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의 MVP 수상을 담담하게 지켜봤다. 긴말은 없었다. 코트 위에서 응답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026 NBA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1차전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122-115로 승리했다.
이날 웸반야마는 41점 24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괴력을 뽐냈다. 22세 134일의 나이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4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NBA 역사상 최연소 선수가 됐다.
경기 후 웸반야마는 “우리는 어떤 환경, 어떤 장소, 어떤 상대와 붙어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노력만큼은 누구보다 앞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치 존슨 감독 역시 웸반야마를 극찬했다. 그는 “피지컬 싸움 속에서도 끝까지 실행력을 유지했다. 리바운드는 기록으로도 드러났지만, 수비 집중력은 그 이상이었다. 거의 49분 동안 높은 수준의 에너지를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승부처는 1차 연장 종료 직전이었다. 샌안토니오는 종료 27초 전 3점 차로 끌려가고 있었다. 스테픈 캐슬이 하프라인 근처의 웸반야마에게 공을 내줬고, 웸반야마는 오클라호마시티 로고 바로 옆에서 자신 있게 3점슛을 던졌다. 공은 그대로 림을 갈랐고, 경기는 108-108 동점이 됐다.
이를 지켜본 캐슬은 “던지는 순간 들어갈 거라고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2차 연장전에서도 웸반야마의 존재감은 계속됐다. 그는 혼자 9점을 책임졌다. 종료 1분 1초 전에는 딜런 하퍼의 어시스트를 받아 앤드원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팀에 117-114 리드를 안겼다. 이어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료 22초 전에는 캐슬의 앨리웁 패스를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공교롭게도 이 모든 퍼포먼스는 길저스-알렉산더의 MVP 시상식이 열린 날에 나왔다. 시즌 내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웸반야마는 자신이 원했던 트로피를 다른 선수의 손에 들려주는 장면을 코트 위에서 직접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곧바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응답했다. 왜 자신이 MVP 경쟁자였는지를 가장 확실하게 증명한 밤이었다.
웸반야마 역시 솔직했다. 그는 “당연히 개인적인 감정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샌안토니오의 미치 존슨 감독도 “100%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경쟁자라면 자신이 원했던 상을 다른 선수가 받는 걸 보고 자극받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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