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회장기] 연맹회장기, 주목할 남고 유망주 ①

이민욱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16-04-24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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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민욱 농구칼럼니스트] 프로농구는 비시즌이지만 아마농구는 이제 막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201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 농구대회가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다. 남고부에서는 지난 협회장기 우승팀인 삼일상고와 협회장기 준우승과 춘계 우승팀인 경복고를 비롯하여 26팀이 참가한다. 이번 연맹회장기 대회에 출전하는 주목해볼 남고부 유망주들과 관련하여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A조 낙생고 명지고 송도고 무룡고




명지고 2학년 김한영(195cm, 포워드) 이우석(195cm, 가드 겸 포워드)
명지고에는 좋은 고등학교 2학년 듀오가 있다. 바로 김한영과 이우석이 그 주인공. 명지중 시절 이들은 지금은 삼일상고에 있는 하윤기(202cm, 센터)와 함께 경기했다.


이들이 중학년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4년 명지중은 중학농구에서 협회장기 준우승, 춘계연맹전 연맹회장기 종별 선수권 4강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한영은 작년 아시아 U16 선수권 대회 한국 대표팀에도 뽑힌 슈터다. 특히 부드러운 슛 터치가 눈에 띈다.


지난 협회장기 송도고와의 경기(연장 접전 끝에 송도고가 89-85 승리)에서 32점을 기록할 정도로 다득점에도 소질이 있다. 공격에 비해 수비력은 아직 손볼 부분이 많다. 집중력과 사이드 스텝 모두 보완이 절실하며 특히 가로 수비는 중점적으로 보강해야 한다.


최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36회 서울시협회장기 초. 중. 고 농구대회(2016/04/18 ~ 2016/04/21)에서 보여준 이우석(vs 인헌고)의 경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해진 포지션이 없어 보인다.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에 가깝다.


이우석은 팀에서 볼-핸들러 역할을 맡길 정도로 드리블도 나쁘지 않으며 1대1에 강점을 보이고 있고 패스 타이밍도 많이 좋아졌다.


드리블과 스텝 그리고 재빠른 상황 판단 능력 이 3박자가 맞아야 하는 고급 기술 인 스핀 무브를 실제 경기에서도 보여준다. 스피드도 신장에 비해 빠른 편이다.


지난 춘계 대회에서 한 경기 41점을 넣을 정도로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수비에서 는 아직 문제점이 보인다. 주로 밑선 수비를 맡고 있는 이우석은 힘에서 아직 밀리는 경향이 있고 리바운드 시 집중력도 다소 아쉽다.


그 외 고교농구에서 좋은 전력을 지닌 팀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더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김한영과 이우석 모두 명지고를 고교농구에서 ‘위닝 팀’ 으로 이끄는 데 주역이 되려면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 같다.




송도고 3학년 김준환(189cm, 가드)
지난 춘계 대회에서 송도고는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김수빈(194cm, 포워드) 최현곤(181cm, 가드) 정부영(189cm, 포워드)의 활약도 빛났다. 하지만 김준환(189cm, 가드)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김준환은 다소 무리한 공격을 전개하면서 팀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가슴을 졸이게 하지만 분명 송도고에 없어서는 안 될 주득점원이다. 그는 경기에서 한 번 슛 감을 잡기 시작하면 때와 장소 그리고 환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무작위’ 로 성공시킨다.


발도 빠르고 에이스 기질도 좋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넘치는 공격성’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무모한 공격을 전개하며 경기 중에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3점 슛이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잘 되는 시기와 안 되는 시기의 편차가 있다.




무룡고 3학년 윤원상(183cm, 가드)
화봉중 시절부터 윤원상은 눈에 들어오던 유망주였다. 윤도빈과 양재민이 있던 삼선중도 2013년 춘계 연맹전에서 윤원상(62-59로 화봉중의 승리)에게 호되게 당했다.


그는 2013년 아시아 U16 선수권 대회에 중학생 신분으로 뽑혔고, 무룡고 입학 이후 1학년 때부터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며 올해는 대체 불가한 에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공격 본능이 몸에 잔뜩 배어 있다. 그리고 윤원상의 슛이 들어가는 날에는 마치 차가운 비수가 상대에 꽂히는 느낌을 받는다. 빠른 속도감이 느껴지는 돌파 능력도 일품이다. 패스와 드리블 능력도 기본 이상이다.


하지만 2번(슈팅 가드)에 가깝기 때문에 상위로 올라 갈수록 ‘포지션의 애매함’ 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경기에서 잔 실책을 줄이는 점과 관련해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수비에 있어서 아직까지 발보다는 손이 먼저 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이 점도 개선해야 된다.


B조 부산중앙고 여수화양고 경복고 광신정산고




부산 중앙고 3학년 양홍석(199cm, 포워드 겸 센터)
경복고는 지난 춘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복고는 당시에 ‘쓰라린 1패’를 당한 적이 있다.


부산 중앙고가 그 상대다. 중앙고는 조 예선에서 경복고에 18점차(80-62)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그 중앙고 승리의 중심에는 41점의 ‘득점 쇼’를 벌였던 양홍석(199cm, 포워드 겸 센터)이 있었다.


양홍석은 이미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전국구 빅맨이었다. 기민한 움직임과 탄탄한 기본기를 앞세운 그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했던 *2014년 춘계 대회에서 팀의 중심으로 소속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당시 중앙고는 돌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였던 용산고에게 결국 패배했지만 중앙고가 한때 앞서나갔을 정도로 용산고도 쉬운 경기를 펼친 건 아니었다. 다만 양홍석은 평소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그럼에도 13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기록지 상으로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는 세계 U19 선수권에 나가는 대한민국 U19 대표팀에 가장 ‘저학년’ 신분으로 뽑히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렇게 고교농구에서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양홍석이지만 그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팀 성적이다. 양홍석 입학 후 중앙고의 최고 팀 성적은 4강 진출(2014 KBL 총재배 춘계대회, 2015 왕중왕전)이다. 아직 그가 고교농구 커리어에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양홍석은 최근 공격에서 로포스트 하이포스트에서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웃사이드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는 긍정적인 발전을 하며 포워드로의 전향을 꿈꾸고 있다.


단체 스포츠인 농구에서 팀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그래서 양홍석이 이번에 팀을 결승까지 이끌 수 있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한층 올라갈 것이다.




경복고 3학년 김진영(195cm, 가드 겸 포워드) 2학년 양재민(201cm, 포워드) 3학년 전형준(185cm, 가드)


경복고는 이번 연맹회장기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릴 것이다. 춘계 대회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오르려면 김진영(195cm, 가드 겸 포워드) 양재민(201cm, 포워드) 전형준(185cm, 가드)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올해 고교농구에서 기량이 가장 급성장한 유망주라고 봐도 무방한 김진영(195cm, 가드 겸 포워드)은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로서 춘계 연맹전에서 작년과 완전히 다른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MVP에도 올랐다.


협회장기 결승에서는 비록 삼일상고에게 아쉽게 석패(79-83)했지만 김진영은 빛났다. 그는 후반에만 29점을 몰아넣으며 33점을 기록하는 미친 존재감을 보였다.


아울러 그의 눈부신 활약상을 담은 하이라이트는 농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김진영은 올해 고교농구 최고의 ‘돌파 마스터’ 다. 리듬감 있는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와 퍼스트 스텝 수비의 틈을 교묘하게 노리는 센스까지 모두 있다.


수비도 협회장기 수비상을 받았을 정도로 못하는 편이 아니다. 팔 길이가 길기 때문에 상대 선수의 볼을 가로채는 데 용이하다.


하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도 있다. 몸이 아직 많이 얇다. 몸집에 비해 힘이 없는 편은 아니지만,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으면 상위 리그로 올라갈수록 공수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고교농구 무대와 대학농구 무대 그리고 프로는 또 다른 곳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작년 아시아 U16 선수권 대회 MVP에 오르며 대한민국을 우승으로 이끈 양재민은 올해 경복고에서는 김진영과 함께 여러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생이라는 게 믿기질 않을 정도로 성숙하게 경기를 풀어나간다. 슛에 있어서는 중거리 슛은 정확도가 높다. 그러나 3점 슛의 경우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기복이 있는 편이다.


다만 양재민은 한 번 감을 잡으면 무섭게 터지기 시작하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상대 팀에서는 3점 슛을 시도하는 양재민을 마냥 놔둬서는 안 된다.


지난 협회장기 대회에서 양재민은 발전상과 보완점을 모두 보여줬다. 발전상은 과거에 비해 힘이 더 붙으면서 원래 가지고 있는 득점 루트 외에 포스트업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가로 인해 림 가까이에서 시도하는 공격력이 더 발전했다는 점이다.


상대 팀에게는 골칫거리 하나가 더 늘어난 셈이다. 보완점은 바로 수비다. 삼일상고와의 협회장기 결승에서 양재민은 수비에서 아쉬운 면을 보여주었다.


당시 양재민은 기술이 좋은 이현중(198cm, 가드 겸 포워드)을 상대로는 볼을 가진 상태에서 정확하게 움직임을 읽으면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2m 장신 슈터인 김준형(201cm, 포워드)을 수비하는 데 있어서는 문제점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수비에서 흐트러진 집중력으로 인해 김준형을 놓치면서 3점 슛을 쉽게 허용하는 장면을 보였고 김준형이 픽 앤 슬립(스크린을 거는 척 하며 신속하게 인사이드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이용해 커트인 득점을 시도할 때 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양재민은 수비력의 보완 (특히 집중력 문제와 볼이 없는 상황에서의 상대 선수 체크)이 필요하다.


왼손잡이 포인트 가드 전형준(185cm, 가드)은 김진영과 양재민보다 주목도는 덜 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조용한 설계자이며 사일런트 킬러라고 볼 수 있다.


전형준은 튀지 않지만 현재 경복고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자원이다. 공수에서 경기의 흐름을 매우 잘 읽는 가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결정적이고 중요한 순간에는 공수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공헌하며 상대 팀에게 위협이 된다.


공격에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이나 나서야 할 때는 확실하게 나서는 강단도 분명 있다. 패스의 질도 좋다.


다만 경기력의 기복이 있어 이 점은 아직 약점으로 지적될 만하다. 전형준은 삼일상고와의 지난 협회장기 결승에서 조용해도 너무 조용했다. 득점은 고작 4점에 그쳤다.




광신정산고 3학년 윤도빈(194cm, 포워드)
분명 부산 중앙고와 경복고에 비해 광신정산고가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윤도빈(194cm, 포워드)만큼은 꼭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지난 협회장기 마산고와의 경기에서 광신정산고가 88-84 4점차 승리를 거둘 때 무려 51점을 넣으면서 주역이 된 바 있다. 고교생이 한 경기에서 50점 이상을 넣는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다.


이미 윤도빈은 삼선중 시절부터 한 해 후배였던 양재민과 함께 가능성을 인정받던 유망주였다. 당시에도 슛이 준수했다.


중학농구에서 윤도빈은 실력자로 꼽혔고 2013년 아시아 U16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U16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광신정산고에 입학한 이후 윤도빈은 경기에서 티가 확 나는 수준으로 자기 발전을 위해 농구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슛 외에 돌파 능력까지 진화하면서 득점 경로가 다양해졌고 이 때문에 상대 팀에서 윤도빈을 수비에서 막기가 더 어려워졌다. 거기에 윤도빈은 고교생치고 힘이 좋기 때문에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내는 데에도 좋은 재능이 있다.


스피드와 순발력이 고교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드리블 능력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다만 패스 타이밍 조절에 있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출중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는 다소 아쉽다. 버티는 수비는 잘하나 사이드 스텝이 빠르지 못해 스피드가 좋은 상대에게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집중력 부분에 있어서도 손을 봐야 한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_한필상 기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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