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손대범 기자] 리그 최고 슈터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슛 철학’은 무엇일까? 2015-2016시즌, 3점슛으로 NBA 농구 패러다임을 바꾼 스테판 커리가 전하는 슈팅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BAD SHOT, BAD TIMING
내가 던지고도 ‘아! 이 타이밍이 아닌데!’라고 생각될 때
“가끔 수비에 쫓겨서 던지는 슛이 있다. 여러분들은 그게 배드샷, 혹은 터프샷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상황에서도 3점슛을 던져 넣는 것이 우리 팀의 강점이다. 수비를 달고 던지는 컨테스티드 샷(contested shot)도 있지만 생각하는 만큼 혼란을 느끼진 않는다. 물론, 던지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 너무 급하게 던지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스티브 커 감독님이나 드레이먼드 그린, 클레이 탐슨 등 주변에 있는 선수들을 보고 ‘내 잘못이야’라고 시인한다. 분명 흐름에 맞지 않게 던진 슛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찬스라 생각되면 자신감을 갖고 던진다.”
RITUAL
경기 전에 꼭 던져야 하는 슛
“3년 전쯤이다. 우리 구단 프런트에 팻 선드(Pat Sund)라는 직원이 있었다. 언제가 처음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그 친구가 내게 ‘재밌는 내기 한 번 해보자’며 그 거리에서 슛을 던지기를 제안했다. 아마 내일 아침 식사 내기였을 것 같다. 나는 그 자리에서 2~3개 정도 넣었던 것 같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통로에 들어서면 직원이 패스를 해준다. 그걸 잡아서 던지면서 리듬을 찾으려 한다. 한 번에 다섯 개씩 던지는 것 같다. 근데, 그 슛의 성공률이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다.” (※ 스테판 커리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복도, 혹은 통로에서 슛을 던지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는 거의 매 경기마다 그 슛을 던지는데 이제는 일종의 ‘의식’같이 느껴진다.)
KEEP IT FUN
연습과 경기를 대하는 커리의 자세
“대학 때부터 종종 말도 안 되는 자세로 슛을 던져본 적이 있었다. 재미로 던진 거다. 항상 경직된 훈련만 하면 재미없지 않나. 재미를 주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내 성격이 원래 그렇다. 즐거움을 추구한다. 그런 것들을 연습 때 익히면서 경기에서도 시도하게 된다. 하지만 경기를 준비할 때는 다르다. 체력적으로도 준비가 중요하지만,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 내 스스로 방심하거나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생각을 많이 한다. 상대가 강하다고 주눅 들지 않고, 나 스스로를 과장하려 하지 않는다. 내가 이 경기를 위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를 되새기고,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를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준비가 잘 될수록 자신감을 갖게 된다. 시즌 중이든, 플레이오프 중이든 항상 준비를 많이 한다. 가급적 일상에서 안 벗어나려고 한다.”
SHOTS I MISSED
내가 실패했던 슛
“나는 내가 실패한 슛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슛이라는 건 들어갈 때가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다. 중요한 건 결과다. 비디오를 보면서 ‘아! 오픈찬스인데 저때 왜 나한테 안 줬지?’,‘왜 내가 저 슛을 실패한거야?’, ‘저 슛 던질 때 발의 방향이 잘 못 된 것 같아’, ‘아! 팔로우쓰루에 문제가 있었군!’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지나간 슛은 잊어야 한다. 내게는 더 많은 찬스가 올 것이다.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으면 다시 한 번 찬스가 올 것이며, 그때는 들어갈 것이다. 나를 가장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팀이다. 내가 잘 던졌냐가 아니라, 우리 팀이 제 타이밍에, 제 자리에서 원하는 대로 경기를 했는지에 있다. 우리가 게을러서 실책이 나왔을 수도 있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야겠지만, 슛의 적중 여부에 대해서는 걱정하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사진_언더아머 제공, 자료제공_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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