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단국대 주역 전태영 “삭발 공약이 승리 이끌었다”

신희수 / 기사승인 : 2016-06-03 23:0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신희수 인터넷기자] “우리끼리 자극제 역할을 찾다가 문득 삭발이 떠오르더라. 그렇게 선수들끼리 지면 ‘빡빡 밀자’고 약속했다. 다행히 이겨서 머리카락도 지키고 휴가도 얻게 됐다(웃음).”

단국대 선수들이 승리와 함께 소중한 모발도 지켰다. 3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77-68로 승리했다.

이날 역전승을 거둔 단국대의 중심에는 전태영(21, 184cm)이 있었다. 후반 단국대가 연속 득점으로 쫓아가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3쿼터 종료 2분 53초 전 스틸에 이은 레이업으로 점수차를 좁혀 놨다.

전태영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정적인 4쿼터 종료 4분 25초 전, 3점슛을 터뜨리며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후 상대팀의 반칙 작전으로 얻어낸 자유투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경기를 마친 후 전태영은 “전반에 전체적으로 필드골 성공률이 좋지 않아서 고전했다. 후반에는 적극적으로 하자고 선수들끼리도 얘기하고, 감독님도 적극성을 강조하셨다. 각성하고 경기에 임한 덕분에 역전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고, 역전승이라 더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전태영의 말대로 단국대는 전반 내내 한양대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2점슛 성공률은 25%, 3점슛 성공률은 18%에 불과했다.

슛뿐만 아니라 골밑을 담당하는 하도현과 홍순규 또한 한준영의 높이에 고전하며 번번이 득점 쌓기에 실패했다. 그 사이 한양대는 손홍준과 박인환의 외곽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단국대에게 크나큰 위기가 봉착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쿼터 단국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한 포지션에 편중된 것이 아니라 전 선수들이 골고루 점수를 쌓았다.

전태영과 권시현 가드 듀오가 15점을 합작했고, 하도현과 홍순규가 12점을 만들었다. 덕분에 1점차까지 따라붙으며 4쿼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역전승을 쟁취할 수 있었다.

전태영은 “3연승 도전이 이번이 처음이라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 잘 안 풀린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번 경기에 자극을 주려고 우리끼리 ‘이번 경기에서 지면 삭발하자’는 약속을 했다. 그러고 나니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더라(웃음)”라며 승리의 숨은 비결(?)을 밝혔다.

3쿼터를 1점차로 마무리하며 역전 신호에 초록 불을 켠 단국대는 4쿼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승리의 추가 단국대 쪽으로 기울게 된 것은 전태영의 연속 득점이 큰 몫을 했다. 4쿼터 28점 중 홀로 15점을 쓸어 담았다.

전태영은 “4쿼터에 찬스가 날 때마다 동료들이 나를 믿고 기회를 줬다. 나도 센터들을 믿고 자신 있게 슛을 던졌다. 4쿼터 고득점은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전태영은 마지막으로 “대학 진학 후 한 시즌도 부상 없이 넘긴 적이 없다. 말 그대로 3년 내내 다쳤다. 개인적인 목표는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시즌 마무리 할 때까지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단국대가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고, 상대팀을 긴장시킬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단국대는 오는 9일 중앙대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희수 신희수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