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파이널 3차전에서 62득점을 합작한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의 활약으로 120-90 30점차 대승을 거두며 역전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가 뇌진탕 증세로 인해 결장, 어쩔 수 없이 르브론 제임스를 파워포워드 포지션으로 올리고 리차드 제퍼슨(35, 198cm)을 스몰포워드로 출장시키는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다. 하지만 오히려 러브의 결장이 전화위복이 되었다. 13년 만에 파이널 무대를 다시 밟은 제퍼슨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적극적인 수비와 궂은일로 팀의 사기를 높였다.
제퍼슨은 클리블랜드의 젊은 선수들보다 한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며 팀원들의 각성을 독촉했다. 이날 제퍼슨은 단 9득점(FG 57.1%)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내며 스몰라인업의 약점인 높이의 열세를 지워버렸다. 실제로 제퍼슨은 1쿼터에만 5득점을 몰아넣으며 클리블랜드의 기선제압에 큰 공을 세웠다.
또한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터프한 수비와 스크린 등 궂은일 역시 마다하지 않았다. 35살의 노장이 코트 위에서 투혼을 발휘하자 어빙과 제임스 역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1차전, 2차전과 달리 공을 잡으면 느린 판단으로 팀의 공격흐름을 끊었던 두 사람은 이날 간결한 플레이를 펼치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제퍼슨 33분을 출장, 9득점 8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 기사회생에 성공할까?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또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경기 전승을 이어갔다. 현재 클리블랜드는 플레이오프 홈경기 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클리블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홈에서만 평균 111.4득점(득/실점 마진 +22점)을 기록,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전날까지 제임스는 작년 파이널부터 현재까지 골든 스테이트를 상대로 7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의 승리로 그 치욕적인 기록 역시 벗어버렸다. 제임스는 이날도 턴오버를 5개나 기록했지만 이전보다 간결한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날 제임스는 40분을 출장하며 32득점(FG 53.8%)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 팔방미인의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어빙 역시 이날만큼은 골든 스테이트의 스테판 커리가 부럽지 않았다. 어빙 역시 정교한 점프슛과 과감한 돌파를 앞세워 1쿼터에만 3점슛 2개(100%)를 포함, 16득점(FG 77.8%)을 올렸다. 이날 어빙은 36분을 뛰며 총 30득점(FG 48%)을 올렸다. 10일 현재 어빙은 파이널 3경기 평균 22득점(FG 39.3%)을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역시 8개를 올리며 팀의 패싱게임을 주도했다. 2쿼터 어빙과 제임스가 보여준 픽앤롤 플레이는 이날의 백미였다. 반면, 어빙과 매치업을 이룬 커리는 19득점(46.2%)을 기록했지만 턴오버를 6개나 기록했다. 자신의 장기인 3점슛 역시 이날 9개를 던져 단 3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의 이날 승리가 고무적인 점은 바로 시리즈 내내 잠잠하던 3점슛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3차전에서 총 12개의 3점슛(3P 48%)을 기록했다. 1,2차전 합계 단 2개의 3점슛을 기록했던 J.R 스미스 역시 이날 경기에서만 총 5개의 3점슛을 성공, 부활을 알렸다.
이날 스미스는 38분을 뛰며 총 20득점(FG 53.8%)을 올리며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클리블랜드의 현지 언론들 역시 스미스의 부활에 대해 "드디어 스미스가 일상생활을 시작했다."는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리스탄 탐슨의 활약 역시 빛이 났다. 탐슨은 2쿼터 제임스와 어빙이 잠잠한 사이 6득점을 올리며 공격이 물꼬를 텄다. 뿐만 아니라 2쿼터 탐슨이 잡아낸 7개의 리바운드 중 6개가 공격리바운드로 클리블랜드의 선수단의 사기를 드높였다. 탐슨 이날 14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 1차전에 이어 시리즈 2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벤치멤버들이 경기력이 올라오지 못했다는 점은 이날 경기의 2% 부족한 점이다. 벤치멤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이만 셤퍼트와 채닝 프라이는 이날 경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력 회복에 실패했다. 셤펴트는 이날 20분에 가까운 18분을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3득점(FG 20%)을 올리는데 그쳤다. 프라이 역시 이날 4쿼터 레안드로 발보사의 레이업을 막아낸 것 말곤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끝끝내 터지지 않은 스플래쉬 듀오
반면, 골든 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와는 다른 걱정을 안고 있다. 바로 주축선수들의 부진이다. 이날 골든 스테이트는 스플래쉬 듀오가 부진하며 3차전을 내줬다. 2차전 영점조절에 성공한 듯 보이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두 선수는 이날 단 29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커리와 탐슨은 각각 이날 19득점과 10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2차전 28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끈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이날 경기 단 6득점(FG 25%)에 묶이며 부진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52.1득점 합작하며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 두 선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3경기 평균 28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클리블랜드의 올-스위치 수비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커리의 경우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5개의 턴오버를 기록, 실수가 많은 모습이다.
또한 스몰라인업을 가져감에 따라 전체적인 스피드가 올라간 클리블랜드는 커리가 페인트존으로 돌파 시 재빠른 스위치 수비로 그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커리의 위력을 반감시켜버렸다. 골밑돌파가 불가능해진 커리의 현재 모습은 그저 평범한 3점슈터에 불과하다.
탐슨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탐슨은 이번 시리즈에서 완전히 슛감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탐슨은 현재 파이널 시리즈에서 36.8%의 야투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이날 3차전에서 오픈찬스를 놓치는 등 예전의 폭발력 있던 탐슨의 모습이 아니었다. 더욱 충격적인 올 시즌 87.3%를 기록했던 자유투성공률이 이번 시리즈에선 40%로 뚝 떨어졌다는 점이다.
지난 1차전과 2차전, 골든 스테이트는 이들의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벤치멤버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향후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에서 계속해 우세를 이어가려면 스플래쉬 듀오의 부활은 필수다. 다음 4차전 역시 클리블랜드의 홈인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리기에 골든 스테이트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4차전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클리블랜드의 홈 퀵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3차전을 기점으로 클리블랜드는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러브가 4차전에 출장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설령 출전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클리블랜드는 오늘 선보였던 스몰라인업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골든 스테이트에게도 4차전이 가지는 의미가 매우 커 보인다. 만약 4차전에서도 패배를 당한다면 시리즈가 2대2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문제가 아닌 클리블랜드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3차전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뀐 두 팀의 파이널은 계속된 클리블랜드의 반격으로 이어질지 아님 디펜딩 챔피언 골든 스테이트의 수성으로 이어질지 이번 4차전의 승패가 매우 중요해진 이유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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