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지 후배들부터’ 원주 동부가 평원중에게 선사한 특별한 하루

김용호 기자 / 기사승인 : 2017-08-24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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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동부 선수들이 평원중 후배들과 아주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다.

원주 동부는 23일 선수단 숙소에서 평원중 농구부를 상대로 농구클리닉을 개최했다. 평원중이 원주의 유일한 남중부 농구부라는 점에서 연고지 선후배간의 만남은 의미가 깊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하게 된 평원중 신지숙 감독은 “올해 평원중을 맡게 되면서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마침 동부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매년 농구용품도 많이 후원받고 있다. 오늘 아이들이 선수들과 피부를 맞닿으면서 좋은 동기부여가 돼서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성적이 좋지만 농구를 하다보면 어려울 때도 닥칠 것이기 때문에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마인드를 배워갔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평원중 선수들은 동부 박순진 체력코치의 지도하에 농구클리닉을 시작했다. 동부 선수들이 평소 몸을 푸는 방식이었다. 평소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인 몸풀기에 평원중 선수들은 약간은 버거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금세 적응하며 활기찬 모습을 띄기 시작했다.

몸풀기 뒤에는 본격적인 스킬트레이닝이 시작됐다. 선수들은 센터, 포워드, 가드 각 포지션 별로 그룹을 나누어 자신과 같은 포지션의 선배들에게 직접 코칭을 받았다. 포지션이 같은 만큼 자신의 롤모델일 수 있는 선수들과 호흡을 하는 덕분인지 아이들의 얼굴에선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지도하던 김주성(205cm, F)은 “평원중 후배들이 요즘 정말 잘하고 있다고 들었다. 한 지역 안에서 프로와 유소년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새롭고 좋은 것 같다.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서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들이 미래의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특별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김주성은 빅맨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도 함께 전했다. “이제는 센터라고 해서 재미없는 투박한 포지션이라 생각하고, 골밑에서만 플레이하던 시대는 지났다. 외국선수를 이길 수 있는 기술도 장착해서 경쟁력을 키워야하고, 가드의 테크닉도 사용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점을 잘 유념해서 운동을 해나간다면 더 좋은 빅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포지션별로 스킬트레이닝을 마친 평원중 선수들은 자리를 옮겨 동부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해 사용하는 시설들을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다양한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을 배우는 동안 평원중 선수들에게선 비명 소리가, 동부 선수들에게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으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했다.

평원중 3학년 최승우 군(177cm, G)은 이 날 행사 내내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트레이닝에 임했다. 동부 선수들이 코칭을 하면서 최 군에게 ‘평원중 가드 에이스’라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중학생에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정말 너무 좋다. 새로운 걸 많이 배워서 실전에서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할 것 같다. 사소한 것 까지 하나하나 직접 가르쳐주신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동부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근래에 아마추어 무대에 있었던 최성모(186cm, G). 그도 트레이닝을 하는 내내 평원중 선수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피웠다. 그는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단한 아이들이라 생각하고, 만나볼 수 있어서 제 중학교 때 생각도 나고 좋았다.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이들을 보니 정말 순수하게 농구를 즐긴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순수함을 잃지 않고 지금처럼만 농구를 즐겨줬으면 좋겠다”라며 진심어린 한 마디를 남겼다.

트레이닝 일정을 모두 마친 평원중 선수들은 마지막으로 동부 선수들과 포토타임을 가지면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트레이닝을 받을 때는 선수다운 늠름한 모습이었지만 포토타임이 되자 핸드폰을 들고 돌아다니며 수줍게 셀카 요청을 하는 모습이 아직은 영락없는 중학생이기도 했다.

많은 농구팬들이 알고 있듯 원주 동부의 연고지 사랑은 남다르다. 특히 원주 유소년 농구의 환경이 좋지만은 못한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이 자신들의 미래인 프로 선배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기회다. 동부의 이런 노력이 원주 유소년 농구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길 기대해 본다.

# 사진=동부농구단 제공, 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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