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영욱 기자] “FIBA 월드컵과 2020 도쿄올림픽은 아시아 농구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패트릭 바워만 국제농구연맹(FIBA) 사무총장이 아시아 농구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했다.
FIBA 사무총장이자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한 바워만은 2017 FIBA 아시아 컵이 모두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대회가 아시아 농구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바워만 사무총장이 이처럼 주장한 가장 큰 근거는 뉴질랜드와 호주의 아시아 편입에 있었다. 그는 두 나라가 아시아로 편입돼 경쟁하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시각을 더 넓혀줄 것으로 기대했다. “두 나라의 아시아 컵 참가가 매우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뗀 바워만 사무총장은 “호주는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선수층이 젊어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힘도 가지고 있다. 향후 10~20년간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될 것이다”며 호주 국가대표팀이 보여준 저력을 먼저 언급했다.
이어 바워만 사무총장은 “우리는 아시아가 아직 오세아니아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봤고, 이번 대회 결과도 어느 정도 예상했다. 아시아 팀들은 두 나라(호주, 뉴질랜드)와 정기적으로 경기를 가지면서 각자 능력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 이는 아시아에서 경쟁이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을 노리고 나아가야 함을 깨우치게 해줄 것이다. 이를 통해 올바른 환경이 조성된다면, 아시아 팀들은 뉴질랜드와 호주를 꺾을 수 있을 만한 수준으로 올라설 것이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럴만한 잠재력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바워만 사무총장의 말처럼, 호주는 리우올림픽과 아시아 컵을 통해 한 수 위의 팀이라는 걸 입증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비록 3, 4위전에서 스페인에게 88-89로 아쉬운 1점차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아시아 지역 편입 이후 처음 참가한 국제 대회인 아시아 컵에서도 이란을 79-56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앤드류 보거트(前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매튜 델라베도바(밀워키 벅스) 등의 현역 NBA 선수 없이 호주리그인 NBL 소속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으로 올린 성과였다. 호주에는 못 미치지만, 뉴질랜드도 이번 아시아 컵에서 4강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바워만 사무총장은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한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시리아는 2011년, 이라크는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컵에 참가했다. 두 나라의 대회 참가에 대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참가만큼이나 긍정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워만 총장은 두 나라 모두 각자의 지역 문제로 인해 보여줄 무대가 없었을 뿐, 농구에 열정을 잃지 않았으며 이번 참가는 그들이 다시 세계 농구의 일원이 되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덧붙여 지역 문제 안정화를 통해 대표팀의 기량도 계속해서 나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첫 FIBA 대회 유치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 기획을 경험한 젊은 인력들이 늘었다. 훌륭한 관객들도 목격했다. 또 이를 계기로 11월부터 시작될 2019년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게 됐다.”
이제 아시아는 2019년 농구 월드컵과 2020년 도쿄 올림픽이라는 거대 행사를 앞두고 있다. 바워만 사무총장은 이 두 번의 국제 대회가 아시아 농구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3X3에 대한 생각을 덧붙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일본에서 2006년 농구 월드컵을 개최한 적이 있다. 우리가 바랐던 만큼 성공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게임의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아시아 컵까지 개최했다. 이제 아시아는 두 개의 큰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는 아시아 농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갈 기회이다. 농구와 3X3 모두에서 말이다. 특히 3X3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좋은 훈련이 될 것이다. 만약 3X3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간다면, 국제적으로 더 높은 지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점프볼 DB(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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