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수연 농구용품 전문 칼럼니스트] 나이키가 르브론 라인을 레트로할까? 선수들이 뮤지션 칸예 웨스트의 신발을 신고 뛰게 될까? 은퇴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농구화는 또 어떻게 될 것인가. 새 시즌, 새 농구화를 둘러싼 2016-2017시즌 NBA 선수들의 농구화 관전 포인트를 알아본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잡지 점프볼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Q1. 나이키는 르브론 라인을 레트로할 것인가
아직 현역이긴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고향 팀에 우승컵을 선사한 지금이 과거의 농구화를 재조명하는데 가장 좋은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2003-2004시즌에 데뷔한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를 거쳐 다시 친정으로 돌아왔다. 선수생활을 시작하고, 첫 시그니쳐 농구화를 출시했던 도시, 바로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있는 지금이 나이키에게도 가장 좋은 상황인 셈. 제임스 본인도 미디어데이와 각종 행사에서 과거의 농구화를 자주 착용하면서 팬들 기대감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것이 르브론 레트로의 예고편이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다.

Q2. 코비 시리즈의 후계자는 누구?
20년간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제 없다. 그러나 나이키는 코비11 이후 계속해서 그의 시그니쳐 라인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고 11월 20일에는 코비 시대 이후 첫 코비 시그니쳐라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코비 12’ 대신 ‘코비 A.D.(Anno Domini)’라는 이름으로 새 농구화를 발매했다. 새 농구화의 발매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코비 대신 누가 그의 신제품 농구화를 이어받을지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토론토 랩터스의 더마 드로잔이다. 드로잔은 로스엔젤리스 출신으로 지난 몇 시즌 동안 나이키 코비 시리즈만 착용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수집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클 조던이 그랬던 것처럼 ‘팀 코비’를 가동할 수도 있다. 피닉스 선즈 가드 데빈 부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가드 잭 라빈처럼 코비 농구화를 고집하는 엘리트 슈팅가드가 많기 때문이다.

Q3. 웨스트브룩에게 집중되는 관심
2016-2017시즌은 조던 브랜드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1985년에 발매된 에어 조던 1을 계승하는 에어 조던 31을 선보였고, 브랜드의 대표 선수인 러셀 웨스트브룩이 케빈 듀란트를 떠나보내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팬들은 웨스트브룩은 신제품 에어 조던을 신고 마이클 조던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듀란트 없이 팀을 플레이오프 또는 위닝팀으로 이끄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이 에어 조던 31을 신고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지켜보자.
Q4. 농구화 내전(civil war, 內戰)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는 이제 한 팀이지만 두 선수를 후원하는 스포츠 브랜드는 어느 때보다 더 민감한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언더아머는 커리 영입 이후 전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지난 시즌 단일 선수 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나이키와 듀란트 입장에서는 흔치 않은 도전자의 입장에 처하게 된 것. 나이키와 듀란트, 언더아머와 커리의 대결은 눈앞에 놓인 것 외에도 둘을 라이벌로 만들 충분한 과거사가 있다. 커리는 언더아머와 계약하기 전에 나이키가 키우는 유망주였다. 그리고 케빈 듀란트는 나이키와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언더아머의 물량공세에 심각하게 마음이 흔들린 바 있다. 지금까지 한 팀에서 2016-2017시즌의 두 선수만큼 치열하게 경쟁하는 스포츠 브랜드 대결 구도는 없었다.

Q5. 하든은 반전의 계기를 가져올까
아디다스는 하든에게 2억 달러의 계약금을 선사하며 브랜드의 미래를 맡겼다. 2016-17 시즌은 하든의 첫 번째 시그니쳐 농구화가 시작되는 시즌으로 아디다스가 거는 기대를 설명이라도 하듯 하든 Vol.1에 부스트 쿠셔닝을 비롯한 최신기술을 적용했다. 하든의 독특한 캐릭터는 아디다스를 더 재미있는 브랜드로 만들어줄 수 있고 실제로 농구화 판매에도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아디다스는 당장의 매출 보다 하든을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하고 있다. 개선된 디자인, 부스트 쿠셔닝으로 제품쪽 준비는 어느 정도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간판 모델의 몫이다.

Q6. 코트에서 칸예 웨스트를 볼 수 있을까
아디다스는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 제품군으로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소비자 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미식축구(NFL) 덴버 브롱코스의 본 밀러와 휴스턴 텍슨즈의 디안드레 홉킨스 선수가 칸예 웨스트 디자인의 미식축구화를 신고 경기에 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디다스는 이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농구 선수들에게도 칸예 웨스트 농구화를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 가드 닉 영이 경기용 농구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칸예 웨스트 제품을 착용해 큰 화제가 된 바 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언더아머에 빼앗긴 농구 쪽 지분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서라도 큰 이벤트가 필요하다.
Q7. 최고의 올스타 한정판은?
NBA 올스타 주말은 농구화 마케팅의 대목이다. 지난 시즌에는 조던 브랜드 소속 뮤지션, 드레이크의 고향인 토론토에서 올스타 위크엔드가 열리며 한정판 에어 조던 10이 출시된 바 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아디다스가 칸예 웨스트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하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올해는 다소 김이 빠진 상태이다. 샬럿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7년 올스타 위크엔드가 정치적인 문제가 불거지며 뉴올리언스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조던의 도시인 샬럿에서 열렸더라면 쏟아졌을 에어 조던 한정판 대신 어떤 농구화들이 뉴올리언스 올스타 위크엔드를 수놓을지 기대 반, 우려 반인 상황이다.
#사진 제공 - 나이키 코리아, 아디다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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