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여자농구대표팀이 2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13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대표팀은 기존 고참들이 대거 은퇴하고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됐다.
대표팀의 걱정은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아시아가 아닌 세계 대회인데, 세계대회 경험은 더욱 더 부족하다.
오히려 언니들보다 고등학생 국가대표인 박지수(17, 195cm)가 세계대회 경험은 더 많다. 박지수는 이미 4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2014년에는 성인무대에서도 데뷔전을 가진바 있다. 이번이 벌써 6번째 세계대회다.
박지수는 세계대회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2012년 U17선수권에서는 블록슛 전체 1위, 2013년 U19선수권에서는 리바운드 1위, 2014년 U17선수권에서는 득점 2위, 리바운드, 블록슛 모두 1위, 지난해 U19선수권에서는 블록슛 1위, 리바운드 3위를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톡톡히 뽐낸바 있다.
큰 신장과 긴 팔, 지능적인 플레이는 세계 최고의 유망주들과 겨뤄도 부족함이 없었다. 때문에 FIBA(국제농구연맹)가 주목하는 한국의 미래였다.
현재 분당경영고 3학년인 박지수는 올 해도 유일한 고교생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지난해 첫 성인국가대표팀에 뽑힌 박지수는 올해 감회가 남다르다(2014년에도 성인대표팀에 뽑혀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으나, 당시는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쳐 정예가 아닌 2진으로 구성된 대표팀이었다).
“지금까지 진천선수촌에 들어오면 늘 부담되고 긴장이 됐어요. 근데 이젠 약간 익숙해진 것 같아요. 편해요. 확실히 성인대표팀은 다른 것 같아요. 작년에 제가 할 수 있는 걸 못 보여드려서 속상했어요. 이번이 2번째니까 열심히 해서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박지수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몇 차례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 했다. 첫 성인대회라는 긴장감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 한 듯 했다.
한편 이번 대표팀은 첼시 리의 가세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EB하나은행 소속 혼혈선수인 첼시 리는 현재 특별귀화를 추진 중이다. 법무부 심사만 통과된다면 대표팀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대표팀은 골밑에 든든한 기둥을 얻게 된다. 덩달아 박지수와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박지수는 “제가 포스트업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리 언니?가 들어오면 훨씬 편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파워는 떨어지지만 높이를 이용한 리바운드와 블록슛에 강점이 있다. 첼시 리는 강한 힘을 이용한 골밑 공략과 리바운드에 강하다. 둘이 같이 뛴다면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고, 높이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박지수는 2014년 세계선수권 당시 벨라루스와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초반 선전하며 좋은 경기력을 펼쳤고, 결국 64-70으로 분패한바 있다. 그때 박지수는 WNBA 출신이자 벨라루스의 기둥인 옐레나 루첸카(33, 195cm)를 상대로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박지수는 벨라루스에 대한 기억에 대해 “그때 저희가 잘 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어요. 전 아시아선수권보다 세계선수권이 더 편해요. 아시아는 작고 빠른 선수들이 많은데, 세계대회는 체격조건이 비슷하니까요. 루첸카는 WNBA 출신이라고 들었는데, 특별히 와닿는 게 없었어요. 충분히 할 만하다고 생각했고, 벨라루스와도 해볼만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지수는 여러 차례 국제대회를 거치며 자신감이 쌓인 모습이었다.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지난 해 첫 성인대회를 경험한 박지수가 이번 대회에서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사진 - 유용우,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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