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다시 만나!" 삼성, 가족의학캠프에 '번개파워' 전달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8-27 07:4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강현지 기자] 삼성이 의미 있는 재능기부를 통해 57명의 환아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전달했다.


서울 삼성은 26일 용인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제19회 참사랑 가족 의학 여름 캠프에 참석했다. 삼성의 협력병원인 삼성서울병원, 소아혈액종양 부모회인 참사랑회가 개최한 의미 있는 행사에 삼성은 26일 오후, 재능 기부 시간을 열어 환아들에게 용기와 힘을 불어 넣어줬다. 캠프에는 57명의 환아, 또 그 가족들까지 170여명이 참석해 의미있는 시간을 공유했다.


입소식과 함께 57가족의 소개가 시작됐다. 투병과 완치 과정에 담긴 가슴 찡한 사연이 이어졌다. 혼자 캠프장을 찾은 고등학교 2학년 학생부터,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고모와 캠프장을 찾은 꼬마 아이, 10년 전에 완치 판정을 받아 지금은 일반 대학생처럼 지내고 있다는 여대생까지… 저마다 각자의 사연을 전하며 위로를 건네고, 또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58번째 가족으로 찾은 삼성은 이상민 감독은 선수단을 대표해 “사실 캠프장에 오기 전에 (아픈 아이들이라고 해서)걱정을 많이 했는데, 밝은 모습을 봐서 기분이 좋다. 내년에 다시 초대를 받는다면, 더 건강한 모습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환아, 그리고 가족들에게 인사했다.


삼성병원 구미현 의료사회복지사는 이 시간을 “캠프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치료 중일 때는 옆 침대 아이밖에 보지 못하는데, 캠프를 통해 건강이 회복된 아이 등을 보며 가족들이 '우리 아이도 건강할 수 있겠구나'라는 힘을 얻을 수 있고, 또 응원의 말도 한마디 더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사회복지사의 설명.


소개를 마친 가족들은 운동장으로 뛰어 나갔다. 선수단과 가족들은 함께 슛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재능기부보다는 놀이에 가까웠다. 6살 유지환 군의 아버지인 유영호 씨(42)의 아버지는 아들의 웃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병원 교수님의 소개로 올해 처음으로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는 유영호 씨는 “아들이 아직 완치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2년 반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 여기 계시는 부모님들은 (마음을) 다 알겠지만, 이런 경험이 없으면 상상을 할 수 없다. 아이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쉽게 현실을 못 받아들인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롭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의 바람은 아들 유지환 군이 보통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아픔 없이 자라는 것이다. “완치되어서 청년이 된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도 저렇게 될 수 있겠지’라는 희망을 품게 되고, 이제 막 치료를 시작한 가족 입장에서는 우리 지환이가 위로될 수 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왼다. 땀 흘리면서 뛰어노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상상 속에서 ‘저런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까 했는데, 평범하게 자라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렇게 될 것이고, 되어가고 있어서 좋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동호(17), 박기진(17)군운 캠프를 통해 친구가 됐다. 1년에 한 번 캠프에서 만나고, 아니면 인천과 구미, 서로의 집에 따로 1박 2일 캠프를 마련한다. “7~8살 때부터 캠프를 처음 찾았고, 이후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는 김동호 군은 캠프장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아프다고 매일 울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 가족도 3년 가까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이후로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어머니는 각종 자격증 따기에 나섰고, 나 또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쳤다”라고 말한 그는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힘든 상황이지만, 되려 다른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


“나는 뇌종양이었는데, 척추까지 (암세포가) 전이가 됐다. 내일 당장 눈이 멀 수도,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행복하게 살면 되는 것 같다”는 그는 캠프장에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러한 밝은 분위기에 삼성 선수들도 걱정은 내려놓고, 놀이에 집중했다. 주장 김태술은 “사실 캠프장에 오기 전에 아이들이 아프다고 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 밝아서 놀랐다. 아이들, 가족들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행사에 함께한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캠프에 참석한 문태영의 마음도 남달랐다. “작년에 봤던 아이들도 있다. 여전히 힘차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봐서 영감을 얻는 것 같다”라고 말한 그는 “항상 긍정적이고, 웃으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또 건강을 되찾은 아이들은 주어진 삶에 감사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말도 덧붙였다.


26일 오후 일정을 끝으로 선수들은 환아들의 쾌유, 그리고 완치된 아이들에게는 더 건강한 생활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57여명의 환아들은 27일까지 레크레이션 시간, 생일잔치를 가진 이후 등산, 산책 등 야외활동으로 1박 2일간의 캠프를 마무리한다.


한편 삼성은 캠프 참여뿐만 아니라 2002-2003시즌부터 해피포인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해피포인트는 선수단의 개인 성적에 따라서 일정 금액을 모금해 소외계층을 돕는 행사다. 이상민 감독의 승수(경기당 30만원), 문태영의 3점슛(개당 10만원), 김태술의 어시스트(개당 2만원)로 쌓은 해피 포인트는 올해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 사진_서울 삼성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현지 강현지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