는 건 아쉽지만…. 이렇게 얘기하면 “그러면서 남자 친구는 어떻게 만나냐?”라며 욕하겠죠? 하하. 혜윤이는 STC에서 매일 (이)호현이(삼성)를 보잖아요. 저한테 “너희 커플에게서 벗어날 수가 없구나!”라며 한탄하더라고요. “네 약점 잡아서 호현이한테 일러야겠다”라는 협박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허기쁨(KDB생명).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재테크도 잘하실 것 같은데…. 혹시 재테크 노-하우도 있나요?
제가 의외로 돈 관리는 허당이에요. 물건정리 같은 건 꼼꼼히 하는 편인데, 그것 때문에 (허)기쁨이가 오해를 한 것 같아요. 쓸데없는 건 잘 챙기면서 정작 중요한 건 잘 잃어버리는 성격이죠. 월급도 줄곧 언니가 관리해왔고, 아직도 용돈 받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언니는 500원 있으면 200원만 쓰고 300원은 저금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저는 500원 다 쓰고요. 언니에게 평소에는 “야”라고 하는데 돈 필요할 땐 “언니~”라고 불러요. 그러면 “돈 필요하냐?”라고 해요. 하하.

박지은. 코트에서 항상 포커페이스를 유지하시잖아요. 특별한 이유 있으세요?
어릴 때부터 습관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긴장이 풀리면 부상을 입기 쉽다”라고 배웠거든요. 저 스스로는 표정이 다양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얘기하면 다들 콧방귀 뀌겠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저도 동료가 득점하면 짧은 시간이나마 웃어요. 그 시간이 너무 짧아서 티도 안 나고, 그래서 TV 중계로도 안 잡혀요. 경기장 많이 찾아와달라는 얘기죠. 하하.

정미란. 징크스는? 등번호 7번에 특별한 의미도 있는지?
주위에 징크스 있는 선수가 꽤 많은데 저는 일부러 안 만들어요. 그런데 촉은 좋은 편이에요. 100% 맞는 건 아니지만, 경기 전에 예측한 게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느낌 안 좋은 날은 초반부터 더 열심히 뛰는데 이상하게 안 풀리더라고요. 7번은 학창시절 달았던 등번호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번호에요. (정)선화 언니가 썼던 번호인데, 한 번만 양보해달라고 빌었던 적도 있죠. 호현이랑 똑같은 번호로 맞추고 싶은데, 삼성에서는 박재현 선수가 7번을 쓰고 있더라고요. (“박재현 선수가 군대 가면 똑같은 번호를 볼 수 있겠네요”라 묻자) 호현이도 비슷한 시기에 가지 않을까요?

김보미. 시즌 도중에 일주일 동안 휴가가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뭐하고 싶어?
집(부산)에 가고 싶어요. 비시즌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도 거리가 멀어서 피곤하다는 핑계로 자주 안 가거든요. 그런데 시즌 때는 집이 정말 그리워요. 그럴 때마다 언니가 몽이(애완견)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는데, 그 사진 보면서 운적도 많아요. 몽이는 암컷인데 이상하게 남자를 싫어해요. (김)보미 언니랑 (홍)아란이는 잘 따르는데, (박)태은 언니는 싫어하더라고요. 하하.


김가은. 고교시절부터 꾸준히 노안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김)가은이는 이상한 거 물어볼 것 같았는데 역시…. 제가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어요?”라고 물어보라고 했는데 이렇게 당하네요. 하하. 노안의 비결이라…. 저나 (김)단비(신한은행)가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데, 신인 때부터 비교적 많이 뛰어서 얼굴이 익숙해진 탓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노안이에요?

홍아란. 농구를 몇 살까지 할 생각이에요?
일단 30살까지로 생각하고 있어요. 오래 한다 해도 35살? 30살에 발목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선수생활이라는 건, 발목이 못 견디면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김민정. 언니는 왜 저 볼 때마다 못생겼다고 하세요?
재.밌.어.서. (김)민정이랑 같은 방을 써서 자주 마주치는데 장난칠 때마다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놀리게 돼요. “아니에요~! 언니보다 예뻐요!”라면서 발끈하는 게 정말 재밌어요.

김한비. 피부가 엄청 하얗잖아요. 비결을 알고 싶어요.
저는 잘 못 느끼는데 동료들이 저만 보면 하얗대요. ‘두부’라고 놀려요. 까만 피부가 좋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까만 피부는 근육라인이 잘 보이잖아요. (심)성영이는 그래서 근육이 잘 드러나요. 그런데 전 하얘서 TV로 보면 근육도 다 살처럼 보여요. 하얀 피부는 유전인 것 같아요. 엄마 피부도 하얀 편이거든요. 피부가 타도 금방 하얗게 돌아오기도 하고요. 그래도 여자는 하얀 게 낫지 않나요?

김진영(KB). 슛을 잘 넣는 자신만의 비결을 알려주세요.
잘 못 넣는데…. 저만의 비결이라고 할 건 없지만, 슛 자세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요. 블록을 피하기 위해선 원핸드가 좋다고 하지만,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여자선수는 남자선수처럼 점프슛을 던지는 상황이 많지 않다. 그리고 중요한 건 폼이 아니라 슛을 성공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셨거든요. (변)연하 언니나 (한)채진 언니도 투핸드로 던지잖아요.


이경은(KDB생명). 어떻게 하면 연하를 만날 수 있어? 그 얼굴로 어떻게?
이 언니 진짜…. 대표팀에 있을 때 남자 친구가 쉬는 날 잠깐 얼굴 보러 오기로 했는데, 언니들이 보여 달라는 거예요. 동물원 원숭이 보듯 우르르 따라 나오기에 인사시켜줬죠. 다들 “잘생겼는데 왜 너를 만나?”라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전 이렇게 생겨도 남자 친구를 잘 만나고 있잖아요. (이)경은 언니는 팬도 많은데 정작 짝을 못 만나고 있고요. 결국 제가 승자죠. 이 질문은 경은 언니의 ‘열폭(열등감 폭발)’이라 생각해요.

심성영. 결혼도 생각하고 있나요?
공개연애고, 오래 만나고 있다 보니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세요. 결혼한 언니들은 기왕 할 거면 빨리 하라는 조언도 많이 해주고요. 그런데 언제 하겠다는 얘기는 한 번도 안 했어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지만, 무작정 할 순 없는 거잖아요. 아직은 조심스럽네요.

수잔나 올슨. 남자 친구와 첫 키스는 언제?
수(수잔나 올슨의 애칭)가 외국에서 생활해서 그런지 엄청 개방적이네요. 이건 노코멘트! 민망하네요. 하하.

이영화 통역. 수잔나 올슨의 첫 인상은 어땠는지?
예쁘긴 한데, 사실 언니인 줄 알았어요. 혼혈은 대부분 성숙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제가 할 얘기는 아니지만, ‘기 센 언니’ 느낌도 있었고요. 겪어 보니 수는 사교성이 정말 좋아요. 한국문화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많이 하고, 잘 웃으면서 운동할 때는 파이팅이 넘쳐요. 한국어도 금방 늘어서 “언니 발목 아파요?”라고 물어보기도 하죠. 귀여운 동생이에요.

김단비(신한은행). 예의상 이상한 질문은 참을게. 언제부터 그렇게 웃겼어?
단비한테 이런 질문을 들으니까 당황스럽네요. 고등학교 다닐 때도 이랬던 것 같아요. 하하. 단비가 이번 대표팀에서 저, 혜윤이랑 다니면서 질렸을 거예요. 워낙 말이 많고, 시끄러웠으니까요. 감독님이나 언니들에게서 “너희는 붙어 다니지 마!”라는 얘기도 많이 들을 정도였죠. 그때마다 단비가 “저는 얘네랑 달라요”라고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었죠. 그런데 혜윤이랑 저는 재밌게 말하는 스타일이지만, 단비는 사람을 못 웃겨요. 재미없는데 말만 많아요. 관리가 필요한 친구죠. 하하.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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