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정일오 기자] 지난 9일 원주 동부는 골밑 보강을 위해 울산 모비스로부터 유성호(200cm, C)를 영입했다. 어느덧 보름이라는 시간이 지나 25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는 녹색 유니폼이 익숙해진 유성호를 만날 수 있었다. 이날 STC에서는 동부와 삼성의 연습경기(79-89, 패)가 있었다. 유성호는 4쿼터에 투입돼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다.
동부에 합류한 지 이제 겨우 보름여가 지났지만, 유성호에게는 이적생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는 “이전부터 동부에 친한 선수들이 많아서 적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많이 챙겨주셔서 더 빨리 적응했다. 워낙 선, 후배 관계도 좋은 팀이라서 어려움 없이 적응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동부 이상범 감독은 유성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시즌 김주성이 은퇴를 앞두고 있고, 김봉수의 은퇴와 한정원의 장기 부상으로 골밑에서의 전력 누수가 심하기 때문이다. 유성호도 자신의 역할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적응을 빨리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신다. 빅맨 포지션에 내가 필요해서 이 팀에 온 것으로 생각한다. (김)주성이형이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신다. 빅맨 포지션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골밑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유성호의 이런 다짐과 달리, 팬들의 기대가 얼마나 클 지는 의문이다. 프로 데뷔 후에는 기억에 남을 활약상이 많지 않았기 때문.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도 1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균 출전 시간도 5분 남짓했다.
그렇기에 무미건조한 시선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꾸는 것은 새 시즌 그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이다. “동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동부 팬들이 당연히 응원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동부 팬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유성호에게 동부는 4번째 팀이다. 삼성을 시작으로 KGC, 모비스를 거쳐 동부에 합류했다. 매 시즌마다 이적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 시즌 이적하는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한 팀에서 꾸준히 오래 뛰는 것이 제일 좋은 길인 것은 맞다. 하지만 매 시즌 나를 원하는 팀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동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그는 새로운 목표와 함께 각오를 전했다. 그는 “동부가 약체로 평가받는 것을 안다.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끈끈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6강 플레이오프에 꼭 진출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FA를 앞둔 시즌이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13경기 밖에 뛰지 못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시즌을 마치고 동부에서 나를 잘 데려왔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정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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