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평원중의 ‘기둥’ 박준형(192cm, F)은 롤모델을 만나고 감격을 금치 못했다. 평원중은 지난 23일 원주 동부 선수단 숙소에서 동부 선수들에게 직접 농구클리닉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평원중 선수들은 동부 선수들과 직접 몸을 부딪치고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좋은 추억 하나를 만들어 갔다. 그 중에서도 3학년 박준형은 누구보다 뜻깊었던 하루를 보냈을 것 같다. 자신의 롤모델인 동부 윤호영(196cm, F)을 만났기 때문이다.
박준형은 오래전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을 때마다 윤호영을 롤모델로 꼽아왔다. 보통 유소년 선수들에게 롤모델을 물으면 동시에 여러 명을 언급하거나, 시간이 지나서 다시 물어봤을 때는 다른 선수들로 바뀌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박준형은 오직 윤호영만 바라보았다.
윤호영과의 더블 인터뷰 요청을 하자 박준형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런 박준형의 순수한 반응을 보며 윤호영은 “어린 친구가 나를 롤모델로 삼는 다는 게 새롭기도 하고 고맙다. 롤모델로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나를 넘어서려고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배울 건 배우고 더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준형은 “윤호영 선수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난 건 처음이다. 정말 너무 좋다. 저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항상 롤모델로 삼아왔다. 진짜 잘하시는 것 같고, 나도 꼭 윤호영 선수처럼 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롤모델 인증’을 했다.
지난 5월 박준형은 소년체전에서 용산중 여준석(202cm, C)과의 매치업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을 전한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7월에 열렸던 종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용산중을 만났다. 결과는 평원중의 참패. 여준석은 당시 결승전에서 44점 31리바운드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준형은 “그 때 이후로 아직 힘에서는 많이 밀리고 부족하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됐다. 당장 웨이트까지는 욕심내지 않더라도 틈틈이 쉬지 않고 근력운동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윤호영은 프로 무대에서 걸출한 수비능력으로 장신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는 플레이를 선보여 왔다. 후배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윤호영은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인터뷰였지만 사실상 후배에 대한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멘토링 시간이었다.
“수비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경기 영상을 많이 보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놓아야 한다. 3번 포지션이 목표라면 1번을 막을 수 있는 스피드도 있어야 하고 4번을 막을 수 있는 힘도 있어야 경쟁력이 생길 거다. 때문에 다리가 느려서도 안 되고 파워가 부족해도 안 된다. 그만큼 더 힘들고 준비할게 많을 것이다. 오늘 트레이너 코치님이 알려주신 기본 운동들을 꾸준히 해서 몸을 잘 만들어 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3번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윤호영은 마지막까지 후배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전했다. “수비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그리고 공격은 자신감이다. 내가 이 공격 하나는 해낼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이 있어야한다. 농구를 하는 매 순간, 플레이 하나 하나에 책임감을 가져서 꼭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빈다.”
이에 미니 멘토링 시간을 가진 박준형도 “윤호영 선수에게 더 이상 부상은 없었으면 좋겠다. 꼭 좋은 모습으로 멋지게 컴백해주셨으면 한다. 늘 응원하겠다”라며 수줍은 미소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특별한 만남이 두 선수 모두에게 긍정적인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사진=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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