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전자랜드가 징계경기수를 모두 채워 출전이 가능한 함준후(27, 195cm)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5연패에 빠져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경기를 빨리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판단이다.
1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3라운드 경기.
이날 전자랜드는 불법스포츠도박 관련 징계를 받은 함준후의 출전이 가능했다. 징계경기수인 20경기를 모두 채웠기 때문.
하지만 전자랜드는 함준후를 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좀 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자랜드는 충분한 사회봉사활동 실시 후 경기 참여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이전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스포츠토토가 프로스포츠 경기조작과 연관될 수 있으며, 프로스포츠의 근본을 흔들고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공멸될 수 있다는 심각성을 알고 있는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하며, 소속 선수들도 불법스포츠토토에 대해 다시 한 번 악영향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선수단 및 사무국 전체가 동참하는 사회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함준후의 징계에 대해 선수단 전체가 공동의 책임을 갖고 봉사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전자랜드 선수단 및 사무국은 16일 부평구노인복지회관에서 300인분 이상의 점심 급식 준비 및 복지관 청소 등을 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함준후가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빠른 기일 내에 120시간의 봉사활동을 마무리시킬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KCC가 83-77로 승리를 가져갔다. 전자랜드 선수들은 이날 연패를 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4쿼터 KCC가 달아나는 상황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코트를 달렸다. 하지만 끝내 전력차를 극복하지는 못 했다.
경기 전 5연패에 빠져 있던 전자랜드는 선수 한 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현재 에이스 정영삼도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 하는 등 자원이 부족했다. 함준후를 출전명단에 넣었다면, 선수층을 보다 두껍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당장의 성적보다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진 – 어려운 이웃에 연탄 나눠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함준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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