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 크리스 던(22, 193cm)의 꿈이 이루어졌다. 당초 던은 3순위 지명이 유력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보스턴 셀틱스와 피닉스 선즈가 그를 지나치면서 던은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역시 던을 지명함으로써 계륵으로 전락한 리키 루비오의 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며 다음시즌 비상을 위한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던은 드래프트 직후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미네소타는 절대로 나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루비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흥분된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미네소타는 당초 5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시카고 불스의 지미 버틀러를 영입하려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버틀러를 지키기로 결정, 그렇기에 던의 미네소타 입성은 사실상 확정되었다.
꿈을 이룬 크리스 던, 그는 누구인가?
프로비던스 대학출신의 던은 명실상부한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다. 던은 193cm 83kg의 탁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그는 윙스팬 역시 204cm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리딩 역시 뛰어나며 특히 스피드에 강점이 있어 업-템포 농구에 능한 선수다. 시즌 막판 업-템포 농구로 재미를 봤던 미네소타이기에 던의 합류는 미네소타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시즌 던은 NCAA에서 33경기에 출장, 평균 16.4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력이 좋은 선수다. 루비오와 달리 다양한 득점루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던은 오픈 3점을 적중시킬 능력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폭발적인 돌파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다만 평균 자유투성공률이 69.5%에 그친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무엇보다 던은 수비 잠재력이 좋은 선수다. 204cm에 이르는 긴 윙스팬으로 스틸능력 역시 뛰어나다. 또한 공간수비에 대한 이해도도 뛰어난 선수다. 던은 올 시즌 평균 2.5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다만, 과도한 스틸욕심으로 인해 때로는 무리한 수비를 펼치며 흐름을 끊기도 한다. 대인수비에는 강점이 있으나 팀 수비전술 이해력은 떨어지는 선수가 던이다.
그렇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그가 NBA 수비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를 보내고 있다. 한마디로 던은 하드웨어는 갖추어진 선수지만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선수다. 그렇기에 수비전술의 대가인 팀 티보듀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은 그에게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언급했듯 던은 트랜지션 게임과 2대2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평균 6.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 5.3개의 턴오버가 말해주듯 번뜩이는 재치에 비해 실수 역시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경기를 살펴보면 던은 때로는 무리한 공격으로 팀의 공격 흐름을 방해하기도 한다. 또한 볼핸들링이 불안정해 번번이 무기력하게 상대에게 공을 넘겨주는 경우도 있다.
# 크리스 던, 2015-2016시즌 NCAA 경기기록(24일 기준)
33경기 평균 33분 출장 16.4득점 5.3리바운드 6.2어시스트 2.5스틸 FG 44.8% 3P 37.2%
# 크리스 던 프로필
1994년 3월 18일생 193cm 93kg 포인트가드 프로비던스 대학출신
2016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지명
대안 찾은 미네소타, 이제는 정말로 루비오 정리할까?
던의 미네소타 입성으로 루비오와 미네소타의 결별은 사실상 확정되었다. 실제로 미네소타는 드래프트 이후 피닉스에게 니콜라 페코비치와 루비오를 매물로 트레이드를 제안했으나 피닉스의 거절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그간 리그를 대표하는 유리몸으로 전락한 그를 처분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던의 영입으로 루비오의 확실한 대체자를 찾은 미네소타이기에 더 이상 루비오의 트레이드를 망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루비오도 이미 팀에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직감했을까. 그 역시 최근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올 시즌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자신이 먼저 팀을 떠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하기도 했었다.
다만, 문제는 루비오의 트레이드 가치가 무척이나 낮다는 점이다. 2015-2016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그는 여전히 유리몸이라는 시한폭탄을 가졌다. 그렇기에 어떤 팀들도 선뜻 그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페코비치까지 패키지로 팔려다보니 루비오의 트레이드는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미네소타가 루비오는 안고 갈 수도 있다. 던이 NBA 무대에 확실히 적응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루비오와 던을 제외하고 팀의 리딩을 맡길 확실한 포인트가드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루비오를 주전으로 올리고 던을 백업 포인트가드로 활용, 던의 빠른 NBA 적응을 돕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케니스 페리어드, 늑대군단 미네소타의 새로운 타겟!?
던이 미네소타 입성을 확정지은 날, 덴버 너게츠의 케니스 페리어드(26, 203cm) 역시 미네소타의 새로운 타겟이 되었다. 스포르팅 뉴스에 따르면 늑대군단, 미네소타가 덴버의 파워포워드 페리어드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올 해로 리그 5년차를 맞이한 페리어드는 기술은 투박하지만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선수다.
2015-2016시즌 페리어드는 67경기 출장 평균 12.5득점(FG 55.8%) 8.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페리어드가 올스타급의 기량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기복 없는 꾸준함에 매력을 느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포르팅 뉴스는 “페리어드의 왕성한 활동량과 운동능력은 미네소타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는 덴버는 임마누엘 무디에이 등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을 리빌딩 코어로 낙점, 팀의 고액 연봉자인 페리어드를 내보낼 계획을 세운 차에 미네소타가 페리어드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5-2016시즌 덴버는 33승 49패, 서부 컨퍼런스 11위를 기록했다. 페리어드의 다음시즌 연봉은 1,200만 달러이다.
미네소타 역시 페리어드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칼 앤써니 타운스-골귀 젱-페리어드로 이어지는 매력적인 인사이드 라인업을 가지게 된다. 여기에 시카고 불스의 조아킴 노아까지 합류한다면 미네소타로선 차기시즌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네소타는 페리어드의 영입에 신인지명권이 아닌 팀 내 선수들을 매물로 페리어드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페리어드의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다음시즌 미네소타 역시 세계농구의 흐름인 업-템포 농구를 도입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미네소타는 2015-2016시즌 후반기, 앤드류 위긴스-잭 라빈-타운스를 중심으로 업-템포 농구를 구사하며 큰 재미를 봤기 때문이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던의 영입으로 미네소타는 리빌딩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찾는데 성공했다. 오프시즌 미네소타의 행보를 볼 때 다음시즌 반등을 위한 그들의 의지는 매우 강해 보인다. 과연 미네소타는 다음시즌 2000년대 초반 서부 컨퍼런스를 호령했던 그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가설 수 있을지 퍼즐의 완성을 앞둔 지금 이제는 그 무엇도 아닌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NB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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