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권우 기자] 스포츠 마케팅 동아리는 이제 웬만한 대학교에는 더 있을 정도로 활성화 되어 있다. 하지만 이곳은 특별하다. 건국대 스포츠 마케팅 동아리 ‘Pro Sports Marketing(이하 PSM)’은 이론과 실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규모도 상당하다. 지난해까지는 지역 연고팀인 충주 험멜FC와 협력해 활동했고 올해부터는 건국대 농구부와 축구부의 서포터즈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PSM이 농구, 축구부를 택한 이유
PSM은 현재 장혜원(유아교육과 15)회장을 필두로, 6명의 임원진을 포함해 24명의 부원으로 구성되어있다. 2012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내 스포츠마케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동아리를 만든 것이 PSM의 시작이었다. 2013년까지는 소규모 동아리였지만, 2014년 당시 K리그 챌린지에 속한 충주 험멜과 마케팅 협약을 맺은 이후로 동아리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지난해 충주 험멜이 갑작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으며 새로운 실무 활동을 찾아야 했던 PSM은 본교의 농구부와 축구부를 서포트하기로 결정했다. 학과, 학번 가릴 것 없이 스포츠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쳤다는 PSM의 장혜원 회장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PSM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건국대 유일무이 스포츠마케팅 동아리 PSM의 회장을 맡고 있는 장혜원이라고 합니다. PSM은 교내 중앙동아리로서 동아리 평가에서 매 학기 상위 5등 이내에 선정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기로 유명합니다. 항상 부원들 간의 정보 공유가 원활하게 이어지며 각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일을 체계적으로 처리하고 동아리 내.외적으로 신뢰가 두터운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활동 경력으로는 충주 험멜과의 마케팅 협약, 하이원과 함께한 여자 골프 서포팅, 그리고 스포츠와 관련한 각 종 공모전 및 자격증 수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건국대학교의 농구부와 축구부의 서포터즈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국체전의 SNS 홍보까지 맡고 있습니다.
PSM은 ‘똑순이와 똑돌이가 되자’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고 있습니다. 놀 땐 신나게 놀고 할 땐 똑 부러지게 잘하는 의미인데요, 저는 PSM을 중국집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중국집 하면 대개 신속, 정확, 맛을 연상하는데요, 저희 PSM도 여러 정보들을 신속, 정확하고 맛깔나게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Q. 교내 농구부와 축구부의 서포터즈를 맡은 배경은?
사실 올해 초 1학기 활동을 준비하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정말 막막했습니다. 지난 3년간 충주 험멜과 마케팅 협약을 맺었는데, 부원들이 회의를 통해 제시한 안건과 아이디어를 경기장에서 직접 시행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론과 실무를 두루 학습할 장이 없어진 상황에서, 몇 주 간의 회의 끝에 건국대를 대표하는 서포터즈단이 되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스포츠 관련 자격증을 다같이 취득하고 공모전에 진출하면서 이론에도 충실히 하고자 했습니다. 부원들과 임원들이 농구부, 축구부 감독님께 연락을 취해 동아리를 소개한 끝에 서포터즈로 승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학기부터 농구부 홍보 기획팀, 축구부 홍보 기획팀, 그리고 SNS팀으로 팀을 꾸려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홈경기 관중증대를 위해 사전 응모권 이벤트를 포함해 선수들과 학우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경기 포스터와 프리뷰 등 전반적인 홍보와 관련된 부분은 교내 대표 익명 어플인 ‘프리톡’과 페이스북, 블로그에 게시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 후에는 사진과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리뷰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업로드합니다..
Q. 서포터즈의 회장으로서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요?
농구부와 축구부의 서포터즈를 맡고 나서도 교내 학우들이 운동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서 걱정스러웠죠. 여느 대학 농구부 서포터즈와 마찬가지로 PSM도 별도의 지원 없이 부원들이 직접 낸 회비로 운영되었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도 느꼈습니다. 학업도 병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과제와 시험으로 서포터즈 활동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항상 열의를 갖고 임하는 부원들이 있었기에 시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PSM의 긍정 에너지 하나로 열악한 상황을 극복해 나아갈 수 있었어요. 재학생뿐 만 아니라 휴학생까지 PSM의 부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에 나서준 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교내 학우 사이에서도 PSM의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고 학우들이 농구부와 축구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농구부가 이번에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점은 아쉬웠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착실히 준비해 다시 올라설 것이라 믿습니다.
▲ 부원들의 책임감과 열정이 살림밑천
지금은 건국대의 농구부와 축구부의 서포터즈를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지만, PSM은 2012년을 시작으로 축구,농구,골프 등 종목 가릴 것 없이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2학기에 회장을 맡았고 지금까지도 PSM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반건남(다이나믹미디어학과 12)씨는 PSM의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활동을 이어가면서 느꼈지만, PSM은 부원들의 목적의식이 정말 뚜렷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부원들의 모습이 정말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부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와 열성적인 태도가 있었기에 PSM이 지금까지 이어져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PSM은 지난해까지 3년간 충주 험멜의 서포터즈로서 활동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구단의 해체 이후 때 아닌 위기를 맞게 되었다. PSM의 선택은 지역 연고지 내의 다른 프로 구단이 아니었다. 바로 자신들이 속한 대학의 농구부와 축구부였다. 시작이 반이라고. 공식적으로 건국대의 농구, 축구부 서포터즈로 활동을 시작한 지는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그 과도기의 가운데에 있었다는 지난 학기 회장 기영재(경제학과 12)씨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지난해와 올해, 동아리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되돌아보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점은 PSM의 활동 무대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프로에서 아마추어로 무대를 옮기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부원들 모두가 당황했죠. 하지만 이내 저희는 이 위기를 PSM이 성장해 나아갈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몇 년 간은 축구에만 국한되었다면 올해는 축구와 농구, 그리고 골프까지. 활동 범위가 오히려 더 넓어졌어요. 또한, 다양한 활동에 힘입어 교내에서 PSM에 대한 인지도도 훨씬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건 역시 새로운 부원들의 활약입니다. 달라진 활동과 함께 새로운 부원들까지 들어오면서, 기존의 부원들은 더 노련해진 것 같아요. 신입부원들도 다른 부원들이 생각하지 못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는데, 이 모든 게 모여 PSM이 지난해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순조롭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서포터즈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스포츠는 제가 꿈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서포터즈 활동은 좋아하는 일과 꿈꾸는 일을 병행하며 스스로가 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누구나 응원하는 팀을 가질 수 있죠. 하지만, 그 팀을 위해 직접적으로 자신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봐요. 그리고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책임감까지 기를 수 있었어요. 지금도 활동을 이어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꿈을 향해 다가서려 합니다.


▲ 새 시즌에는 성적까지 향상되었으면!
이번 시즌 대학농구리그의 판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12개 팀 모두가 최종전까지 순위를 결정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정규리그를 치렀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건국대(5위-5위-4위-6위)는 이번 시즌 4승 12패의 성적으로 10위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PSM 부원들도 농구부 서포터즈로서 선수들 못지않게 아쉬워했다. 체육관 안에서의 현장 이벤트는 물론이요, 학교 주변 거리에 나가 조금이라도 농구부를 더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그들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한다. 농구부 서포터즈 팀장인 권경선(국제통상학과 16)씨의 어조에서 그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
Q. PSM은 농구,축구부 서포터즈를 겸하고 있는데 팀장으로서 농구부만의 매력을 꼽으면?
서포터즈 활동 이전에는 축구, 농구부 가릴 것 없이 학부생에게 선수들은 다가가기 어려운 존재였어요. 서포터즈가 된 후에도 학교에서 자주 볼 기회도 없고 함께 하는 시간이 없다 보니 처음에는 친해지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는데요, 농구부 선수들이 경기장 밖에서는 또래 남학우들과 다를 바 없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갖고 있더라고요. 그러다가도 경기에 나서면 진지하게 운동을 하며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써가고 있음을 옆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농구부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번 시즌 건국대 농구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규리그 경희대 전에서 정겨운(생활체육학과 14) 선수가 보여준 부상투혼과 지난 MBC배 성균관대 전 역전승을 이끈 주장 고행석(체육교육학과 14) 선수의 의지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농구부 서포터즈와 PSM에 기대하는 바는?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포츠산업 현장에서의 노련함을 갖춘 선배들의 영향으로 부원들이 지금까지 잘 따라와주고 있어요. 현재 대학 축구.농구부 서포터즈를 하고 있고 이외에 학술적인 활동까지 겸하며 모두가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 1년이 안되어서 미숙한 서포터즈 활동은 앞으로 계속 부딪히며 성장해 나가야 할 점이며 학술적인 면에도 많은 비중을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금도 부원들이 주어진 위치에서 본인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PSM의 성장을 의심치 않습니다. PSM이 새내기 서포터즈인 반면, 타 대학 농구부 서포터즈들은 다년간 활동을 지속해오며 다양한 컨텐츠는 물론이고 대학농구에 대한 넘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별한 지원 없이 서포터즈 부원들의 사비를 털어 운영하는 등 현실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힘을 내 대학 농구 서포터즈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PSM의 신입 부원이자 농구부 서포터즈 내 미디어 팀에서 기자를 맡고 있다는 김지원(ICT융합공학부 17)씨를 만나보았다. 경기 내용에 관한 기사를 쓰는 일을 주로 한다는 그는 “제가 PSM에서 제일 늦게 들어왔는데 어릴 적부터 스포츠 관련 업종에 종사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었어요. 우연히 농구 홈경기를 보러 갔다가 PSM의 서포터즈 활동도 봤는데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2%가 부족한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학우들의 응원소리가 크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낼 것 같았거든요. 그 부분을 직접 나서서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PSM으로 이끌었습니다” 라며 PSM에 들어온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서 그는 “평소에 스포츠 뉴스를 자주 챙겨 보는 편이라 맥락 자체를 이해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막상 기자로서 글을 쓰려고 하니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우선 경기 기록지를 통해 세부적인 수치들을 먼저 알아두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의 일부라고 봤거든요. 타 부원들보다 더 집중해서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관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사에 디테일이 더해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사를 쓰는 날이면 항상 패배했던 게 계속 이어져 징크스로 남을 까봐 걱정입니다(웃음). 다음 시즌에는 기쁜 마음으로 건국대가 승리했다는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이처럼 농구부의 모든 일을 자기 일처럼 챙기는 서포터즈의 열정은 건국대 캠퍼스내 선수들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를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그들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2018년에는 성적 향상과 플레이오프 진출로도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본다.
#사진=건국대 농구.축구부 서포터즈 P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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