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함준후와 봉사활동 마쳐 “반성하고 봉사하겠다”

김선아 / 기사승인 : 2015-11-17 08:32: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김선아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지난 16일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구노인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전자랜드는 그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시해 온 팀이다. 그러나 현재 프로농구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고, 전날도 경기도 치른 상태에서 아침 일찍 봉사활동에 나선 데는 좀 다른 이유가 있다.

대학 재학 시절 사설 스포츠 토토 참여로 인해 징계를 받은 전자랜드 함준후와 이에 같이 책임감을 느낀 전자랜드 식구들이 모두 봉사활동을 자진한 것.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 선수단, 전자랜드 사무국까지 함준후의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날 방문한 부평구노인복지관은 만 60세 이상 기초생활 수급 어르신분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전자랜드 식구들은 식사 준비와 환경정리, 공동작업장 정리 및 업무보조 역할을 조를 나눠 실시했다.

식사준비에 배정받은 선수들은 계란빵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배식, 설거지, 뒷정리까지 모두 책임졌다. 함준후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임준수는 다른 봉사원들과 함께 반찬 요리도 담당했다. 임준수가 튀긴 돈가스는 어르신들의 식판에 놓였다. 정영삼은 허리 통증을 안고 있지만, 바닥에 떨어진 음식 한 톨까지 주어 어르신들이 식사하는 환경도 깨끗하게 정리했다.


또한 복지관 구석구석 묶은 때를 닦는 일을 맡았다. 큰 키의 선수들은 시설 위아래를 가릴 것 없이 깨끗이 청소했다. 연신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 일이 많았지만, 불평은 없었다. 오히려 어르신들 앞에서 밝은 미소를 잃지 않으며 봉사활동을 했다.

그리고 낙엽으로 지저분해진 길도 청소했다. 바람이 불어 여러 번 같은 일을 반복해야 했지만, 마지막까지 낙엽을 쓸고 모으고 담아 어르신들의 산책로를 깨끗하게 만들었다. 또한 한국코와에서 제공하는 핫팩 1,500개를 준비해 일일이 선물했다.

전자랜드 플레잉코치 이현호는 “낙엽을 쓰는 게 이렇게 힘든 지 처음 알았다. ‘단풍나무가 보는 것은 좋지만 치우기 힘든 거다’라고 느꼈다”라며 “준후의 잘못으로 봉사활동을 한 것보다 모든 선수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반성하고 봉사하면서 의미를 다질 수 있는 일이다. 준후가 복귀해서 코트에서 더 열심히 운동하고 다른 선수들도 한마음 한뜻이 됨에 있어 시즌 좋은 결과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도훈 감독은 “잘못은 잘못이다. (함준후)본인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여러 가지 반성과 생각을 했을 것이다. 본인이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기억하고 더 올바르게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 시즌을 치르며 빨리 봉사활동을 마치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도훈 감독은 “준후도 준후지만, 우리 팀 성적이 안 좋다. 어려울 때일수록 농구연습도 해야 하지만, 이것을 하며 정신적으로 단련했을 것이다. 지금 상황이 얼마나 고마운지,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왜 실패하는지 알고 다시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금은 시즌이 반도 지나지 않았다. 지더라도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_전자랜드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선아 김선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