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천/최창환 기자] “첼시 리는 외국선수가 아니다.”
혼혈선수 신분으로 WKBL에 데뷔한 첼시 리가 한때 논란에 시달려서일까. 버니스 모스비가 팀 동료를 위해 팔 걷고 나섰다.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는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부천 KEB하나은행의 66-63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 리와 모스비는 이날 팀 득점(66점), 리바운드(29개)의 절반 수준인 32득점 15리바운드를 합작하며 KEB하나은행 승리에 앞장섰다.
첼시 리는 “주전이 3명(김정은, 김이슬, 샤데 휴스턴)이나 부상을 당한 와중에 역경을 이겨내 기쁘다. 무엇보다 ‘우승후보’인 신한은행을 이겼다는 게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모스비는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단다. 실책을 4개 범한 데다 승부처인 4쿼터에 4득점에 그친 것을 자책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모스비는 “이긴 건 기쁘지만, 유감스럽게도 상대팀의 존 프레스에 대한 대처가 아쉬웠다. 내 경기력도 만족스럽지 않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최대 화두는 첼시 리의 깜짝 데뷔였다. 첼시 리는 혼혈선수 신분으로 시즌 개막 직전 선수등록을 마쳤고, 평균 15.8득점(5위) 12.2리바운드(1위)로 맹활약 중이다. 덕분에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KEB하나은행은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무리했다.
다만, 한때 각 팀 관계자들 사이에서 첼시 리의 신분에 대한 증명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쨌든 KEB하나은행은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190cm의 신장을 갖춘 첼시 리가 웬만한 외국선수보다 탄탄한 체격으로 골밑 장악력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래서일까. “KEB하나은행은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셈인데, 효과가 느껴지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스비는 알쏭달쏭한 표정 속에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 “첼시 리는 외국선수가 아니다.” ‘진짜 의미’는 해석하기 나름일 수 있지만, 예민한 반응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이어 첼시 리는 “우리 팀이 ‘공공의 적’이 됐고, 집중견제를 이겨내야 한다는 큰 과제가 생겼다. 삼성생명전(56-80)에서 알 수 있듯, 우리 팀도 무너질 수 있는 팀이다. 삼성생명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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