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사라고사/한필상 기자] “다른 팀들도 이겨서 처음으로 8강에 올라가고 싶다”
지난 2015년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대만을 꺾고 15년 만에 우승을 이루며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 더구나 장신의 양재민(200cm, F)과 신민석(199cm, C) 듀오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팬들은 대회 개막을 고대했다.
세계대회를 준비하면서 오세일 감독은 공격에 선봉에 서 팀을 이끌고 있는 양재민과 신민석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이정현(185cm, G)의 활약 여부가 세계대회 성적을 가늠할 것이라 내다 봤다.
오 감독의 예상은 예선 두 번째 경기 만에 현실이 됐다.
경기 초반 에이스 양재민이 밸런스가 깨지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신민석도 프랑스와의 첫 경기 만큼 공격과 수비에서 제몫을 못했지만 가드 이정현은 평소와 다름없이 볼 전달자로서, 때론 보조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팀의 세계대회 2연승에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이정현 역시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다소 방심한 듯 무리한 외곽공격이 많았고, 경기 운영도 다소 성급한 부분도 나타났다.
이정현은 “프랑스전을 이기고 도미니카 경기도 쉽게 이기겠지 하는 방심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외곽슛도 너무 안들어갔다”며 초반 상황에 대해 설명한 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경기가 박빙으로 치달으면서 서서히 이정현의 진가가 나타났다. 오픈 찬스에서는 정확한 3점슛을 터트렸고, 이전 경기와는 달리 과감한 돌파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전반전이 끝나고 김현수 코치님이 프랑스와 할 때처럼 자신있게 드라이브 인 공격을 펼치라고 말씀 하셨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전반 역전을 당한 뒤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후반 맹활약에 대해 설명했다.
부진했던 전반전을 뒤로 하고 후반 되살아난 이정현을 중심으로 한 한국 U17남자 대표팀은 스피드 있는 공격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보태 나갔고, 결국 전세를 뒤집으며 예선 두 번째 경기도 승리로 마무리 했다.
경기 후 이정현은 “아무래도 (양)재민이나 (신)민석이가 좋은 활약을 보일 때면 이를 의식해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 후반 시작하고 돌파 공격이 통하면서 자신감을 얻어 이후에는 자신있게 경기를 했던 것이 승리를 만든 힘”이라며 2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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