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도곡/곽현 기자] 어머니들의 농구 큰잔치 어머니농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28, 29일 이틀에 걸쳐 숙명여고 체육관에서 제 36회 전국 어머니농구대회가 열렸다. 36회 째를 맞는 어머니농구대회는 은퇴한 여자농구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자리로 여자농구의 친목과 화합의 자리가 되고 있다.
어머니농구대회는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결혼을 한 선수,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30세가 넘으면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올 해 대회는 9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경기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숙명여고의 6연패 여부였다. 지난해까지 5연패를 차지한 숙명여고는 홈코트라는 이점을 안고 막강한 전력을 뽐내고 있었다.
첫 날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치고 29일 준결승 일정을 치렀다. 우승팀 자격으로 준결승에 자동진출 한 숙명여고는 성덕여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숙명여고는 어머니농구계의 에이스 양희연의 출중한 득점력이 눈에 띄었고, 신혜인, 박채정 등 180cm 이상의 장신선수들이 많은 것이 장점이었다. 또 30대 초반의 젊은 선수가 많아 체력에서도 상대에 앞섰다.
숙명여고의 결승 상대는 숭의여고였다. 숭의여고는 준결승에서 대전여상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숭의여고는 김은혜, 박선영 등 최근까지 프로에서 뛴 선수들이 많았고, 강덕이, 김성은 등 센터진들이 많이 참여해 높이까지 보강이 됐다. 이선형도 득점력이 출중했다.
양 팀은 지난해에도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있고, 숙명여고가 48-41로 이기며 5연패를 거머쥔바 있다. 숙명여고로서는 왕좌를 지키는 것, 숭의여고로서는 숙명여고의 아성을 깨는 것이 목표였다.

결승은 시종일관 치열했다. 숙명여고는 양희연이 속공을 주도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숭의여고는 이선형이 점프슛을 터뜨리며 맞섰다. 양희연의 멋진 백패스를 방지윤이 마무리하며 숙명여고가 19-15, 앞선 채 전반을 리드했다.
후반 들어 숭의여고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며 반전에 나섰다. 박선영과 김은혜가 3점슛 2개씩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갔다. 숙명여고는 양희연의 3점슛으로 맞섰으나, 숭의여고의 활동량이 앞섰다. 숭의여고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루즈볼을 잡고 수비를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결국 숭의여고는 숙명여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6-41로 우승을 차지했다. 숙명여고의 6연패를 저지한 것. 숭의여고 선수들은 우승 확정 후 기쁨을 만끽했다.

김은혜는 “작년에 숙명여고에 져서 아쉬웠다”며 “그래서 오늘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오늘 같이 뛴 유정애 선생님이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셨는데, 선생님과 같이 뛰어서 가회가 새로웠다. 선생님이랑 같이 뛰어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추억의 스타들 한 자리에
이번 대회는 여자농구 추억의 스타들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숭의여고의 김은혜, 박선영은 오랫동안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또 대전여상의 장선형, 수피아여고의 양선애는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정선민 코치도 뛰지는 않았지만,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선수들을 응원하러 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신혜인을 응원하기 위해 남편인 배구선수 박철우도 아이와 함께 엄마를 응원했다.
또 WKBL 신선우 총재를 비롯해 6개 구단 감독이 참석해 어머니농구와 사모회(여자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격려금을 전달하며 발전을 기원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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