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찾은 삼성의 낯설지만 즐거웠던 '불금'

강현지 / 기사승인 : 2017-09-08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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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산/강현지 기자] 삼성이 미군기지를 찾아 친선 경기를 펼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서울 삼성은 8일 용산 미군 기지를 방문, 미군 연합팀인 REBELS와 맞붙었다. 2011-2012시즌부터 시작된 ‘주한미군 행사’의 연장선상으로 진행된 이벤트는 지난해부터 주한 미군과 친선경기를 갖는 것까지 교류를 확장했다.

응원 열기를 북돋우기 위해 양 팀 치어리더들도 출동했다. 주한미군은 서울 미국인 고등학교 치어리더인 SAHS가 응원했다. 김예진(18), 해나(17) 치어리더는 “학기마다 치어리더를 뽑아 연습한다. 지금은 미식축구 시즌이다. 8월부터 치어리딩 연습을 시작했는데,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치어리딩 대회에도 나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대회에 나가는 것을 연습하는 것처럼 공연 하겠다”며 미군부대에 파이팅을 외쳤다.

삼성 치어리더에게도 미군부대공연은 색다른 경험일 터. 이고은 치어리더는 “외국에서 공연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군 부대에 오니 리액션이 너무 좋다. 기분이 새롭기도 하고, 또 미군 부대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공연뿐만 아니라 홍보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미군 부대에서는 부대 내 친선경기 개최를 알리는 전단을 붙여 관람을 유도했고, 삼성은 2017-2018시즌 시즌 회원권 구매 안내를 돕기도 했다.

관중들의 관심도, 응원 열기도 잠실실내체육관 못지않게 뜨거웠다. 이상민 감독 주변에서 경기를 관람한 재현(11)군은 특히 라틀리프를 열렬히 응원했다. 평소 시즌 중에서 경기장을 찾아 라틀리프를 응원한다는 재현 군은 “평소에 사진도 잘 찍어주고, 사인도 잘해줘서 친절한 선수다”라고 말한 뒤 “가끔 서로 안부를 묻는다. 난 좋은 경기를 하라고 응원해 주는데, 라틀리프가 친근하게 잘해줘서 라틀리프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과 맞붙은 오스틴은 “굉장히 재밌었다. 서로 재밌게 한 것 같고, 스포츠맨십도 좋아 너무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스틴은 이날 22점을 기록하며 미군 연합팀의 득점을 주도했다.

경기 결과는 삼성의 101-70 승리. 하지만 경기 승패를 떠나 삼성, 또 미군 연합팀에게 뜻깊은 시간이 된 듯했다.

“7년 동안 용산 미군부대 농구코치로 일했다”는 미군 연합팀 브라이언 코프랜드 감독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삼성에게 “지금처럼 하면 좋을 거 같다. 그러나 다른 프로팀은 우리보다 더 잘할 거기 때문에 우리한테 보여준 모습보다는 더 잘해야 할 거 같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라틀리프도 먼 나라에서 생활하고 있는 미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미군 친선경기 행사가 아주 마음에 든다. 정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사실 타지에서 군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인데, (군 복무에 대한)감사함을 표하기 위하기 왔고, 너무 기쁘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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