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성균관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6전 전패를 기록한 최약체였다. 중앙대 전성시절을 이끌고 삼성 감독을 역임한 김상준 감독을 영입했음에도 팀 성적은 좀처럼 나아질 줄 몰랐다.
그런 성균관대는 올 해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가 하면, 대학리그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렇듯 팀이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었던 데에는 능력 있는 신입생들의 입학이 컸다. 특히 용산고 출신의 이윤수(205cm)는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시켜준 주역이었다.
이윤수는 경기당 14.6점 12.4리바운드 2스틸 1.8블록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득점과 블록은 팀 내 1위, 리바운드는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윤수는 용산고 재학 시절 박정현(고려대), 김경원(연세대)과 함께 고교 정상급 센터로 활약했다. 205cm의 큰 신장을 앞세운 골밑장악력이 수준급이었다.
한데 그런 이윤수의 성균관대행은 뜻밖이었다. 당시만 해도 성균관대는 대학농구 최약체였다. 이윤수 정도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상위권 전력의 대학으로 가는 것이 가능했다. 이윤수가 성균관대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상준 감독님을 보고 간 이유가 가장 커요. 어릴 때부터 중앙대에서 농구캠프를 하기도 했고, 연습경기 때도 만나면 잘 대해주셨어요. 농구도 많이 알려주셨고요. 지도자로서 팀을 잘 이끄셨잖아요. 감독님께 농구를 배우고 싶었죠. 또 제가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다른 곳보다 더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죠.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가서 팀을 더 강하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이윤수의 성균관대행에는 김상준 감독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김 감독 밑에서 농구를 하고 싶은 영향이 컸던 것. 또 자신이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뛸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상위권 대학의 러브콜을 마다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말이다.
김상준 감독은 “윤수는 어릴 때부터 잘 알던 사이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농구도 가르쳐줬다(웃음). 윤수가 우리 학교에 온 것은 나에게 복이다. 물론 윤수가 고생을 많이 하겠지만…(웃음). 나로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수는 지난 단국대 전에서 발목을 다쳐 현재 결장 중이다. 성균관대는 이윤수가 돌아올 때까지 최대한 승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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