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언니들이 떠나간 빈 자리는 누가 채울까?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새로이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앞으로 충분히 경험을 쌓으면서 말이다.
리우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여자농구대표팀이 지난 25일 진천선수촌에 소집해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6월 13일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한다.
이번 대표팀 새 얼굴 중에는 KEB하나은행의 강이슬(22, 180cm)이 눈에 띈다. 프로 3년차를 보낸 강이슬은 여자농구 차세대 슈터로 각광받는 선수다. 지난 시즌 3점슛 부문에서 평균 1.97개로 전체 3위에 올랐고, 지지난 시즌에는 평균 2.63개를 넣어 1위에 올랐다. 한 번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변연하의 은퇴, 김정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 위성우 감독은 슈터진 보강을 위해 강이슬을 선택했다.
이번 대표팀은 강이슬의 첫 성인대표팀 선발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2014년 FIBA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발탁된바 있지만, 당시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2군 대표팀이었다.
강이슬은 대표팀 승선 소감에 대해 “좋죠. 긴장도 되고요. 1군 대표팀은 처음 된 거니까요. 떨리기도 했어요. (김)정은 언니가 엄청 걱정을 했어요. 가서 잘 하고 다치지 말라고요”라고 전했다.
시즌이 끝난 후 한 달 이상 휴가를 보냈던 강이슬은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며 앓는 소리를 하기도 했다. “몸이 죽겠어요(웃음). 휴가 때 계속 놀았으니까요. 몸이 안 돼 있어서 엄청 힘들더라고요. 정은언니가 저 운동 잘 못 따라하고 적응 못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언니들 말 잘 듣고, 운동 열심히 하라고 조언해줬어요.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하라고요(웃음).”
팀 선배인 김정은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힌 후배가 걱정이 되긴 했나보다. 강이슬은 그런 김정은의 배려가 고맙다고 전했다.
강이슬에게 지난 시즌을 마친 소감에 대해 물었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은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챔프전에 진출하며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사실 슛률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했어요. 저에 대한 수비가 강해질 거라고 봤거든요. 슛 기회도 안 올 거고요. 슛은 크게 생각 안 하고 찬스가 나면 던지려고 했어요. 공격에선 너무 슛에만 치중하다보니 정은언니나 외국선수가 공격할 때 너무 안 움직였던 것 같아요. 볼 없는 움직임을 더 많이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수비에서는 많은 부족함을 느꼈어요. 제 상대에게 득점을 많이 내줬죠. 3점을 넣고 상대에게 5점을 주면 마이너스니까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수비가 하루아침에 느는 건 아닌데,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대표팀에 대한 ‘적응’ 부분은 어떨까? 처음 손발을 맞춰보는 다른 팀 선배들이 많아 낯선 느낌이 많을 것 같기도 하다. “세계선수권 때 같이 갔던 (배)혜윤언니, (이)승아언니, (박)지수랑은 친해요. 다른 언니들은 잘 모르는데, 운동할 때 잘 알려주셔서 힘든 건 없어요.”
이번 대표팀에서 강이슬에게 기대하는 부분은 역시 외곽포다. 식스맨으로서 투입될 때마다 알토란같은 3점슛을 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물론 출전시간을 얻기 위해선 수비력이 안정이 돼야 한다.
강이슬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중요한 대회이니만큼 경험 있는 언니들이 많이 뛸 것 같아요. 제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진 않겠지만, 벤치에서 분위기를 올리고, 뛰게 해주시면 죽어라 뛰어야죠. 수비 열심히 하고, 찬스 날 때 3점슛을 넣는다면 제 몫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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