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운/곽현 기자] 주말리그에서 양정고의 돌풍이 대단하다. 장신 빅맨 없이 4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양정고는 12일 경복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6 중고농구 주말리그 경인 B, C지역 낙생고와의 경기에서 75-44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3연승 중이던 양정고는 이날 승리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로 왕중왕전에 진출했다.
이날 양정고가 보여준 경기력은 시원스러웠다. 코트 위에 선수들마다 제 몫을 해주며 리드를 이끌었다.
양정고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는 가드 조종민(2학년, 178cm)이다. 조종민은 작은 신장에도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다. 상대 압박수비에도 능숙한 볼 핸들링을 선보였고, 움직이는 동료를 보는 시야와 패스 타이밍도 좋았다. 이날 조종민의 손에서 여러 차례 득점이 나왔다.
조종민은 과거 최고의 3점 슈터였던 조성원 수원대 감독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농구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 하다.
양정고의 센터는 3학년 전태현(195cm)이다. 전태현은 이날 26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크지 않은 키지만 강한 힘과 운동능력이 돋보였다. 3점슛 4개를 터뜨릴 만큼 외곽슛도 갖추고 있었다.
포워드 이병욱(3학년, 190cm)은 날카로운 돌파와 속공능력을 보여줬고, 가드 김진태(2학년, 185cm)도 위력적인 드리블 기술과 드라이브인을 선보였다.
양정고의 장점은 선수들이 농구의 길을 알고 움직인다는 점이다. 선수들의 농구 이해도가 매우 높았다. 상황에 따른 움직임과 패스, 슛, 스크린 등을 알고 있었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듯한 모습이었다. 195cm 이상의 장신 센터는 없지만 강한 전력을 보일 수 있는 이유다.
양정고를 이끄는 이는 프로농구 SK에서 활약했던 황성인(40) 코치다. 경기 후 만난 황 코치는 “오늘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다. 나도 이 정도로 잘 해줄지 몰랐다. 주문한 부분에 200%를 해줬다”며 칭찬했다.
황 코치는 이어 “양정고가 전통적으로 큰 센터가 없다 보니 높이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 부족한 부분을 수비와 빠른 속공 플레이로 메우려고 한다. 체력훈련을 많이 했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나만의 색깔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현역 시절 명 포인트가드답게 가드 조종민을 좋은 가드로 끌어올렸다. “종민이가 중학교 때는 1번을 보지 않아서 작년에는 힘들어한 부분이 있다. 종민이 훈련을 많이 시켰다. 올 해 들어 농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선수들의 개인기술 발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요즘 스킬트레이닝을 많이 하는데, 우리 팀은 워밍업 자체를 드리블 훈련으로 한다. 개인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보니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는 것 같다.”
양정고는 지난 해 1월 황 코치 부임 후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이 16강 진출이다. 이번 주말리그에서 전승으로 왕중왕전에 진출한 양정고는 기세를 몰아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사진 – 점프볼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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