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맹봉주 기자] 족저근막염. 농구팬들에겐 굉장히 익숙한 단어다. 발목, 무릎, 햄스트링 만큼이나 농구선수들에게 자주 찾아오는 부상이 바로 족저근막염이기 때문. 흔히 족저근막염하면 발바닥 통증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그랬다. 농구기자를 하면서 ‘ㅇㅇㅇ 선수 족저근막염 부상’이라는 문구를 꽤나 썼지만 정작 족저근막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다. 도대체 족저근막염이란 무엇일까?
※본 기사는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족저근막염이란?
먼저 족저근막염이 무엇인지부터 짚고 넘어가자. 우리 발바닥에는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을 거쳐 발가락 부위까지 덮는 근막, 일종의 섬유 띠가 있다. 이 근막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데 도움을 주어 걷고 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발을 과로하게 사용하면 이 근막이 틀어지고 염증이 생기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부른다.
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근막은 우리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데 이 쿠션이 과다사용으로 인해 제 기능을 상실한 것이 바로 족저근막염인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갑작스럽게 운동량을 늘리거나 농구를 비롯해 달리기, 축구 등 주로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했을 경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딱딱한 구두나 하이힐 사용, 장시간 서있기, 체중 증가, 노화 등이 주 원인으로 뽑히기도 한다.
농구선수 서장훈, 축구선수 손흥민, 마라톤 선수 황영조 등이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한 대표적인 운동선수들이다. 특히 농구는 종목 특성상 많이 뛰고 점프 동작이 많아 발바닥에 항상 자극을 준다. 그런 만큼 농구선수들은 언제나 족저근막염의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다. 그중에서도 무게가 많이 나가는 빅맨들이 족저근막염에 취약하다.
대학 3, 4학년 때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한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은 “빅맨들은 몸무게가 많고 활동량이 많아서 종아리나 발목, 발바닥에 무리가 많이 간다”며 “특히 대학 때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지만 이에 따른 관리가 잘 되지 않아 족저근막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섭다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바늘로 찌르고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지난 8월 왼발 족저근막염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떨어진 강상재(인천 전자랜드)의 말을 들어보자.
“평소에 족저근막염 증후는 없었다. 특별히 발바닥이 아프지도 않았다. 그런데 대표팀 훈련 중 갑자기 뒤꿈치가 아프더라. 발을 못 디딜 정도였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발을 디딜 때 찌릿찌릿했다. 제일 아플 때는 자고 일어나서 첫 발을 내딛을 때였다. 결국 병원 진료 결과 족저근막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형적인 족저근막염 증상이다. 일단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을 디뎠을 때 가장 심한 통증이 전해지고,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아픔이 느껴지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이다. 주로 통증이 느껴지는 곳은 발꿈치 안쪽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발뒤꿈치 뼈 안쪽의 결절 부위를 눌러도 아플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서 있을 때도 뻣뻣한 느낌이 들고, 저녁시간이 되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특히 평발인 사람들의 경우는 더하다. 평발이 일반 발보다 걷거나 뛸 때 피로감이 더하기 때문이다. 강상재 역시 평발이다.
최근엔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족저근막염은 흔한 질병이 됐다. 중앙대 정형외과 교수이자 대한검도협회 주치의인 장의찬 교수는 “꼭 운동선수라고 족저근막염이 많이 있는 건 아니다. 일반인들도 족저근막염으로 병원을 많이 찾는다. 족저근막염은 과도한 운동이 주 원인이지만 발바닥 모양이나 근막의 퇴행성 등도 요인으로 뽑히는 만큼 운동과는 관계없이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휴식! 족저근막염 예방법
그렇다면 족저근막염, 어떻게 치료할까?
부산 kt 최영재 트레이너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족저근막염 치료법을 설명했다.
“최창진(부산 kt)도 족저근막염이 굉장히 심했다. 최창진은 몇 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했다. 심한 경우 이처럼 길게 쉬면서 꾸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운동을 하게 되거나 시즌 중 무리하게 되면 상태는 더 안 좋아진다. 한 달 쉬면 나을 거 두 달, 세 달이 걸리는 거다.”
장의찬 교수도 휴식을 강조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질 경우, 무조건 쉬는 게 정답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급성일 때는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만 해도 충분히 상태가 호전된다. 반면 만성일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쉬기만 한다고 낫는 게 아니다. 스트레칭 운동이나 충격파 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등을 병행해야 한다. 아주 심할 경우는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족저근막염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치료도 치료지만 예방이 더 중요하다. 전문의와 트레이너,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말하는 족저근막염 예방법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강상재는 “스트레칭이 도움 된다. 나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발바닥 뿐 아니라 햄스트링과 종아리 근육도 다 같이 풀어주기 때문에 통증완화에 좋다”고 말했다. 장의찬 교수는 “공을 바닥에 놓고 발바닥으로 공을 눌러주며 미는 스트레칭을 많이 하면 좋다. 이 스트레칭은 근막을 부드럽게 풀어주며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스트레칭법을 소개했다.
한편 최영재 트레이너는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발 건강에 대단히 좋지 않다. 특히 평발인 경우엔 특수 제작되는 의료용 깔창을 사용하는 게 좋다”며 말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