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민욱 농구칼럼니스트] 프로농구는 비시즌이지만 아마농구는 이제 막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201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 농구대회가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경북 김천에서 열린다. 남고부에서는 지난 협회장기 우승팀인 삼일상고와 협회장기 준우승과 춘계 우승팀인 경복고를 비롯하여 26팀이 참가한다. 이번 연맹회장기 대회에 출전하는 주목해볼 남고부 유망주들과 관련하여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E조 계성고 군산고 충주고 대전고

군산고 2학년 신민석(199cm, 포워드), 이정현(184cm, 가드)
한창 삼선중 양재민(201cm, 포워드)의 이름이 농구계와 농구팬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알려지던 시절인 2014년. 사실 진정한 중학농구의 최강자는 삼선중이 아니었다.
바로 군산중이 중학농구 최강이라 불릴 수 있는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군산중은 당시 전국대회 4관왕(춘계 연맹회장기 종별 추계)의 위업을 달성한 팀이었다(삼선중과 비교해 *상대 전적에서도 군산중은 우위에 있었다.).
그리고 당시 군산중에서 팀의 중심이었던 이들이 바로 신민석(199cm, 포워드)과 이정현(184cm, 가드)이다.
군산중과 삼선중은 2014년 전국 대회에서 총 4번 경기를 가졌다. 이 중 3번(춘계 연맹전 종별 선수권 대회 추계 선수권 대회)을 군산중이 이겼으며 단 소년체전 결승에서만 삼선중이 승리를 거뒀다.
*2014년 군산중 vs 삼선중 상대전적
-KBL 총재배 춘계남자 중,고 농구 대회 남중부 준결승
군산중 53-49 삼선중 군산중 승(군산중 우승)
-제43회 소년체전 남중부 결승
삼선중 72-63 군산중 삼선중 승(삼선중 우승)
-제69회 전국남녀종별농구 선수권 대회 남중부 결승
군산중 57-50 삼선중 군산중 승(군산중 우승)
-제 44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 농구연맹전 남중부 준결승
군산중 66-47 삼선중 군산중 승(군산중 우승)
신민석과 이정현은 작년 아시아 U16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선발된 바 있다(특히 신민석은 양재민과 함께 당시 대한민국 U16 대표팀에서 가장 활약이 좋은 선수였다).
원래 중학교 시절 신민석은 센터였지만 최근 경기들을 보면 포워드로의 완전 전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현재까지 신민석의 변화는 성공적이며 긍정적이다. 이제 신민석은 실전에서 3점 슛을 자신 있게 올라가 성공시킬 정도로 3점 슛에 자신감이 붙었다.
뿐만 아니라 림 가까이에서 공격을 시도할 때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이 있었으며 어깨에 힘도 조금 빠지면서 마무리도 매끄러워졌다. 다만 수비에 있어서 신민석은 미완의 대기라고 볼 수 있다. 세로 수비에서 블록슛으로 위협을 준다는 점 외에 다듬을 점이 정말 많다.
개인기가 뛰어난 이정현은 스피드 경쟁이 붙는 트렌지션 게임에 강점을 보인다. 상대의 혼을 빼놓는 돌파 능력이 일품이며 속공 피니셔 역할도 좋다. 슛도 없지 않다.
하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있으며 경기 중에 범하는 잔 실책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 또한 무모하게 전개하는 공격 시도는 지양해야 한다.
F조 삼일상고 전주고 광주고

삼일상고 2학년 하윤기(202cm, 센터) 3학년 김준형(201cm, 포워드) 1학년 이현중(198cm, 가드 겸 포워드)
올해 협회장기 결승에서 33점을 기록한 김진영(195cm, 가드 겸 포워드)의 활약상이 담긴 점프볼의 하이라이트가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만큼 김진영의 그 날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진리가 있다. 바로 김진영이 그렇게 미친 활약을 펼쳤는데도 결국 최종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팀은 김진영의 소속팀 경복고가 아니라 삼일상고였다는 사실이다.
그 때 삼일상고 우승 주역들 중 공헌도가 매우 컸던 인물이 바로 하윤기(202cm, 센터)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삼일상고는 비로소 완전체가 될 수 있었다.
경복고와의 협회장기 결승에서 하윤기는 공격에서 힘을 앞세워 인사이드를 완전히 장악하며 25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팀 우승에 기여했다.
중거리 슛 능력까지 있기 때문에 하윤기를 고교 수준에서 수비로 막기에는 무척 어렵다. 경기 중에 피벗을 사용하여 득점을 성공시킬 정도로 스텝도 잘 이용하는 편.
다만 양손을 쓸 줄 알지만 드리블로 이동하는 방향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어 왼쪽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훅-슛과 플로터도 익혀야 한다.
올해 어제와 오늘이 많이 다른 고교농구 선수 리스트를 작성할 때 경복고의 김진영과 함께 김준형(201cm, 포워드)도 이름을 올려야 할 것 같다.
경복고와의 협회장기 결승에서 그의 24점(3점슛 6개) 활약이 아니었다면 삼일상고가 우승을 차지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정식 농구를 시작한 김준형은 작년까지 팀의 핵심 자원이 아니었다. 하지만 송교창(200cm, 포워드)과 박정현(204cm, 포워드/센터)이 졸업한 올해 김준형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2m 장신 슈터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2m 장신 슈터라는 측면에서 김준형은 참 매력적이다. 부드러운 슛 터치와 높은 슛 타점 긴 슛 거리까지 가지고 있다. 3점 슛의 폭발력도 있다.
김준형의 득점 경로는 대부분 볼을 오래 소유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 확실히 볼을 적게 소유했을 때 생산성이 더 좋다. 그는 다른 팀원들의 패스 혹은 픽 앤 팝을 이용해 3점 슛을 시도하는 걸 즐겨한다.
그 외에 재빠른 움직임을 이용하여 협회장기 결승에서 크게 재미를 봤던 픽 앤 슬립(스크린을 거는 척 하며 신속하게 인사이드로 파고드는 움직임)을 이용한 커트인도 김준형의 득점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기 때문에 수비에서 버티는 힘이 약하다는 점이 아직 눈에 띈다. 또한 상대가 밀착 수비를 했을 경우 높은 자세로 인해 드리블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이에 페이스 업 시 돌파로 풀어가는 능력이 떨어지는 면이 존재한다.
이에 대항하여 현재 김준형은 짧게 드리블을 치고 중거리 슛이나 수비수와 등을 진 상태(아직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는 능력이 부족하고 포스트업도 깔끔하지 못하다)에서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경기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도는 낮다. 그래서 김준형은 자세를 낮추고 득점 루트의 다양화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삼일상고에는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주전을 뛰고 있는 유망주가 있다. 바로 이윤환 삼일상고 감독과 여자농구의 전설인 성정아 씨의 아들인 ‘농구인 2세’ 이현중(198cm, 가드 겸 포워드)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삼일중 시절에도 그는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받던 장신 유망주였다. 작년 아시아 U16 선수권 대회에 중학생 신분으로 뽑혀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협회장기 결승에서 이현중은 평소에 비해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영리하게 팀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장신임에도 이현중은 팀의 중요한 볼-핸들러 중 한 명이다. 압박 수비에 허둥거리는 장면도 존재하는 건 사실. 그래도 팀에서는 장신치고 드리블 능력이 좋은 그를 믿고 볼 운반을 맡기기도 한다.
스피드로 휘젓기보다 상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읽고 타이밍으로 풀어가는 1대1 돌파에 재능을 보이고 있으며 시야가 넓어 언제든지 팀원들에게 질 좋은 패스를 제공할 줄도 안다.
또한 리바운드 가담에도 적극적인데 볼이 없을 때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볼이 떨어지는 포착 지점을 잘 인지한다. 하지만 공격에 비해 수비가 좋은 선수는 아니다. 아직 여러 부문에서 개선해야 될 점들이 많다. 몸에 힘도 더 붙어야 한다.

전주고 1학년 최성현(191cm, 가드)
지난 협회장기 대회 최고의 이슈 중 하나는 바로 전주고의 4강 진출이었다.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는 팀이 고교농구에서 사고를 치기란 매우 힘들다. 농구의 수준 차이도 있고 신체적인 조건에서도 변화가 있기 때문.
하지만 올해 협회장기 대회에서 전주고가 일을 냈다. 현재 팀의 주요 선수들인 1학년 3명이 고등학교에 정식으로 입학한 지는 이제 한 달. 정말 쾌거 중의 쾌거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전주고에 보배가 된 그 ‘슈퍼 루키’ 들은 바로 최성현(191cm, 가드) 신동혁(191cm, 포워드) 김형준(193cm, 포워드/센터)이다.
이들은 바로 *작년 전국대회 4관왕이자 중학농구 최강팀이었던 김학섭 코치가 이끄는 전주남중의 핵심들이었다. 특히 그 중에서 최성현은 현재 장신 가드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자원이다.
최근 농구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삼일상고 이현중이 있던 삼일중은 작년 ‘무관의 제왕’ 이었다. 당시 전국대회 결승 그리고 준결승에서 번번이 삼일중의 발목을 잡은 팀이 바로 전주남중이었다.
작년 중학농구의 전국대회에서 삼일중은 단 한 번도 전주남중을 이기지 못했다.
*2015년 삼일중 vs 전주남중 전국대회 전적
-연맹회장기 결승 전주남중 69-52 삼일중
-종별 결승 전주남중 61-59 삼일중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 전주남중 59-47 삼일중
최종 전적_ 전주남중 3승 무패
특히 이들 중에서 최성현은 장신 가드로 최근 아마농구 팬들 사이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자원이다. 최성현은 스피드도 빠르며 순발력도 나쁘지 않다. 상대의 반칙을 교묘히 이끌어 낼 수 있는 반칙 유발자로서의 자질도 뛰어나며 투지도 뛰어나다.
경기 중에 비하인드 백 드리블에 이은 플로터(경복고와의 4강전 4쿼터 첫 득점)를 성공시킬 정도로 넘치는 센스도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자신이 가진 드리블 실력과 개인기로 공격을 전개하며 얼리 오펜스에서는 개인 능력 외에 패스에도 강점을 보인다. 현재로만 봤을 때는 얼리 오펜스가 최성현의 흥을 돋우는 것 같다.
하지만 오른손과 오른쪽 드리블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점은 약점으로 볼 수 있다. 수비에서는 빠른 손을 이용한 가로채기 능력이 있고 상대를 압박할 줄도 알지만 집중력은 보완해야 한다.
G조 천안 쌍용고 배재고 청주 신흥고

청주 신흥고 3학년 김영현(201cm, 센터)
청주 신흥고는 팀의 핵심 장신자였던 임현택(198cm, 포워드/센터)이 졸업했지만 이 점으로 인해 장신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건 아니다. 올해도 김영현(201cm, 센터)이라는 장신 빅맨이 있다.
아직까지는 덜 여물었지만 김영현은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그는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더 존재감이 크다.
높이를 이용하여 상대에게 정확하게 슛 컨테스트를 시도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다. 그리고 코트에서 비교적 잘 달리는 면도 보인다.
하지만 움직임이 아직 창의적이지 못하고 다소 기계적이다. 그리고 공격에서 개인이 만들어서 득점하기보다는 팀원들이 만들어주는 찬스의 비중이 많다. 1대1 능력도 아직 부족하다. 상대의 협력 수비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자유투 집중력도 높여야 한다.
사진_한필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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