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지난해 중국 여자농구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단행, 새로운 라인업으로 제26회 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중국의 젊은 선수들은 경험부족을 드러냈고 결국,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85-50으로 대패, 리우올림픽 직행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날의 패배에 대해 우한의 비극이라는 말을 남김과 동시에 “중국의 여자농구의 미래를 잃었다”고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여자농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윈 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의 경험부족이 패인”이라는 말을 남기며 “최종예선에서 반드시 올림픽 티켓을 따내겠다.”선언했다.
이미 6월 3일(이하 한국시간) 12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한 중국 여자대표팀은 6월 5일에 프랑스 낭트에 입성, 적응훈련을 가짐과 동시에 호주, 프랑스, 캐나다를 상대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가며 리우올림픽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중국대표팀 명단
가드 - 천효가(28, 180cm) 조지방(22, 168cm) 이산산(29, 177cm)
포워드 - 황사정(20, 192cm) 손몽흔(23, 190cm) 정봉(26, 190cm) 노문(26, 190cm) 오적(26, 186cm)
센터 - 고송(24, 191cm) 손몽란(24, 197cm) 황홍빈(27, 195cm) 천난(33, 197cm)
#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중국대표팀 일정
6월 13일 중국대표팀 vs 베네수엘라대표팀
6월 14일 중국대표팀 vs 스페인대표팀
천난의 복귀, 신의 한수
그리고 이런 중국대표팀의 의지는 2016년 새해가 밝기 무섭게 행동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실패의 원인을 선수들의 경험부족으로 꼽았던 중국대표팀은 오랜 기간의 설득 끝에 중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전설, 천난(33, 197cm)을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최종예선에 나설 16인 예비명단을 발표함과 동시에 2월 13일부터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당시 중국대표팀은 어린선수들과 중·고참급 선수들을 대거 명단에 포함시키며 미래를 준비하는 동시에 현재의 성적 역시 바라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2014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 그간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던 천난의 복귀는 중국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왔다. 천난의 복귀로 중국의 어린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33살 노장의 솔선수범으로 인해 훈련의 태도 역시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현지 언론들 역시 중국 언론들 역시 "천난은 지난 3년이라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점점 옛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도하며 선수 복귀를 긍정적으로 조명했다. 또한 "2000년부터 중국여자농구대표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한 그녀의 풍부한 국제경험은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중국대표팀 어린선수들의 성장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말하며 천난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천난은 현재까지 많은 팬들과 언론의 기대대로 중국의 어린선수들을 잘 이끌어왔다. 이제는 전과 같이 폭발적인 득점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높이를 과시,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을 도맡아하며 어린선수들의 사기를 올림과 동시에 코트 위에서 어린선수들을 독려하며 중국대표팀의 대들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평가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다
그리고 이러한 팬들과 언론들의 기대는 현실로 나타났다. 2달여간의 합숙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중국대표팀은 올해 4월 베네수엘라 여자농구대표팀을 초청, 총 3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지며 그동안의 훈련에 대한 성과를 점검했다. 동시에 최종예선에서 맞붙게 될 베네수엘라의 전력분석과 기선제압을 위해 이들과의 평가전을 추진했다.
190cm 이상의 장신선수들을 앞세운 중국은 3번의 친선경기 내내 골밑의 우위를 앞세워 베네수엘라 대표팀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또한 정봉을 필두로 한 포워드진의 득점력이 돋보이며 중국대표팀은 베네수엘라대표팀을 압도했다. 베네수엘라대표팀과 중국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해있다.
885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 천난 역시 첫 경기에서 16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마윈 감독 역시 천난의 활약을 극찬하며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아직은 선수들의 의지와 조직력을 좀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남기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중국대표팀은 베네수엘라대표팀을 상대로 마지막 경기에서만 18개의 턴오버를 기록, 아직은 조직력을 완벽히 갖춘 모습은 아니었다.
# 2016년 4월 중국대표팀 대 베네수엘라대표팀 친선경기 결과
1차전 중국대표팀 74 - 49 베네수엘라대표팀
2차전 중국대표팀 73 - 58 베네수엘라대표팀
3차전 중국대표팀 59 - 47 베네수엘라대표팀
4월 총 3차례의 평가전을 마친 후 계속된 합숙훈련을 가진 중국대표팀은 5월 중순 뉴질랜드, 체코, 유고 여자농구대표팀을 홈으로 불러들여 총 6차례의 친선을 가졌다. 첫 경기인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84-24, 60점차 대승으로 장식한 중국대표팀은 이어진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2016년 새해 평가전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중국대표팀은 비교적 약팀들을 홈으로 불러들여 어린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위해 평가전을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 2016년 5월 중국대표팀 초청 4개국 친선경기 결과
1차전 중국대표팀 84 - 24 뉴질랜드대표팀
2차전 중국대표팀 71 - 54 체코대표팀
3차전 중국대표팀 74 - 35 유고대표팀
4차전 중국대표팀 90 - 52 뉴질랜드대표팀
5차전 중국대표팀 71 - 49 체코대표팀
6차전 중국대표팀 75 - 50 유고대표팀
장신선수들이 포진한 중국대표팀의 골밑의 위력은 엄청났다. 하지만 가드진들은 여전히 공격전개과정에서 실수를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이에 마윈 감독은 훈련소집기간 중에도 계속해 가드진을 바꿔가며 계속된 실험을 가졌고 결국 지난 1월 대표팀 16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이산산을 최종명단에 올리는 등 마윈 감독은 현재까지도 가드진의 조합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국 전 중국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윈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고된 훈련을 잘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수들의 훈련태도는 훌륭했고 단 한사람도 부상 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만족하다. 우리는 그간 많은 준비를 해왔기에 충분히 리우 올림픽으로 갈 자격이 있는 팀이다”는 말로 그간의 훈련에 대한 만족감과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지에서의 3차례 평가전, 스페인전을 대비하다
5일 최종예선이 열리는 프랑스 낭트에 입성한 중국대표팀은 현지에서 호주, 프랑스, 캐나다 대표팀과 차례대로 연습경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에서의 평가전은 약팀들을 홈으로 어린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위한 경기들이었다만 이번 3차례의 연습경기는 강호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본 실력을 평가하는 무대였다.
중국대표팀은 이번 3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다. 이미 세계 강호들과의 격차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들은 조1위를 자신하고 있다. 이미 많은 시간을 훈련에 투자하면서 수비조직력을 다져왔을 뿐만 아니라 올해 4월 베네수엘라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그들에게 우위를 점했다는 점도 이들이 조1위를 낙관하는 이유다.
그간 중국대표팀은 베네수엘라전이 아닌 스페인전을 포커스로 전술훈련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또한 팀의 간판선수인 천난의 컨디션 역시 완벽히 올라왔다는 점과 먼저 베네수엘라전을 치르고 스페인전에 총력을 기울 수 있다는 점이 이들이 스페인전 승리를 자신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설령 스페인전에 패해 조2위로 8강에 진출한다 해도 다른 팀들과 달리 이틀이라는 시간을 동안 휴식과 조별리그에서의 자신들의 보완점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이들이 이번 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통과를 자신하는 또 한 가지의 이유다.
# 2016년 6월 중국대표팀 낭트 현지 친선경기 결과
1차전 중국대표팀 69 - 90 호주대표팀
2차전 중국대표팀 43 - 56 프랑스대표팀
3차전 중국대표팀 58 - 74 캐나다대표팀
한국여자농구, 8강에서 중국 넘고 올림픽 티켓 따낼까?
한국여자농구대표팀 역시 오는 10일 결전의 땅, 프랑스 낭트로 떠났다. 위성우 감독은 조1위로 예선을 통과, 8강에서 중국대표팀을 넘고 올림픽행 티켓을 따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성우 감독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높이의 열세를 세계농구의 대세인 스몰볼과 적극적인 외곽슛으로 극복하겠다는 방안을 세웠다.
만약 위성우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한국대표팀이 조1위로 예선을 통과, 8강에서 높이가 위력적인 중국대표팀을 만나게 된다면 빠른 트렌지션을 통해 높이의 열세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한국이 조1위로 중국이 조2위로 8강에 진출했을 때의 이야기다.
중국대표팀은 190cm이상의 장신선수가 무려 8명이나 될 정도로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지만 스피드가 느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낭트에서 가진 캐나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캐나다의 업-템포 농구를 막는데 애를 먹으며 4쿼터 막판 체력저하로 인해 승리를 내주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중국전을 대비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전면에서부터 펼쳐지는 강압수비'다. 중국대표팀은 9차례의 평가전을 가지는 동안 스페인 선수들의 높이를 인식한 듯 단 1명의 가드만을 코트 위에 세우는 라인업을 쓰고 있다. 그렇기에 그간 게임조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마윈 감독도 최종예선명단을 확정하기까지 계속해 가드진의 선수들만 바꿔가며 최적의 가드조합을 찾으려 노력했다.
현재 중국대표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천효가(28, 180cm)가 맡고 있다. 하지만 천효가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아닌 외곽슛이 좋은 듀얼가드다. 천효가는 매 시즌 평균 15득점을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좋다.
하지만 그에 비해 리딩능력과 돌파력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천효가는 매 시즌 평균 2.5개 이상의 턴오버를 기록, 실수가 많은 선수다. 올 시즌 역시 평균 2.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천효가의 뒤를 받칠 조지방과 이산산 역시 국제무대의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현재 대표팀의 포인트가드진을 구성할 이승아와 이은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아산 우리은행 위비에서 뛰고 있는 이승아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트렌지션 게임에 능하고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좋은 선수다. 이은혜 역시 우리은행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량과 악착같은 수비가 일품인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수비가 좋은 선수들이기에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수비로 중국의 가드진을 압박해 중국의 공격흐름을 끊는다면 한국대표팀이 중국대표팀을 물리치고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는 일도 마냥 불가능한 도전은 아닐 것이다.
#사진=FIB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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