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사라고사/한필상 기자] 잘 싸우고도 아쉽게 승리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랬기에 아쉬움도 컸습니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24일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는 점입니다.
미국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했지만 이탈리아 전을 앞두고 한국의 어린 소녀들은 투지가 넘쳤습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도 어떻게든 승리를 만들어 보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막상 경기에 나서자 신장의 한계는 넘기 쉽지 않은 벽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맞아 하나, 둘 선수들이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심판 판정에 아쉬움도 있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에 한국팀 벤치에서는 받아들이고 플레이에만 집중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달려들어 수비에 나섰고, 상위권 진입을 바라보는 이탈리아 선수들을 긴장하게 했습니다.
일부 인터넷에 농구에 대해 안다 자부하는 사람들은 작전이 없다. 선수 기용이 왜 그 모양이냐 힐난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매우 잘 싸웠고, 만일 한, 두 개의 3점슛만 들어갔더라도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는 평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 싸운 뒤에 상처가 컸습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준 박인아(168cm, G)는 경기 초반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경기 후 고통을 호소했고, 교체 수비로 나선 정금진(166cm, F)은 경기 종반 볼을 다투는 과정에 상대와 부딪쳐 가벼운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전 가드인 이지우(173cm, G)과 이소희(168cm, F)는 국내 훈련 당시부터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아무런 내색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잘 싸우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참가팀 가운데 한국 U17여자 농구대표팀은 180cm 넘는 선수가 단 한 명 밖에 없는 최단신 팀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FIBA 관계자들은 프랑스 낭트에서 보았던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합니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들에게는 이제 체코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 경기 역시 승리를 따낸다는 것이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어린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울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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