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곽현 기자] 2009년 4월 30일 프로농구에 대형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안양 KT&G와 서울 SK가 각각 주희정과 김태술을 트레이드한 것이다. 주희정은 당시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리그 최고의 선수였고, 김태술은 지난 시즌 신인상을 차지한 차세대스타였다.
주희정은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MVP를 탄 최초의 선수가 됐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그는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SK의 부름을 받았고, 반면 젊은 팀이었던 KT&G는 김태술을 영입하며 미래를 기약하게 됐다.
이렇듯 7년 전 트레이드 상대였던 주희정과 김태술이 한 팀에서 뛰게 됐다. 10일 삼성과 KCC가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김태술은 주희정이 있는 삼성으로, 이현민이 KCC로 향하게 됐다.
지난 2년의 시간은 김태술에게 만족스럽지 못 했다. KGC인삼공사에서 KCC로 야심차게 이적했지만, 국가대표 가드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더군다나 KCC는 이번 시즌 안드레 에밋과 전태풍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하면서 김태술의 자리가 애매해진 것이 사실이다.
전통 포인트가드가 필요했던 삼성 이상민 감독은 추승균 감독에게 김태술 영입을 원했다고 한다.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트레이드는 성사됐다.
김태술은 팀 합류 후 인터뷰를 통해 “좋은 구단에 합류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감독님 밑에서 잘 배우고 선수들과 잘 준비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삼성에는 이미 주희정이라는 베테랑이 있고, 이시준, 이호현, 이동엽 등 젊은 가드진이 버티고 있다. 김태술까지 가세하며 가드진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이제 김태술과 주희정은 팀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로서 함께 하게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주희정은 불혹의 나이에도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했다. 전성기 기량은 아니었지만, 팀을 아우르는 경기운영과 리더십은 여전했다.
김태술도 삼성에서 명예회복을 꿈꾼다. 지난 2시즌 간 KCC에서는 자신의 색깔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 했다. 인삼공사 시절 보여줬던 안정된 경기운영과 절묘한 패스 같은 플레이를 말이다.
삼성은 포인트가드로서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팀이다. 정통센터인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고, 득점력이 좋은 문태영도 있다. 김준일, 임동섭, 장민국 등 젊고 재능 있는 포워드들이 많다.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켜줄 선수들은 얼마든지 있는 것.
김태술과 주희정의 만남은 물론, 김태술이 삼성에서 자신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이현민은 KCC에서 전태풍과 재회하게 됐다. 두 선수는 오리온에서 2시즌을 함께 뛴바 있다. 공격성향이 강한 전태풍과 함께 이현민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신승규,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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