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들, 시즌 종료 후 어떻게 지냈나요?

곽현,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6-14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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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강현지 기자] 이번 비시즌은 ‘단체훈련 금지’ 규정이 화두였다. 원래 있었지만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았던 규정이다. KBL은 2016년 10월, 이사회를 통해 모든 구단은 시즌 후 2달간 훈련을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를 동반한 팀 훈련이 금지된 것이다. 이는 ‘프로’답게 자율적으로 자기를 관리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장하자는 취지도 있었다. 실제로 KT 조동현 감독은 코칭스태프에게 “체육관에는 절대 오지 말라”고 당부하며 코치들의 재충전도 도모했다. 선수들도 그 취지를 받아들여 스킬 트레이닝을 받거나 예비군 훈련을 다녀오는 등 알찬(?)시간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인태 | 창원 LG
14박 15일, 유럽여행으로 충전 완료!


강상재와 함께 국가대표에 선발됐던 LG 박인태는 14박 15일 일정로 유럽 여행에 나섰다. 그의 옆에는 LG 이송엽 트레이너가 있었다. “처음에는 혼자 국내 여행을 갈까 고민 하다가 트레이너 형이랑 ‘유럽 갈래?’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즉흥적으로 가게 됐다. 3일 만에 결정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이탈리아, 베니치아,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을 둘러봤다며 보내온 사진은 화보 그 자체. 스포츠 관람도 빼놓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축구 경기와 브라이언 던스톤이 뛰고 있는 터키 팀의 경기도 보고 왔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스페인 사람들을 찾아 만나기도 했다. 밥 먹으면서 한국어를 가르쳐 줬는데, 막상 나는 스페인어를 배운 게 없다(웃음). 여행도 다녀오고, 대구에 가서 집 밥도 먹고, 학교도 다니고…. 편히 쉬다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강상재 | 인천 전자랜드
역도훈련으로 ‘파워업’ 기대‘


최근 국가대표에 선발되어 동아시아대회를 다녀왔던 신인왕 강상재는 비시즌동안 특별한 훈련으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역도 훈련이다. 강상재는 “감독님께서 인사이드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힘을 더 키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역도 훈련을 추천해주셨다. 2주 동안 힘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진천에서 훈련할 때 (이)종현이도 힘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강상재는 정확한 외곽슛을 선보이며 전자랜드에 큰 힘이 됐다. 키도 크고 슛 터치가 좋은 만큼, 골밑 경쟁력까지 높아진다면 보다 위력적인 선수가 될 것이다. 강상재는 훈련만큼이나 ‘힐링’도 알차게 했다. 휴가기간 중 SK 최준용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보다도 자주 만났다고. “준용이가 자취를 한다. 그래서 준용이 집에 자주 갔다. 가족보다 더 많이 만난 것 같다.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게 보냈다.”



정재홍 | 서울 SK
FA로 잠 못 이룬 한 달


정재홍은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이하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이번 FA 협상기간 중에 자신의 행선지에 대한 걱정 탓에 잠도 못 이룰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 오리온과는 일찌감치 협상이 결렬됐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팀에 가고 싶었다. FA 시장에 나왔는데, 과연 날 잡을 팀이 있을지 걱정됐다.” 다행히 정재홍은 SK의 부름을 받았다. SK는 정재홍에게 계약기간 3년, 보수 2억2천3백만원이라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정재홍은 “SK에 감사하다. 이제 고참이 됐기 때문에 책임감도 커졌다. SK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홍은 이렇듯 FA로 고민이 많은 상황에서도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동호회팀에 가서 뛰면서 경기 감각도 유지하려 했다.” 또 여자친구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무래도 시즌이 끝난 후에 지인들을 만날 시간이 많다고 한다. 정재홍은 “이번 비시즌은 FA 때문에 여행은 못 갔지만, 여자친구와 좋은 곳에도 가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말했다. 비시즌 2달간 단체훈련 금지에 대해서는 “좀 더 프로화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 또 부상 부위 치료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민(LG)
을하 앓이♡, 아빠로 돌아가다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딸 조을하 양을 바라보는 조성민의 눈에서 말이다. 조성민은 처가인 포항에서 휴식 시간을 보냈다. “을하가 포항에 있는 걸 좋아해 오래 있었다”는 조성민. 그러면서 바닷가도 보고, 사우나도 다니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냈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친 어깨를 포함해 이곳저곳 좋지 않았던 부상 부위를 재활하는 시간도 가졌다. “딸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덕분에 많이 친해졌다”는 조성민은 5월 28일, 두 달간의 휴식을 끝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양동근(모비스)
‘예비군 8년차!’ 남은 시간은?


5월 25일, 양동근은 그간 경기 출전으로 인해 가지 못했던 예비군 훈련을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남은 시간은 66시간. 예비군 훈련은 6월에도 계속된다. 양동근은 “그동안 대표팀 가고, 시즌을 치르느라 예비군 훈련을 못했는데, 올해 예비군 8년 차여서 모두 마쳐야 한다”며 빡빡한 6월 스케줄을 읊었다. 그러면서 “예비군 훈련은 갈 수 있을 때 가야하는 것 같다. 미룰 수 있다고 좋은 게 아니다. 경기 출전 때문에 미뤄왔던 건데, 시간이 되면 미루지 않고 가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니면 마지막에 고생한다”라고 덧붙였다. ‘진지남매’ 아들 진서 군과 딸 지원 양과 시간도 알차게 보냈다. 잠도 같이 자고,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다. “애들한테 ‘아빠 이제 재활하고 운동 한다’라고 말하니 서운해 하더라. 그동안 애들 잠은 제가 재웠는데, 그래서 잠이 더 늘어난 것 같다”라고 말한 양동근. 그의 6월은 예비군 훈련과 재활 훈련 일정이 지배(?)할 것 같다.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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