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승준.동준 형제의 작별인사 "사랑, 간직하겠습니다"

김남승 / 기사승인 : 2016-06-22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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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남승 기자] 2007년 KBL에 첫 등장하며 함께했던 이승준(38, 205cm)·이동준(36, 200cm)형제가 동반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그동안 못 나눴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이승준·이동준, 은퇴를 받아들이다.



2. 형제가 말하는 한국농구와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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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몸이 예전 몸이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은 농구를 아직도 할 수가 없죠.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서요. 이제 좀 늙었어요(웃음).하지만 10년 동안 정말 재밌게 농구했어요. 괜찮아요. 4년 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 이번이 마지막일 거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작년에 1년을 더 해서 감사했어요. 가족들도 다 수고했다고 말해줬어요 가족들은 좋아해요. 이제 자주 볼 수 있으니까요(웃음). 일단은 좀 쉬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할지는 생각 중이에요. 아, 연세대학교 어학당에 다니기로 했어요. 한국말을 더 배우고 싶거든요. 저도 동생처럼 말을 잘 하고 싶은데, 많이 안 늘었어요. 어학당에서 배우면 더 빨리 늘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동안 숙소에서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동생과 같이 농구를 해온 게 31년 됐어요. 농구를 시작할 때도 같이 했고, 마무리도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마지막으로, 한국 농구 팬들은 정말 대단해요. 국가대표 경기 가면 늘 있어요. 베네주엘라에도, 중국, 필리핀에도 저희를 보러 와주셨어요. 한국 팬들이 정말 사랑해주셨던 것 같아요. 팬들 때문에 힘이 엄청 생겼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마음이 좀 아파요. 다음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동준


초등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어요. 좋아하는 농구를 평생 하고 싶지만 그러긴 힘들잖아요. 이왕이면 같이 마무리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지난 시즌에 우리가 같이 뛰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죠. 하지만 오래 버티는 게 목적은 아니었어요. 떠날 때가 되면 떠나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SK에서 재도전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됐어요. 선수는 경기에서 뛸 때 가장 빛나잖아요. 지난 3~4년 동안 은퇴를 준비해왔어요. 부모님과 대화도 많이 나눴죠. 부모님들은 수고 많았다고 격려를 해주셨어요. 이제는 여행도 다니고 취미 생활도 즐기고 싶어요. 저희가 일반 회사원들에 비해 젊은 나이에 은퇴한 거잖아요. 나이 들어서 은퇴했으면 하고 싶은 걸 배우기 어려웠을 텐데, 우린 젊어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우리 둘이 오토바이 타는 걸 좋아해서 얼마 전에 열흘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기도 했어요. 연세대학교 다닐 때 어려운 시절부터 절 지켜보고 사랑해주신 모든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해요. 그 응원 때문에 힘을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영상촬영/편집 : 김남승 기자


진행 : 곽현 기자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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