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홍아름 인터넷기자] 경희대 이민영(21, 181cm)이 집중력을 토대로 다채로운 슈팅 행렬을 만들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자유투 성공률 또한 이민영의 집중력을 십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경희대는 10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의 홈경기에서 90-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5승 7패가 되며 상대팀인 동국대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하게 됐다.
‘트윈 타워’인 김철욱(22득점 15리바운드)과 박찬호(10득점 11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포스트를 굳건히 지켰다. 1학년 가드 권혁준 또한 19득점 4리바운드로 앞선에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경기를 뒤집은 역전의 용사는 따로 있었다. 2쿼터 중반, 19-29까지 내준 경기를 3쿼터 들며 전세 역전시킨 이민영이 그 주인공이었다.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이)민영이가 요즘 위축돼있었다. 그래서 오늘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라며 이민영의 자신감을 북돋아줬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공격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현국 감독의 애정 어린 믿음에 부응하듯 이민영은 코트에서 분투했다. 특히 3쿼터 이민영의 득점은 팀의 사기를 높이기도 했다. 2쿼터 36초를 남기고 더블클러치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37-41까지 추격에 성공한 이민영은 3쿼터 시작 35초 만에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단번에 42-43, 1점 차까지 만들어냈다. 이후 3분 11초에는 정호상에게 얻은 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48-47로 역전을 일궜다. 동국대의 추격이 있던 4쿼터에도 이민영은 동국대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며 다시 달아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날 이민영은 100%의 자유투 성공률(성공 7/시도 7)과 함께 17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음을 보여주는 4개의 반칙은 덤이었다. 경기 막판, 벤치로 물러난 이민영은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Q.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A. 계속 져서 분위기가 좀 가라앉았는데 이번에 ‘꼭 이기자’고 마음먹고 다 같이 열심히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
Q. 트윈 타워로 인해 높이에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이를 이용하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경기를 조율하는 입장에서 편했을 것 같은데?
A. 아무래도 동국대가 포스트에 있어 우리보다 약하기에 그 점을 조금 더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 잘 맞아들어 간 것 같다. 찬호나 (김)철욱이 형에게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고자 했다.
Q. 작년에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는 주축 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 맹상훈이 부상으로 빠지며 권혁준과 함께 주전 앞선을 이루고 있다. 체력적 문제나 팀 성적에 따른 부담감은 없나?
A. 아무래도 처음에는 시즌 초에는 잘나간다 싶었는데 중반 들며 5연패를 당하며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가드 라인도 상훈이 형이 없어 많이 부족하니 안 뛰는 (최)승욱이 형이나 (맹)상훈이 형에게도 미안했다. 무조건 플레이오프 올라가서 2학기에 형들이 돌아오면 함께 뛰고 싶다.
Q. 오늘 권혁준이 19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그 활약이 돋보였다. 선배로서 함께 앞선에서 뛰고 있는 후배 권혁준은 어떤 선수인가?
A. (권)혁준이는 1학년이지만 너무 잘한다. 한양대 (유)현준이와 함께 둘이 1학년 중에 제일 잘하지 않나 싶다. 수비를 제일 잘하고 빨리 뛰며 슛도 좋다. 리딩 또한 되다 보니 공·수에 있어 함께 뛰게 되면 많이 편하다.
Q. 2쿼터 외곽을 많이 허용하며 동국대에게 두 자릿수 리드까지 내줬다. 외곽 수비 시 어떤 점이 잘 안 된 것 같나?
A. 동국대 주득점원인 변준형에 대한 수비를 많이 준비했는데 오히려 다른 선수들에게 슛을 허용하다 보니 거기서 점수를 내어주게 된 것 같다. 하프 타임 때 감독님과 코치님이 ‘3점슛을 맞아서 벌어진 거니 차근차근 따라 잡으면 된다’고 하셔서 변준형에 대한 수비는 계속 이어나가며 벌어진 경기를 추격하고자 했다.
Q. 하프 타임 때 후반 공격을 어떻게 풀어갈지 얘기를 나누기도 했나?
A. 전반과 똑같이 우리가 포스트가 강하기에 공을 포스트로 넣어주고 많이 움직이면서 공격하려고 했다. 우리가 다른 팀들에 비해 3점슛 시도가 많이 없는데, 오늘 코치님이 앞선에서 적극적으로 슛을 쏘라고 하셨다. 그래서 슛도 자신 있게 던지려 했다.
Q. 그래서인지 3쿼터에 3점슛 1개를 포함해, 더블클러치 등 다양한 슛을 보이며 역전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슛이 제일 약하다고 했었는데?
A. 슛은 제일 약한 부분이기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새벽에나 야간에 혼자 나와 연습할 때도 있고, 후배들과 함께 연습하기도 한다. 연습을 통해 슛에 있어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한다.
Q. 이제 대학리그가 네 경기 남았다. 또한 프로-아마 최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티켓이 5위까지 주어지는데, 오늘과 같은 경기력으로 전반 남은 2경기를 이긴다면 진출 가능성이 없진 않아 보인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어떻게 임하고 싶나?
A. 기말고사 휴식기에 연습 경기도 많이 잡혀있다. 잘 준비해서 전반기 2번 다 이겨서 프로-아마 최강전에 올라갈 수 있다면 형들과 함께 열심히 뛰고 싶다. 일단 바로 다음 경기가 단국대(21일)와의 경기인데, 단국대는 앞선과 뒷선의 밸런스가 좋기에 5명이 다 함께 수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앞선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앞선에서부터 상대 공격에 압박을 가해야 하지 않나 싶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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