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3월 27일 전주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 KCC가 94-88로 이긴 이날 경기의 마지막 5분은 신인 선수 송교창을 위한 시간이었다. 이제 막 대학교 1학년 중간고사를 준비해야 할 나이, 대학 대신 프로를 택한 그는 KCC의 2015-2016시즌이 그대로 끝나는 걸 막아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고교생의 프로도전
아마추어와 프로는 확실히 힘과 기술적인 면에서 달라요. 외국선수들과 부딪힐 때는 그 차이를 많이 느끼죠. 이동거리가 많다는 점도 다른 점이에요. 고등학교 때는 지방에 대회가 열리면 세 시간 걸려서 갔다가 일주일 정도 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는데 프로는 한 경기를 위해 장거리를 오가잖아요. 처음에 그 부분이 적응이 안 돼 힘들었어요. 아, 가장 다른 건 경기장내 관중들의 함성소리죠.
에이스에서 막내로
고등학교 때는 제가 주축이었고 40분을 다 뛰었어요. 공격에서 역할도 많았죠. 40분 내내 열심히 뛰면 나중에 체력이 떨어지니 일부러 완급조절을 하면서 뛰었어요. 아마 몇몇 팬들로부터 “설렁 설렁 뛴다”라는 오해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프로는 달라요. 출전 시간이 길어야 10분, 15분이죠. 그래서 죽어라 뛰었어요.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진짜 죽는 줄 알았죠(웃음).
송교창이 본 얼리엔트리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요. 프로 진출을 향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저처럼 고등학교에서 바로 프로에 오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챔프전의 추억
얼떨떨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어요. 챔프전은 정규리그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더 집중해야 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릴 적부터 큰 경기 경험은 많았지만 챔프전은 또 다른 것 같아요. 예전엔 제가 팀의 주축으로 뛰었지만 지금은 팀에 잘하는 형들이 많으니까요. 역할의 차이가 있다 보니 느낌도 다르더라고요.
과묵한 남자
조용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프로에 와서 적응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형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저한테 도움이 많이 됐죠. 비시즌에는 세밀한 부분을 다듬을 예정이에요. 웨이트 트레이닝도 해야하고요.

최승태(전주 KCC 코치)
배짱 있고 겁 없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다. 그 신장에 그 스피드와 순발력이 나오기 쉽지 않다. 또 순간적으로 교창이가 보여주는 센스가 있다. 어린 나이에 나오기 힘든 감각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점만큼 고쳐야 할 것들도 많다. 제일 큰 건 슛이다. 슛부터 빨리 잡아야 한다. 또 어리다 보니 언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판단력도 부족하다. 아직은 고쳐야 할 것 투성이다. 아마 이번 비시즌은 많이 힘들 것이다.
박정현(고려대, 1학년)
프로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친구지만 멋있게 보였다. 자기 플레이를 꼿꼿이 한다는 점에서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창이는 무엇보다 신체조건이 정말 뛰어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지만 공격에서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슛도 보완해야 한다. 프로에서 뛰는 교창이가 부럽기도 하지만, 반대로 교창이도 대학생인 나를 부러워하지 않을까? 우리 모두 서로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서 최고가 됐으면 좋겠다.
#사진 -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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