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안양/민준구 기자] 프로농구(KBL)가 2017-2018 시즌 개막을 약 한 달 반여를 남긴 가운데 본격적인 프로팀 간의 연습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선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의 연습게임이 펼쳐졌다. 양팀 모두 프로팀 간의 연습게임은 처음인 상황. 데이비드 사이먼은 물론,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버논 맥클린(31, 202cm)과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기량미달로 교체당한 마이클 이페브라(33, 189cm)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오리온의 단신 외국 선수인 도론 퍼킨스(34, 187cm)는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벤치에 머물렀다.
경기 결과는 KGC인삼공사가 승리했다. 후반 초반까지 오리온이 앞섰지만, 이페브라가 점점 몸이 풀리면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김기윤을 중심으로 선수 전원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먼저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맥클린을 살펴보자. 맥클린은 202cm의 장신이면서도 빠른 발을 가졌다. 국내에서 잔뼈가 굵은 사이먼을 상대로 자신 있게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눈에 띈 강점은 바로 트레일러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 최후방에서 상대를 막아내고 난 후 곧장 달려 최전방에서 볼을 받아냈다. 포스트 기술과 골밑 득점이 안정적인 점이 인상 깊었다.

그러나 문제점도 분명했다. 바로 골밑 이외에 공간에서 득점이 없었다는 점. 오리온은 그동안 코트 전체를 활용할 수 있는 외국 선수를 보유해 왔다. 길렌워터가 그랬고 헤인즈가 그랬다. 맥클린은 포스트 플레이는 일품이었지만, 자유투를 비롯해 미드레인지에서의 영향력이 전무했다. 이승현과 장재석의 부재로 골밑의 안정감이 필요했던 오리온에게 최적화된 외국 선수지만, ‘핵 어 맥클린’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했다.
추일승 감독은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어떻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교체를 생각하지 않고 뽑았기 때문에 길게 지켜볼 생각이다. 연습 때는 자유투가 잘 들어가더니 오늘은 잘 안 들어갔다. 원래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이승현과 장재석이 없는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페브라는 여전히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지고 있었다.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 적응 문제와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지만, 동료를 살피는 능력과 코트 곳곳에서 슛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반에 전혀 들어가지 않던 3점슛을 후반에 터뜨려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다만, KCC로 이적한 이정현의 빈자리를 메꾸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은 모습도 종종 보였다. 하나 팀 전술에 점점 녹아들며 변화해 가는 모습을 기대해 볼만 하다.
‘장수 외국선수’인 사이먼은 이날 고전했다. 맥클린이 부지런하게 움직인 것에 비해 사이먼은 둔한 움직임으로 아직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사이먼도 이페브라와 마찬가지 시차적응 문제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껏 국내무대에서 증명한 것이 많아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
김승기 감독은 “사이먼은 워낙 잘하는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 이페브라는 몸 상태가 올라오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2대2 플레이에도 재능이 있어 빅맨이 많은 우리와 좋은 호흡을 보일 것으로 예상 한다”고 전했다.
외국 선수들 중 유일하게 코트를 밟지 못한 퍼킨스는 부상 중에 있다. 가벼운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언제 회복될 지는 미지수다. 추일승 감독은 “4~5일 정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교체를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 회복되고 난 후를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 사진_김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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