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속초/김용호 기자] “어린 선수들이 부담 느끼지 않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맘껏 펼쳤으면 좋겠다.” 대선배 유영주(47) 코치가 후배들에게 남긴 진심어린 메시지다.
21일 속초에서 개막한 2017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가 구리 KDB생명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총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각 팀의 미래들은 성장가능성을 뽐내기 위해 열심히 코트를 누볐다.
유영주 코치는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WKBL 유소녀 캠프부터 함께해 박신자컵에서는 해설위원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는 “어린 친구들이 정규시즌에 조금이라도 더 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열정과 투지가 너무 보기 좋았다. 이번 대회 해설을 하며 여자농구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성장하는 시간이 더 걸릴 수는 있겠지만 이대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너무 기분 좋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박신자컵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예상치 못했던 깜짝 활약을 보인 선수들도 있었다는 의미.

유 코치는 “신한은행 한엄지가 인상 깊었다. 수비에서의 몸싸움이나 공격을 할 때나 자신의 모습을 임팩트 있게 잘 보여준 것 같다. 우리은행 이선영과 이은혜도 팀은 전패를 했지만 정규리그에서도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기대를 갖게 됐다.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는 KEB하나은행 김예진이 눈에 띄었다. 확실히 한 방이 있는 선수라는 걸 다시 증명해준 것 같다”라며 후배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기대를 한 선수들이 많았던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을 터. 그는 신한은행 박혜미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방송에서도 얘기를 했었지만 (박)혜미가 작년 대회 때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었기 때문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었다. 그 동안 더 성장했으리라 생각해서 기대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 속상했다. 갖고 있는 재능이 정말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더 성장해줬으면 좋겠다.”
유 코치는 마지막으로 코치, 해설위원이 아닌 농구 선배로서 진심어린 조언도 아낌없이 남겼다.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정규시즌에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컵 대회에서 보였던 열정을 꼭 다시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어린 선수의 특권은 젊음을 앞세워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절대 부담 느끼지 말고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사진=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