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진흥 인터넷기자] 장재석(24, 203cm) 효과는 복귀 첫 경기부터 빛을 발했다.
장재석이 복귀한 오리온은 지난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KCC전에서 75-67로 이겼다. 올 시즌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라운드서 KCC에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내준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달라진 오리온이었다.
특히, 오리온에서 가장 키가 큰 장재석의 합류는 기존 팀의 경기력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재석은 이승현과 함께 골밑을 지켰다. 높이가 보강되면서 오리온의 새로운 ‘트윈타워’가 형성됐다. 본인보다 큰 하승진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이전까지 오리온은 정통 센터가 있는 팀을 만나면 매번 고전했다. 이승현(23, 197cm)이 있지만 키가 아쉽고 헤인즈(34, 199cm)와 문태종(40, 199cm)이 돕지만 정통 센터와는 거리가 멀다. 여러 기록들이 상위권에 랭크한 오리온이지만 리바운드만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추일승 감독은 시즌 내내 “우리가 항상 운 좋게 이겼지만 높이가 약한 점은 계속 고민되는 부분이다. 높이의 열세가 리바운드에도 영향을 미쳐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높이와 리바운드로 고민이던 오리온에 장재석의 복귀는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장재석은 이날 29분 17초를 출전해 4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해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추일승 감독은 “높이가 필요한 시점에서 굉장히 팀 승리에 큰 일조를 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재석은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인지 심적 부담이 많았다”라면서 “다른 생각 안하고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수비 부분에 초점을 두었다”라며 복귀 첫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3쿼터에서 보여준 이승현과의 트윈타워는 정말 막강했다. 하승진을 무득점으로 막았고 리바운드는 15-8로 앞서며 골밑을 제압했다. 골밑의 안정감은 조 잭슨(23, 180.2cm)이 자신 있는 공격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추일승 감독은 “그 부분은 시즌 전에 구상했던 그림”이라면서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둔 포메이션이라서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 점이 조금은 아쉽지만 (장)재석이 덕분에 잭슨을 좀 더 활용하는 폭이 넓어질 것이다”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오리온은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진단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추일승 감독이 걱정할 정도로 좋지 않은 부위라서 다음 경기서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의도치 않게 장재석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장재석의 출전 시간이 당분간 길어질 것이다. 그만큼 이승현과의 트윈타워가 잭슨의 활약 여부와 함께 오리온의 매우 중요한 전술이 될 공산이 크다.
장재석은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라면서 “앞으로 시합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좀 더 분발해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남은 경기들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오리온은 18일(수) 오후 7시 서울 SK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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