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프리뷰] 4팀의 연승행진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

맹봉주 기자 / 기사승인 : 2015-11-16 04: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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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4팀이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질주를 시작했다.


예전의 높이를 회복한 원주 동부, 나란히 3연승 중인 1, 2위 고양 오리온과 울산 모비스. 그리고 최근 5연승, 홈경기 11연승의 안양 KGC인삼공사가 각각 서울 삼성, 서울 SK, 전주 KCC,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려 한다.



원주 동부(5위, 10승 11패) vs 서울 삼성(6위, 9승 11패)
11.17(화) 19:00 원주종합체육관 중계:MBC스포츠플러스+


동부산성, 예전 명성을 되찾다


2연승의 동부와 4연패의 삼성이 만났다. 동부는 김주성의 복귀와 웬델 맥키네스의 합류로 예전 동부산성의 모습을 되찾았다. 최근 7경기 6승 1패의 무서운 상승세.


부상에서 돌아온 김주성이 3점슛 성공률 52.6%의 정상급 슈터로 돌아왔다. 지난 13일 창원 LG전에선 3점슛 4개 포함 2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다. 늘 그랬듯 수비에서의 공헌도는 물론이고 3점까지 장착하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다. 김주성이 상대 수비를 외곽으로 끌고 나오면서 동부의 전반적인 공격 밸런스가 좋아졌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골밑의 로드 벤슨과 맥키네스가 활약할 기반도 충분하다.


김주성 못지않게 동부의 ‘복덩이’ 맥키네스의 활약도 눈부시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뛴 6경기 중 5승 1패를 거뒀다. 가운데서 버텨주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부지런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지난 15일 부산 케이티와의 경기에선 32득점으로 한국무대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주성과 맥키네스의 활약으로 동부의 순위는 9위에서 어느덧 5위까지 올라갔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동부와 반대로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최다연패. 허술한 수비가 문제다. 최근 두 경기, 상대에게 총 197점을 허용했다. 시즌 평균 실점도 81.8점으로 팀 평균 실점 3위다. 그렇다고 공격이 좋은 것도 아니다. 삼성은 리그에서 평균 80점 이상 실점하는 세 팀 중 평균 득점이 가장 낮다.(안양 KGC인삼공사:82.2실점, 82.9득점/창원 LG:82실점, 78.8득점/서울 삼성:81.8실점, 77.5득점)


최근 상승세와는 별개로 올 시즌 동부는 삼성만 만나면 작아졌다. 1차전 92-86, 2차전 79-72로 모두 패 했다. 두 경기 모두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막지 못했다.(1차전:29득점 7리바운드, 2차전:20득점 11리바운드) 윤호영-김주성-벤슨의 삼각 편대에 맥키네스까지 더해진 동부가 이번엔 삼성을 잡고 3연승에 성공할지, 아니면 삼성이 올 시즌 동부전 2전 전승의 기운을 이어가 연패를 끊어낼지 지켜보자.



서울 SK(9위, 6승 13패) vs 고양 오리온(1위, 18승 3패)


11.18(수) 19:00 서울잠실학생체육관 중계:MBC스포츠플러스+


7연패 위기 속에서 만난 오리온


SK가 끝 모를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7연패를 기록하면서 순위도 9위까지 떨어졌다. 연패도 문제지만 경기 내용이 더 심각하다. 7연패 기간 중 평균 점수 차는 11.4점이나 된다. 15점차 이상 완패도 3번이나 있다. 데이비드 사이먼, 이동준, 이승준의 부상여파와 김선형의 공백이 맞물려지며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드워릭 스펜서가 최근 6경기 평균 25.7득점을 올리며 힘을 내고 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SK앞에 나타난 건 단독 1위 고양 오리온이다. 올 시즌 개막전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2위 울산 모비스와 3.5게임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8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10개 팀 중 유일하게 연패가 없다. 에런 헤인즈-이승현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리그 최고의 슈터인 문태종, 허일영이 적재적소에 3점슛을 터트리며 오리온표 공격 농구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장재석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인한 징계에서 복귀하며 유일한 약점인 높이마저 없어졌다. 하지만 헤인즈가 지난 15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당한 부상이 변수다. 헤인즈는 이날 경기에서 2쿼터 초반 전태풍과 부딪히며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SK전 출전이 가능하더라도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출전시간을 조절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여유롭게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리온 입장에선 헤인즈를 무리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울산 모비스(2위, 14승 6패) vs 전주 KCC(4위, 12승 10패)
11.19(목) 19:00 울산동천체육관 중계:MBC스포츠플러스+


모비스만 만나면 힘내는 KCC


3연승 중인 모비스가 KCC를 홈으로 불러들어 4연승에 도전한다. 모비스는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를 보여주는 팀. 74.3점으로 최소 실점 1위, 49.56%로 상대 2점슛 성공 허용률 최소1위에 올라있다. 팀 실점 75점 미만과 상대 2점 야투율 50% 미만을 기록 중인 팀은 리그에서 모비스가 유일하다. 특히 3연승 기간 중 평균 실점은 62점이다.


그렇다고 모비스를 수비만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팀 평균득점 3위(81득점), 어시스트 2위(18.9), 스틸 2위(7.5), 2점 성공률 3위(54.7%), 3점 성공률 3위(37.13%)로 대부분의 공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이 올라있다.


하지만 올 시즌 유독 KCC를 상대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1, 2차전 모두 80점 이상 실점하며 패배했다.(1차전: 73-86, 2차전:79-82) KCC는 안드레 에밋이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26득점,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밋과 리카르도 포웰, 전태풍 등 득점력 좋은 공격수들이 특유의 개인기로 모비스의 팀 디펜스를 깼다. 모비스로서는 언제든 20득점을 넘길 수 있는 이들을 얼마나 제어하느냐가 수비 성공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안양 KGC인삼공사(3위, 13승 8패) vs 인천 전자랜드(8위, 8승 14패)
11.20(금) 19:00 안양실내체육관 중계:MBC스포츠플러스+


에이스가 돌아온 전자랜드, KGC인삼공사의 ‘재능농구’에 맞서다


완전체로 거듭난 KGC인삼공사와 6연패 사슬을 끊은 전자랜드가 맞붙는다. 최근 5연승, 홈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현재 단연 가장 뜨거운 팀이다. 최근의 분위기만 보면 1위 고양 오리온이나 2위 울산 모비스 보다도 더 좋다.


특히 국가대표 빅맨 오세근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 징계가 풀려 지난 14일 서울 삼성전부터 코트 위로 돌아왔다. 이날 오세근의 기록은 6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KGC인삼공사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파워포워드 자리가 오세근의 합류로 지워졌다.


박찬희-김기윤-강병현-이정현-양희종-오세근으로 이뤄진 국내선수 라인업은 포지션 불문하고 리그 10개 팀 중 최고다. 이번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성곤의 설자리가 없을 정도다. KGC인삼공사의 ‘재능농구’가 올 시즌 어떤 결과물을 가져 올지 궁금하다.


전자랜드는 지난 주말 창원 LG와의 경기에 이기며 6연패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에이스 정영삼의 부상 복귀가 반갑다. LG전에서 승부처인 3쿼터에만 8득점을 올리며 총 14득점을 기록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안정적인 득점원 부재’가 전자랜드의 약점임을 생각하면 정영삼의 득점포는 고무적이다.


한편, 이날 LG전에서 정영삼과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끈 건 신인 한희원이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한희원은 3점슛 2방 포함 1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프로 데뷔 후 첫 승리를 맛봤다. 11득점은 프로 데뷔 후 최다 득점. 유도훈 감독의 신임 아래 꾸준한 출전시간을 보장 받으며 프로무대에 적응 중이다. 탄탄한 선수층으로 코트 위에 설 기회조차 잡기 쉽지 않은 문성곤과 비교되는 행보다.


사진_유용우 기자,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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